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일 두팔 벌려 난민 6천명 품에 끌어안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6일 08시52분    조회:19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독일 기차역에서 난민 환영하는 시민 (AP=연합뉴스)


난민 6천 명, 오스트리아 거쳐 5일 독일 도착
기차역은 환영·감사 물결

자원봉사자들 음식·장난감 나눠주며 열렬한 환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난민 여러분, 독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역에 내린 난민들을 처음 맞은 것은 영어와 아랍어, 독일어로 적힌 환영 메시지와 독일 사람들의 박수갈채였다.

오랜 여정에 지친 난민들은 처음엔 오랜만에 받는 환대가 낯선 듯 얼떨떨한 표정이었으나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따뜻한 음료와 음식, 아이들을 위한 인형 등을 받으며 마침내 '꿈의 땅' 독일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독일 기차역에 도착한 난민 가족 (AP=연합뉴스)


일부 난민들은 서툰 영어로 "고맙습니다. 독일" "사랑해요. 독일"이라는 메시지를 적은 판지를 들고 독일인들의 열렬한 환대에 화답했으며, 일부 난민은 벅찬 기쁨에 눈물을 터뜨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품에 꼭 안고 나온 난민도 있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하루 헝가리를 출발한 난민 6천 명가량이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에 도착했으며 밤새 1천800명이 더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상당수는 내전이 심화하고 있는 시리아 등 중동지역에서 온 난민들이다.

서유럽행 열차를 타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켈레티 기차역에서 며칠을 노숙하다 헝가리 정부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극적으로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었다.

기차를 기다리던 난민들과 헝가리의 수용소를 탈출한 난민 1천200명이 걸어서라도 서유럽에 가겠다며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나오자 혼잡을 우려한 헝가리 정부가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메르켈 독일 총리와 베르나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도 논의를 거쳐 헝가리를 통해 들어오는 난민들은 제한 없이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독일 뮌헨역에 도착한 난민이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난민들은 오스트리아 국경 니켈스도르프까지 버스로 넘어온 후 일부는 오스트리아에 남고 대다수는 기차를 타고 독일까지 더 이동해 길고 고단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부다페스트 켈레티역의 차가운 바닥에서 노숙하기 이전에도 이들은 힘든 과정을 겪었다.

터키의 난민 수용소 등에 머물며 유럽 이동 기회를 모색하던 이들은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 섬에 도착한 후 본토 이동을 기다리는 동안 텐트에서 물도 없이 열악한 생활을 해야 했다.

경찰의 봉쇄를 뚫고 그리스에서 마케도니아로, 다시 세르비아와 헝가리로 국경을 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출발한 지 25일 만에 이날 독일에 도착한 시리아의 호맘 셰하드(37)는 AP통신에 "독일에 도착해 기쁘다. 이곳에서 더 나은 삶을 찾기를 바란다. 어서 일도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모와 아내, 7살·2살 아이들을 시리아에 두고 온 그는 "가족들 모두 독일로 데려오고 싶다"며 "그때까지 독일이 우리 가족들을 폭탄과 전투기로부터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역에서 시민들이 난민들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두 아이와 함께 한 달 반의 여정 끝에 도착한 한 이라크 여성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독일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독일 정부는 난민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대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올해 지난해보다 4배 많은 80만 명의 난민이 독일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도 지난해의 4배가량인 100억 유로(약 13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난민 1인당 1만2천∼1만3천 유로가 드는 셈이다.

독일 바이에른주 관계자는 AP통신에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일은 어려운 도전이 되겠지만, 정부와 시민들이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독일에 도착한 수천 명의 난민들은 운 좋게 안식처를 찾았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유럽 난민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더블린조약을 위배해 난민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올 수 있게 한 이번 결정이 상황의 긴급함을 감안한 예외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까지 걷고 있는 난민들 (EPA=연합뉴스)

더블린조약에 따르면 유럽에 들어온 난민은 처음 발을 디딘 국가에서 망명신청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모든 난민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독일이나 북유럽에 정착할 수는 없게 되는 것이다.

언제 다시 유럽의 문이 닫힐지 모른다는 걱정에 난민들은 위험천만한 여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헝가리 정부가 제공한 100여 대의 버스에 타지 못한 1천 명가량의 난민은 걸어서 175㎞ 떨어진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가겠다며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세르비아와 맞닿은 헝가리 남쪽 국경에도 4일 하루에만 2천 명 이상의 난민이 헝가리 진입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오려던 시리아의 2개월 영아 한 명도 이날 또다시 목숨을 잃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검색하기">바그다드=AP/뉴시스】양문평 기자 = 12일 이라크의 한 야채시장에서 폭탄을 실은 픽업트럭이 폭발해 17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북쪽 95㎞ 지점인 사마라에서 밤에 일어난 이 폭발사고로 많은 상점들이 파괴됐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 서북쪽 360㎞ 지점인 모술 시에서는 건맨들이 한 가정집에...
  • 2013-10-13
  • 중국서 일본으로 아시아 정책 우선순위 변화여부 주목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일본에 대한 각별한 신뢰와 애정을 표시해 관심을 모았다. 13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애벗 총리는 최근 브루나이에서 열렸던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 아베 총...
  • 2013-10-13
  • (마드리드 AP·AFP=연합뉴스)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해 온 카탈로냐주(州)에서 이례적으로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카탈루냐주 주도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광장에서는 12일(현지시간) 약 3만명(시정부 추산)이 모인 가운데 분리 독립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스페인, 우...
  • 2013-10-13
  •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 (AP=연합뉴스) "정부 전복 원하는 세력 있어…처벌할 것" 무슬림형제단 "제이단 실패한 총리…후임 물색 중"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국내 무장단체에 수시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리비아의 알리 제이단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납치를 정부와 정통성에 대한 쿠데...
  • 2013-10-13
  •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2주 가까이 이어지자 미국민들이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끝없는 정쟁 속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양측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트럭 운전자들이 셧다운 사태에 ...
  • 2013-10-13
  • 1995년 로마 군사법정에 들어서는 프리프케(AP=연합뉴스) 15년 가택연금 상태로 변명만…아르헨, 자국 내 매장 거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2차대전 당시 수백 명을 학살한 나치 전범이 자신의 범행에 대한 사과를 끝내 거부하다 이탈리아에서 100세 나이로 숨졌다. 나치 무장친위대 대위 출신으로 '아르...
  • 2013-10-12
  • 몰타 총리 "阿인근 유럽 바다는 무덤으로 변해…버림받은 느낌" 토로 "EU차원 공동 노력·이민법 개정 필요" 촉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이탈리아와 몰타 간 지중해 수역이 '난민들의 무덤'으로 변하고 있다. 이달 3일(현지시간)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인 500여 명을 태운 난민선이 이 해역에...
  • 2013-10-12
  • 제25호 태풍 '나리'가 필리핀 북부지역에 상륙하면서 전기가 끊기고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현지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1일) 밤 태풍 나리가 북동부 오로라 주에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고속도로 통행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관리들...
  • 2013-10-12
  • [서울신문 나우뉴스]어린 학생에게 황당하고 끔찍한 체벌을 가한 교사가 파면됐다. 교장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카자흐스탄 북부 잠빌 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 뒤늦게 최근에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한 여교사가 수업 중 학생을 체벌한다면서 가위를 들고 앞머리를 잘라버렸다. 앞머리가 ...
  • 2013-10-12
  • 이극강 중국 총리가 11일 태국에 도착해 태국에 대한 3일간의 공식친선방문을 시작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후 4시 이극강 총리는 태국 국회에서 약 20분간의 연설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연간 태국이 최초로 중국지도자들을 국회로 초대해 연설하게 한 것입니다. 그뒤로 이극강 총리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 2013-10-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