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테러조직 ISIS와 이라크-쿠르드 민병대-국제동맹군 사이에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ISIS 격퇴를 위해 모인 국제동맹군의 존 앨런 美대통령 특사는 8일(현지시간),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러조직 ISIS와 이라크 보안군 간의 대대적인 지상전이 몇 주 이내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앨런 특사는 모술에서 ISIS와 맞붙을 이라크 보안군 12개 여단을 훈련하고 무장시키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면서, “국제동맹군은 이라크 보안군에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 것이며, 미국은 이라크 보안군에 16억 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케리 美국무장관의 발언도 주목할 만하다.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美국무장관은 “테러조직 ISIS에 빼앗긴 지역을 탈환하고, 이들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공격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美국무장관은 또한 2014년 8월 국제동맹군이 결성된 뒤부터 최근까지 2,000여 차례의 공습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ISIS가 점령했던 지역의 20% 수준인 700㎢를 탈환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존 케리 美국무장관이 참석한 이번 안보회의에서, EU는 ISIS 격퇴를 위해 향후 2년 동안 10억 유로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몇 주 이내에 테러조직 ISIS와 대규모 지상전을 벌일 것”이라는 존 앨런 특사와 존 케리 美국무장관의 발언 중에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귀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도 있다.
존 앨런 특사가 “곧 동아시아 국가들을 찾아 국제동맹군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는 대목이다.
현재 국제동맹군은 주로 공군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세계 6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최정예 특수부대를 파병해 이라크 보안군과 쿠르드 민병대의 훈련을 돕고, ISIS가 점령한 지역에 대한 정보수집을 맡고 있다.
존 앨런 특사의 이야기는 美정부가 이 국제동맹군에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희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테러조직 ISIS에 자발적으로 가입한 김 군 때문에 외교부 논평에다 ‘IS’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 한국‘이 국제동맹군이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반면 인질 2명이 납치돼 살해된 일본과 국제동맹군 결성 초기부터 공습 참여를 희망했던 중국 공산당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가차 없는 복수’를 다짐한 요르단 공군은 7일(현지시간), 2014년 8월 이후 요르단 공군을 포함한 국제동맹군의 ISIS 공습 성과가 어떤지 밝혔다.
요르단 공군사령관 만수르 알 자부르 소장은 "국제동맹군은 ISIS를 대상으로 2,000여 차례의 정찰 비행을 포함, 5,500여 차례의 공습을 벌였으며, 조직원 7,00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만수르 알 자부르 사령관은 “요르단 공군은 이 가운데 946번의 공습에 참가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습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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