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이지리아 동북부의 이슬람 모스크 두곳에서 23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나이지리아 아다마와주 욜라의 모스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부상해 치료 중이라고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
NEMA)는 밝혔다.
NEMA는 부상자 대다수는 경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5시께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마이두구리의 모스크에서도 두 차례의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고 현지 자경단원과 주민들이 전했다. 현장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던 자경단원 우마르 사니는 “자살폭탄테러범 2명을 포함해 28구의 시신을 확인했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는 자폭테러로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는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병원 측도 사망자가 최소 19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니는 폭발음이 들리고 난 후 현장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서로 껴안는 남성 두 명이 체포됐다고 증언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욜라 남부의 대피 캠프에서는 지난달 폭탄이 터져 7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으며, 마이두구리에서는 이번 달에만 6번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총 76명이 사망했다. 한편, 보코하람은 이날 나이지리아와 인접한 카메룬의 케라와 마을을 점령해 민간인 다수를 살해한 뒤 카메룬 군대가 도착하자 나이지리아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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