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아빠 옷, 하늘색 아기 옷, 안은 모습까지…31년前과 똑같은 모습
영국 왕실이 31년 전 모습을 재현했다.
13일(현지 시각)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89세 생일 축하행사에서 여왕의 손자인 윌리엄(33) 왕세손이 빨간 영국군 군복 차림으로 하늘색 아기옷을 입은 아들 조지(2) 왕자를 오른손에 안고 나타났다. 영국 언론은 이 장면을 1984년 열린 같은 행사에서 여왕의 아들인 찰스(67) 왕세자가 당시 두 살이던 윌리엄을 안고 있는 모습과 비교했다. 당시에도 찰스는 빨간 군복을 입고 하늘색 옷을 입은 윌리엄을 오른손에 안고 있었다. 한 세대 전에 있었던 부자(父子)의 옷차림을 재현해 왕실이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번 생일 잔치에서는 왕실의 4세대가 한자리에 모였고, 버킹엄궁에 몰려온 시민들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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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에 인종 위조에 미국사회 충격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맨오른쪽) 여왕의 생일 축하행사에서 빨간색 군복을 입은 윌리엄(오른쪽에서 셋째) 왕세손이 오른손에 하늘색 옷을 입은 아들 조지 왕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찰스(맨왼쪽) 왕세자가 지켜보고 있다. 윌리엄 오른쪽에 있는 여성은 윌리엄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다. 윌리엄과 조지의 옷차림은 1984년 여왕의 생일 축하행사 당시 찰스가 당시 두 살이었던 윌리엄을 안고 있을 때 모습과 흡사하다(왼쪽 작은 사진)/ AP뉴시스
윌리엄이 31년 전 아버지의 복장을 한 것과 달리 윌리엄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33) 왕세손비는 시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복장을 따르지 않았다. 31년 전 둘째 해리 왕자를 임신 중이었던 다이애나는 초록색 임부복(妊婦服)을 입었지만 이번에 미들턴은 하늘색 바탕에 흰색 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미들턴은 지난달 둘째 샬럿 공주를 출산한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엘리스자베스 2세의 진짜 생일은 4월 21일이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날씨가 좋을 때 야외 행사를 갖기 위해 오래전부터 매년 6월 둘째주 토요일에 공식 생일 축하행사를 열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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