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각국 정상들의 신년사
세계 각국 정상과 지도자들은 신년을 맞아 개혁 의지를 다지고 각종 난국을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개혁-의법치국이 국정 두바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시 주석은 “한 번 쏜 화살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개혁의 고비에서는 용감한 자가 승리할 것”이라며 개혁과 반부패 투쟁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새해의 종이 울리면 인민의 기대가 우리의 행동이 되고, 인민의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 개혁과 의법치국을 양 날개이자 두 바퀴로 삼아 반부패의 날카로운 칼을 높이 들고 반드시 ‘부패가 있으면 처벌이 있다’는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더 대담하고 속도있게 개혁 추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1일 개혁을 화두로 삼았다. 그는 “올해는 더욱 대담하고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겠다. 일본의 장래를 내다보는 개혁 단행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올해 일본이 패전 70주년이라는 분기점을 맞는다”며 “만주사변으로 시작한 전쟁의 역사를 충분히 배우고 앞으로 일본의 존재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지금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경제난은 애국심으로 극복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강조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한 크림 지역 주민들에게 “애국심은 가장 강력하고 고결한 감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평화 유지에 대한 공동 책임을 요구하면서도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편견-증오의 극우시위 참여말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12월 31일 베를린 장벽 붕괴를 이끌어낸 민주주의 운동의 구호인 ‘우리가 국민이다(We are the people)’를 언급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반이슬람화 운동이나 민족주의 단체의 시위에 대해 “마음속에 편견, 냉담, 증오를 지녔다”며 이들을 따르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스스로 개혁할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의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사람이 유한한 삶을 되돌아볼 것”이라며 ‘삶에 대한 성찰’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미사를 집전하면서 “새해 불꽃놀이는 잠시뿐”이라며 “인생이 유한함을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탈리아 정부가 가난한 이민자를 돕는 지원금을 횡령한 사건을 비난하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촉구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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