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버지 애끊는 만류에도…끝내 테러범이 된 아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8일 14시45분    조회:160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파리 테러 이후
알제리계 프랑스인 아버지
작년 시리아 IS부대서 아들 만나
어머니 편지 주며돌아오라호소
아들은 냉정히 돌아서
파리 테러 현장서 자폭 사망

사미 아미무르
 
2014년 6월 알제리계 프랑스인 마흐무드 아미무르(당시 66살)는 지뢰가 널린 사막을 건너고 있었다. 옷장사를 하는 그는 일주일 전 집을 떠나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인 가지안테프 인근에 도착했다. 거기서 다시 유럽과 러시아, 북아프리카에서 왔다는 사람들과 작은 버스에 올라탔다.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를 헤치고 버스가 향한 곳은 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 북동쪽으로 80㎞ 떨어진 만비즈였다. 이슬람국가(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이 보이자, 버스에 탄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아미무르는 그러나 웃을 수 없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지하디스트가 돼버린 아들의 귀환을 설득하기 위해 이곳까지 온 터였다. 하루를 기다려 어렵게 재회한 아들은 냉랭했다. 그는 100유로(약 12만5천원)의 돈과 어머니가 쓴 편지를 아들 손에 쥐어주었다. 아들은 돈은 필요하지 않다며 돌려줬다. 아들은 어머니의 편지를 읽었지만, 효과는 없었다. 아버지는 혼자 프랑스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아미무르의 아들 사미 아미무르(28)는 지난 13일 밤 발생한 파리 동시테러 용의자 가운데 한 명으로 확인됐다. 그는 다른 두 명과 함께 바타클랑 콘서트홀에 난입해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고, 진압 작전이 시작되자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목숨을 끊었다. 아버지는 시리아를 다녀온 이후 그해 12월 프랑스 <르몽드>에 자신의 여정에 대해 털어놨다. 당시 기사를 통해 그는 “아내와 함께 시리아로 가 아들을 다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미는 파리 근교에 위치한 주택도시인 드랑시에서 나고 자랐다. 그가 테러 용의자로 밝혀지면서, 드랑시 시청 뒤편 5층짜리 공동주택 3층에 살고 있던 가족들은 경찰 신문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이날 보도했다. 그들과 같은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익명의 이웃(63살)은 자신의 딸과 사미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다며, 그에 대해 “평범하고 운동을 잘 하며, 사교성 좋은 아이”라고 기억했다. 또다른 이웃은 “사미의 아버지는 벨기에에서 일을 하느라 아내와 세 아이들을 가끔 보러왔다”고 했다. 파리철도공사(RATP) 소속 버스 운전사였던 사미는 2012년 일을 그만두었다. 그해 9월 예멘으로 출국하려다 적발돼 프랑스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올랐다. 이듬해 가을 자취를 감추면서 국제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사미는 당시 드랑시 출신인 또다른 2명과 함께 시리아로 향했다.

평범한 유년기를 보냈던 사미는 어느 순간 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시리아로 가기 전부터, 부모는 아들의 극단주의 성향을 우려했다. 드랑시 부시장인 장크리스토프 라가르드는 16일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걱정하는 사미의 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화를 꺼리고, 이슬람 사원 출입이 잦았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게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가족들에게 강요하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

어머니의 걱정은 커졌지만,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진 못했다. 라가르드는 “사미의 어머니를 비롯해 시리아로 간 청년들의 부모가 함께 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는 이들이 과격한 사상을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가 없었다. 사미의 아버지가 홀로 시리아로 갔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던 청년들이 어떻게 시리아로 갈 수 있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드랑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시리아로 간 청년들이 왜, 어떻게 우리와 멀어졌는지 궁금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례신문 박현정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알려진 발렌타인데이는 성 발렌타인의 축일이다.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Valentinus, 밸런타인은 영어발음)의 축일은 2월 14일로 3세기 후반에 순교한 같은 이름의 성인(축일도 동일)이 2명이 있으며, 또한 사적불명의 다른 수도사도 있었다.  로마시대 로마 황제 클...
  • 2016-02-14
  • 지난 1년간 중국관광객들의 해외 소비지출 규모가 1조 2000억원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소비자들이 전세계에서 사들인 사치품(명품) 소비규모는 1168억딸라로서 전세계 사치품 소비의 46%나 차지했다. 신화넷은 13일 상무부의 통계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중국관광객들이 세계의 주요려행 '소비군'으...
  • 2016-02-14
  • 상원 이어 하원, 사실상 만장일치로 가결…하원의장 행정부에 즉각 송부 북한만을 겨냥한 제재법안은 처음…"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제 입법" 돈줄 차단 '세컨더리 보이콧' 재량권 행정부에 부여…중국도 겨냥 대량살상무기·집권층 사치품·자금세탁 차단…김정은 책임규명...
  • 2016-02-13
  •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대주교가 12일 1000여 년만에 처음 만나 양교 화합을 논했다.© AFP=뉴스1 파문 1000년만에 교회 결속에 한목소리 낙태 및 안락사는 양교 모두 반대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의 두 수장이 12일(현지 시간) 약 1000 년만에 처음으로 역사적 화해...
  • 2016-02-13
  • 호주 기업 블루스타라인이 타이타닉 침몰 106년만인 2018년 선보일 '타이타닉Ⅱ' (사진 출처=블루스타라인) © News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할리우드 영화로도 잘 알려진 호화유람선 '타이타닉'이 침몰 100여년만에 부활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호주 광산재벌인 클라이브 팔머...
  • 2016-02-12
  • 독일 남부서 통근 열차 충돌 (EPA=연합뉴스) 뮌헨 통근·통학 열차…방학이라 학생 승객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9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서 통근 열차가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께 뮌헨...
  • 2016-02-09
  •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 논의를 공식 개시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미사일 방어능력 향상을 위한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본토나 제3국 방어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드가 기본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대...
  • 2016-02-09
  • 북TV, 광명성 4호 발사장면 보도(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광명성 4호 발사장면을 사진으로 내보냈다. 2016.2.7 미 국방부 "며칠내 협의 착수…명령 떨어지면 1∼2주 내 배치 가능" "사드 추가하면 한국 비롯한 우방 안보 향상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 고...
  • 2016-02-09
  • 7일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진 북한 로켓(미사일)이 하늘 위로 솟아오르고 있다. (평양 교도=연합뉴스) ‘북 로켓 발사’ 복잡해 지는 한반도 정세 북, 중국의 만류에도 아랑곳않고 발사 한·미는 기다렸다는듯 ‘사드 협의’ 공식화 중 한반도 정책 변화없어 갈등 수면 위로   ...
  • 2016-02-09
  •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토마스 S. 벤달 미8군 사령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해 군사적 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北핵실험으로 변하기 어려운 中 입장 드러나... 한미는 '사드' 공론화 이달말 부터 한미 군사훈...
  • 2016-02-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