조글로로고
네덜란드계 캐나다 여성 "어머니도 일본군 성노예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9일 08시46분    조회:19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캐나다 여성 "어머니도 일본군 성노예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2차대전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받은 사실을 폭로한 캐나다 여성인 테아 비젠버거 반 데르 왈이 지난 4월 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관련 규탄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가 반 데르 왈, 왼쪽 세 번째가 현재 네덜란드에 생존해있는 위안부 피해자 엘리자베스 반 캄펜(88) 할머니. (테아 비젠버거 반 데르 왈 블로그 제공)

워싱턴 인권단체에 공개…"印尼 성당서 위안부로 끌려가"

"10년전 돌아가실 때까지 공개안해…이제 언론에 밝히겠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어머니는 항상 성당에서 나올 때면 계단에서 기다리던 나를 보고 울었습니다. 그냥 넘어졌다고 하면서요. 그러고는 성당 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10년전 돌아가실 때까지도요."

네덜란드계 캐나다 여성이 2차대전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네덜란드계 호주인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얀 루프 오헤른(91)의 증언과 흡사한 것으로,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운영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는가를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

미국 워싱턴 비영리 연구단체인 아시아 폴리시 포인트(APP)의 민디 코틀러 소장은 18일(현지시간) 캐나다에 거주하는 테아 비젠버거 반 데르 왈(71)이 보내온 이메일 서한을 연합뉴스에 공개했다.

1941년 인도네시아에서 출생한 그는 "일본은 자신들의 승리를 과시하고 점령된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주려고 강간을 했다"며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의 문틸란(Moentilan) 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어머니와 이모도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다"고 폭로했다.

그는 "어머니와 이모는 10년 전 돌아가시기 전까지 자신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알리지 않았다"며 "어머니와 이모로부터 유일하게 이 사실을 전해들었던 막내 이모는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2009년 나에게 이를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1941년 내가 태어날 때만 해도 우리 가족은 축복받은 가정이었고 어머니는 너무나도 행복했다"며 "그러나 1942년 일본이 인도네시아 자바섬을 침략하면서 우리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일제 침략 전 단란했던 가정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2차대전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받은 사실을 폭로한 캐나다 여성인 테아 비젠버거 반 데르 왈(71)은 "1941년 내가 태어날 때만 해도 우리 가족은 축복받은 가정이었고 어머니는 너무나도 행복했다."며 "그러나 1942년 일본이 인도네시아 자바섬을 침략하면서 우리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테아 비젠버거 반 데르 왈 블로그 제공)

그는 "아버지는 당시 악명높은 버마 철도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26살의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당했고 어머니와 이모는 아이들과 함께 철조망이 뒤엉킨 수용소에 갇혔다"며 "매일 같이 굶고 두들겨 맞기 일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944년 1월25일 일본군 헌병대는 수용소에 있던 어리고 젊은 여성들을 골라 인근 성 사비에르 성당으로 끌고 갔다"며 "수용소 지도자들과 의사가 (전쟁포로와 부상자, 민간인 등을 보호하도록 한) 제네바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항거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헌병대가 성당 안에서 여성들을 조사한 뒤 성당 밖에 있던 버스로 끌고나가자 폭동이 일어났다"며 "수용소에 있던 여성들이 흙과 돌을 헌병대에게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고 헌병대는 칼로 비무장 상태의 여성들과 아이들을 베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흘 뒤인 1월28일 되돌아온 여성들은 다시 자바주의 마겔랑이라는 곳으로 끌려가 비극적인 생활을 이어갔다"며 "이모는 수용소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어머니의 도움으로 살아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쟁이 끝났지만 피해자들에게는 고통이 끝나지 않았다"며 "어머니는 전쟁 이후 계속 악몽을 꾸었고 이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 사실을 폭로했던 네덜란드계 호주인인 오헤른도 비슷한 수용소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어머니와 이모는 부끄러워했고 용기를 내지 못했다"며 "나는 이 같은 사실을 캐나다 언론에 알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8일 네덜란드 헤이그로 건너가 비정부기구(NGO)인 '일본명예부채재단'(Foundation of Japanese Honorary Debts)이 주 네덜란드 일본 대사관 앞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집회 현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엘리자베스 반 캄펜(88) 할머니를 만났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994년 조사에서 문서로 입증된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 피해자가 65명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네덜란드 하원과 시민단체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여생은 감옥에서 속죄하며 보내길(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도피생활 중이던 브라질 성폭행범 호제르 아마데우마시(가운데)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인 아비데우마시는 50여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 법원으로부터 278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가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
  • 2014-08-20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 1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 있는 도시 1위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압도적으로 많은 런던이 꼽혔다. 2위는 뉴욕으로 총점에서 런던과 근소한 차이로 밀려났다. 뒤이어 빠리, 싱가포르, 도쿄, 향항, 두바이 그리고 북경과 시드니가 공...
  • 2014-08-20
  • 프란치스코교황의 조카일가족이 아르헨띠나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조카가 크게 다치고 3명이 사망했다. 19일 아르헨띠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부 코르도바주 고속도로에서 프란치스코교황의 조카 에마누엘 오라시오 베르골리오(35)와 가족이 탄 승용차가 트럭을 추돌했다. 사고는 코르도바시와 로사리오시를 잇는 고속...
  • 2014-08-20
  • 비영리 독립기관인 스위스 바젤 국가경영연구소는 16일(현지시간) 자체 분석한 《2014 바젤 돈세탁방지(AML)지수》를 통해 이란이 세계에서 돈세탁과 테러지원 위험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패 및 돈세탁 방지대책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바젤 국가경영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돈세탁, 테러지원과...
  • 2014-08-20
  • [동아일보] 퍼거슨市 사태 여론조사 민주당원 68% “중대한 인종문제”… 공화당원 61%는 “지나친 주목”오바마 “경찰-시위대 자제를”… 사태수습 위해 법무장관 급파 미국인들이 같은 사건을 두고 인종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
  • 2014-08-20
  •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청년이 숨지면서 시작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흑인소요사태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측이 기자회견을 열어 총을 쏜 경찰관의 구속을 촉구했다. 유가족측 변호사인 대럴 파크스는 부검결과 숨진 브라운의 정수리부분에서 총상이 발견된것은 경찰의 과잉대응을 립증하는 명백한 증거...
  • 2014-08-19
  • 캐나다 여성 "어머니도 일본군 성노예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2차대전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받은 사실을 폭로한 캐나다 여성인 테아 비젠버거 반 데르 왈이 지난 4월 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관련 규탄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가 반 ...
  • 2014-08-19
  • 미국중앙사령부는 미군이 최근 이틀간 계속 "이라크와 레반트이슬람국"극단조직의 이라크북부 목표를 공습해 많은 군용차량과 장비를 까부셨다고 밝혔다. 중앙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에 도합 23차 공습을 발동했는데 16일에 9차, 17일에 14차 발동했으며 그 타격의 목표는 모술댐부근의 이라크 극단조직 무장이...
  • 2014-08-19
  • 지난 9일 미국 미주리주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청년이 최소한 6번 총격을 당했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 흑인들의 시위가 격해지자 주정부는 주방위군을 시위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는 숨진 마이클 브라운의 가족들이 독립적으로 의뢰한 부검결과 머리에 두번, 오른팔에 네번 총상이 발견됐다...
  • 2014-08-19
  • 네팔과 인도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2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네팔 전역에서 피해가 생겼고 네팔과 인접한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역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네팔에서는 최소한 97명이 숨지고 125명이 실종됐으며 만 745가구의 주민들이 집...
  • 2014-08-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