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딸 '보석 팔아 IS 돕겠다'...
아시아투데이 김유진 기자 =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딸인 라가드 후세인(46)이 보석을 팔아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돕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보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라가드 후세인이 요르단에서 가장 호화로운 보석 매장에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반지와 목걸이, 팔찌, 펜던트 등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버지는 수 년 전 내게 터키석으로 만들어진 팔찌를 물려주셨다. 나는 3년 전까지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가 이를 좋아하거나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슷한 디자인의 팔찌를 만들기로 했다”고 자신의 디자인의 영감의 원천은 아버지 후세인임을 분명히 했다.
IS의 자금줄은 사담 후세인의 대통령 시절 구축된 석유 밀매망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하루 평균 100만~5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비록 라가드는 IS가 지향하는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녀가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 이라크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IS 덕분이었다”면서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길 원하며, 사담 후세인이 몸담았던 수니파 정당인 바스당은 IS가 이라크 북부를 장악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액세서리들은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의 몇몇 독점 숍에서만 판매되며 펜던트의 가격은 약 165만원, 터키옥 팔찌는 약 217만원 상당이다.
한편 사담 후세인은 1979년 이라크 대통령에 취임한 뒤 걸프전을 일으켰으며,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 후 체포돼 2006년 사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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