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석방을 요구한 사지다 알-리사위. 영상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급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석방을 요구한 사지다 알-리사위(44)는 총 60명이 사망한 2005년 요르단 암만 연쇄 자살 폭탄 테러에 가담했다가 붙잡혀 현재 요르단에서 수감중인 인물이다. 이라크 출신으로 본명은 사지다 무바라크 아트로스 알-리사위이다.
암만 폭탄 테러는 2005년 11월 9일 그랜드 하얏트와 라디슨 SAS호텔, 데이즈인 등 호텔 3곳에서 벌어졌으며 60명과 자살 테러범 3명이 숨졌다. 이들 호텔은 평소에 해외 외교관들이 자주 찾는 곳이며, 라디슨 SAS의 경우에는 테러가 벌어졌을 때에 결혼식이 진행중이었다.
알-리사위는 남편과 38명이 희생된 라디슨 SAS에서 자폭 테러를 벌였다. 남편 알리 후세인 알리 알-사마리는 현장에서 숨졌지만 알-리사위는 폭탄이 터지지 않아 현장을 떠났다가 붙잡혔다.이후 요르단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알-리사위는 9.11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대신해 알카에다를 지휘하다가 2006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측근의 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르카위 등과도 가까웠을 가능성이 높아 IS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 지하디스트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S는 앞서 지난해 12월 시리아 북부에서 IS의 포로가 된 요르단 조종사를 석방시키는 조건으로 알-리사위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4일 오후 11시께 IS가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2분 53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가 유카와 하루나(湯川?菜·42)가 참수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유카와가 살해됐다는 음성도 담겨있다.
고토는 동영상에서 영어로 "나는 고토 겐지이다. 같은 감방의 유카와가 IS 땅에서 살해된 사진을 봤을 것이다. 이들은 당신들에게 경고를 했고, 나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말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요구는 보다 쉬운 것이다. 이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테러리스트에게 자금을 보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단지 수감된 사지다 알-리사위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것이다. 그들에게 사지다를 넘겨주면 나는 자유로워진다.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고 했다.
그는 "일본 정부 대표들이 요르단에 있다. 사지다는 요르단 정부에 의해 수감돼 있다. 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강조하고 싶다. 당신들이 사지다를 요르단 정부로부터 되찾으면 나는 바로 석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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