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일 두팔 벌려 난민 6천명 품에 끌어안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6일 08시52분    조회:19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독일 기차역에서 난민 환영하는 시민 (AP=연합뉴스)


난민 6천 명, 오스트리아 거쳐 5일 독일 도착
기차역은 환영·감사 물결

자원봉사자들 음식·장난감 나눠주며 열렬한 환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난민 여러분, 독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역에 내린 난민들을 처음 맞은 것은 영어와 아랍어, 독일어로 적힌 환영 메시지와 독일 사람들의 박수갈채였다.

오랜 여정에 지친 난민들은 처음엔 오랜만에 받는 환대가 낯선 듯 얼떨떨한 표정이었으나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따뜻한 음료와 음식, 아이들을 위한 인형 등을 받으며 마침내 '꿈의 땅' 독일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독일 기차역에 도착한 난민 가족 (AP=연합뉴스)


일부 난민들은 서툰 영어로 "고맙습니다. 독일" "사랑해요. 독일"이라는 메시지를 적은 판지를 들고 독일인들의 열렬한 환대에 화답했으며, 일부 난민은 벅찬 기쁨에 눈물을 터뜨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품에 꼭 안고 나온 난민도 있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하루 헝가리를 출발한 난민 6천 명가량이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에 도착했으며 밤새 1천800명이 더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상당수는 내전이 심화하고 있는 시리아 등 중동지역에서 온 난민들이다.

서유럽행 열차를 타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켈레티 기차역에서 며칠을 노숙하다 헝가리 정부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극적으로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었다.

기차를 기다리던 난민들과 헝가리의 수용소를 탈출한 난민 1천200명이 걸어서라도 서유럽에 가겠다며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나오자 혼잡을 우려한 헝가리 정부가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메르켈 독일 총리와 베르나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도 논의를 거쳐 헝가리를 통해 들어오는 난민들은 제한 없이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독일 뮌헨역에 도착한 난민이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난민들은 오스트리아 국경 니켈스도르프까지 버스로 넘어온 후 일부는 오스트리아에 남고 대다수는 기차를 타고 독일까지 더 이동해 길고 고단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부다페스트 켈레티역의 차가운 바닥에서 노숙하기 이전에도 이들은 힘든 과정을 겪었다.

터키의 난민 수용소 등에 머물며 유럽 이동 기회를 모색하던 이들은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 섬에 도착한 후 본토 이동을 기다리는 동안 텐트에서 물도 없이 열악한 생활을 해야 했다.

경찰의 봉쇄를 뚫고 그리스에서 마케도니아로, 다시 세르비아와 헝가리로 국경을 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출발한 지 25일 만에 이날 독일에 도착한 시리아의 호맘 셰하드(37)는 AP통신에 "독일에 도착해 기쁘다. 이곳에서 더 나은 삶을 찾기를 바란다. 어서 일도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모와 아내, 7살·2살 아이들을 시리아에 두고 온 그는 "가족들 모두 독일로 데려오고 싶다"며 "그때까지 독일이 우리 가족들을 폭탄과 전투기로부터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역에서 시민들이 난민들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두 아이와 함께 한 달 반의 여정 끝에 도착한 한 이라크 여성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독일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독일 정부는 난민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대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올해 지난해보다 4배 많은 80만 명의 난민이 독일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도 지난해의 4배가량인 100억 유로(약 13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난민 1인당 1만2천∼1만3천 유로가 드는 셈이다.

독일 바이에른주 관계자는 AP통신에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일은 어려운 도전이 되겠지만, 정부와 시민들이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독일에 도착한 수천 명의 난민들은 운 좋게 안식처를 찾았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유럽 난민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더블린조약을 위배해 난민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올 수 있게 한 이번 결정이 상황의 긴급함을 감안한 예외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까지 걷고 있는 난민들 (EPA=연합뉴스)

더블린조약에 따르면 유럽에 들어온 난민은 처음 발을 디딘 국가에서 망명신청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모든 난민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독일이나 북유럽에 정착할 수는 없게 되는 것이다.

언제 다시 유럽의 문이 닫힐지 모른다는 걱정에 난민들은 위험천만한 여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헝가리 정부가 제공한 100여 대의 버스에 타지 못한 1천 명가량의 난민은 걸어서 175㎞ 떨어진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가겠다며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세르비아와 맞닿은 헝가리 남쪽 국경에도 4일 하루에만 2천 명 이상의 난민이 헝가리 진입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오려던 시리아의 2개월 영아 한 명도 이날 또다시 목숨을 잃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현지시간으로 17일 라오스 남부도시 팍세현 메콩강 유역 QV301여객기 사고현장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난 여객기는 이미 전부 강에 가라앉은 상황입니다. 구조대원들은 수색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야콰 로팡까오 라오스 민간항공 국장은 17일 저녁까지 구조대원들이 11명 조난자의 시신을 찾아냈지...
  • 2013-10-18
  •   ‘태풍 프란시스코’ 태풍 프란시스코의 북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9시쯤 괌 남서쪽 해상에서 2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초속 36~47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중형급 태풍이다. 일본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위파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13-10-18
  •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경제가 16일 동안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로 2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 조사회사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연구원들을 인용해 미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조사회사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연구원 더그 핸들러와 폴 에델스타인은 또 셧다운의 영향으로...
  • 2013-10-18
  • 무슨 산불이 이렇게 많이 나나? (AP/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청=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북서부 블루마운틴과 마운트빅토리아 등 뉴사우스웨일스주(州) 지역에서 100여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간) 시드니 서쪽 리스고 인근의 산에서 거대한 연기가 치솟고 있는...
  • 2013-10-18
  • 10월 17일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 위기가 일촉즉발에 놓인 상황에서 미 상원 양당 대표는 정부의 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고 연방정부의 전면적인 정상운행을 회복하는 것과 관련해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당 대표가 이를 위해 커다란 노력을 기울인데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
  • 2013-10-18
  • 세계 곡물 시장의 50%를 점유하는 다국적 곡물 메이저 기업 `카길(Cargill)`에 방문해 봤다.1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스카일러에 위치한 카길 쇠고기 가공처리 공장(Cargil Beef Processing Plant)에서 직원들이 소의 가죽을 벗기고 손질을 하고 있다.세계 주요국에 1백여 개의 자회사와 1천여 개의 공장,9만 7천명...
  • 2013-10-18
  • [동아일보] 이란에서 마약 밀수죄로 교수형에 처해진 죄수가 하루 뒤 다시 살아나자 이란 사법부가 다시 사형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알리레자라는 37세의 남성은 10월 초 마약 밀수죄로 북부 호라산 주의 한 감옥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교도관이 그의 목에 올가미...
  • 2013-10-18
  • 【베카=AP/뉴시스】지난 9월11일 자료사진을 시리아 여자아이가 시리아 국경지역 시리아 접경지대인 베카계곡에 설치된 시리아난민촌 막사 밖에서 쌀을 씻고 있다. 2013.10.17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전 세계 이슬람권이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절)로 축제 분위기였지만, 내전으로 식량이 부족...
  • 2013-10-18
  • 콜롬비아 수도 한 층집 갑자기 붕괴, 9명 페허에 갇혀 당지시간으로 2013년 10월 15일,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전번주 토요일에 금방 건설된 22층 층집이 갑자기 붕괴되여 9명이 페허에 갇혔다. 당지의 폭우때문에 구조행동에 영향을 주었고 구조에 참여할 중형설비도 없지만 메델린시 시장은 이튿날 새벽부터 구조를 전개할...
  • 2013-10-17
  • 10월 17일은 유엔총회가 정한 "국제빈곤퇴치의 날"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심각한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이 여전히 12억명에 달한다고 하면서 이는 홀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국제빈곤퇴치의 날"의 주제는 "극빈 인구로부터 경험과 지식을 섭취하고 무차별 세계를 함...
  • 2013-10-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