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스파이’로 추정되는 남성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은 복면을 쓴 IS 대원이 화면을 향해 말을 하면서 시작된다. 이 대원은 자신들이 스파이를 잡았으며 이라크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이 매일같이 비밀장소에서 쿠르드족 첩보 장교와 접촉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후에는 사막 한 가운데 십자가 형태의 나무 말뚝에 묶인 희생자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자막으로 “알라와 선지자에 대항해 전쟁을 벌이는 자는 십자가에 묶어 팔다리를 자르거나 추방한다”는 코란의 한 구절이 화면을 채운다. 이후 다시 카메라는 묶여있던 남성의 처형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4분 길이의 이 충격적 영상은 IS의 기존 처형 영상들과 유사하게 고화질 HD 카메라로 촬영하고 할리우드 스타일의 화려한 시각 및 음향 효과를 넣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영상의 제목이 ‘스파이 처치 1'(Detering the Spies 1)이라고 돼 있어 이와 같은 처형이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한 IS 대원 역시 4명의 스파이가 더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영상은 최근 IS가 시리아 북부 터키와의 국경에 위치한 ‘텔 아브야드’ 마을에서 입은 뼈아픈 타격으로부터 세계인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텔 아브야드에서의 패배로 IS는 시리아 내에서의 중요 보급로 하나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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