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北미사일 발사> 긴박했던 안보리 회의장…1시간반만 北규탄 성명 채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8일 11시53분    조회:11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안보리 긴급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 오른쪽은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 美 "강력·포괄적 제재 필요" vs 中·러 '긴장완화·외교적 해법' 방점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의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는 예상대로 국제사회의 '격분'을 불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이례적으로 일요일인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안보리는 이날 국제사회의 주목거리인 구체적 '행동계획'보다는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중대한 조치'를 취한다는 경고를 내놓는데 그쳤다.

나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 사이에서도 북한에 '채찍'을 빼든 미국·영국·프랑스와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러시아 대표들 간의 발언에는 뚜렷한 온도차가 느껴져 대북 초강경 제재에 합의하고 실행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케 했다.

비공개 회의여서 굳게 닫혀 있었던 안보리 회의장 문은 시작되고서 1시간 반 정도 지나서 열렸다. 뒤이어 대기하던 각국 취재진 100여 명 앞에서 발표된 안보리 의장성명은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나온 안보리 언론성명과 비슷한 톤이었다.

안보리 2월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다리오 라미레스 카레로 대사는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번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카레로 대사는 이어 "안보리 회원국들은 중대한 제재 내용이 담긴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신속하게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발사'라고 명명하지만 이번 발사는 핵무기를 실어나르는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해당하며, 이는 2006년 이래 채택된 4건의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위반이라는 게 안보리의 인식이다.

안보리 긴급회의장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 나아가 이는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에 대한 '실제적 위협'이기 때문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우방들이 특히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프랑수아 데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지금 위험에 처한 것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의 미래"라면서 "약하게 대처하는 것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일본의 요시카와 모토히데(吉川元偉) 유엔 주재 대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대화가 아니라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유엔의 행동을 재촉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을 함께 묶어 거론하면서 "이것들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다.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워 대사는 "평상시처럼 할 수 없다"며 "새 제재는 새로운 차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제재에 '강력하고 포괄적인', '전례가 없는'이라는 표현을 붙였으며, 제재 시한을 묻는 질문에도 "가능한 빨리 해야 한다. 시급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방 주도의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이날 회의장 밖에서도 그대로 표면화 됐다.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안보리가 새로운 제재안 마련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새 제재는 긴장을 완화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향하며,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협상을 통한 해법을 장려하는 내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우리는 북한의 경제적 붕괴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초강경 제재 추진에 '방어막'을 쳤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전 러시아·일본 외교장관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러시아는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긴장완화의 큰 틀 속에서 이번 사태가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안보리 긴급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 안보리 내의 입장차 때문에 대북 제재에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한·미·일 또는 안보리 내 우리 우방이 결의안 도출을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에 머지 않은 시간 안에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대사는 "지난 4차 핵실험과 이번 6번째 미사일 도발은 심각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고, 결의안도 이에 부합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 패널의 보고를 받고 이번 주부터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제재안은 새로 부과된 '숙제'나 다름없다.

앞으로 나올 유엔 제재에는 더구나 북한의 도발을 실제로 억제할만큼의 내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엔이 무작정 '속도내기'를 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제재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북TV, 광명성 4호 발사장면 보도(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광명성 4호 발사장면을 사진으로 내보냈다. 2016.2.7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쏘아 올린 가운데 북한의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미국 전략사령부가 확인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전략사...
  • 2016-02-08
  •  안보리 긴급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 오른쪽은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 美 "강력·포괄적 제재 필요" vs 中·러 '긴장완화·외교적 해법' 방점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의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는 예상대로 국제사회의 '격...
  • 2016-02-08
  • 2015년 각국의 경제성적표들이 대부분 륜곽을 드러냈다.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저조했던 나라들은 어디일가? CNN방송은 1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10개 나라를 보도했다. 세계통화기금(IMF) 자료를 바탕으로 한 “2015년 세계경제 10대 최악의 나라”는 내전을 겪고있는 예멘이 ...
  • 2016-02-03
  • 8년만의 설욕에 성공하며 자존심은 차렸다. 하지만 혼쭐이 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의 전초전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결과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수십 번이나 오갔다. 클린턴은 700표(49.9%)를 얻어 695표...
  • 2016-02-03
  • 만치수의 반려견 '지미 추'(AP=연합뉴스) 33세 브라질 남성, 반려견의 재미있는 포즈 찍은 인스타그램으로 스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3년 전 서른 살이 된 하파에우 만치수는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에 있는 아파트에 덩그러니 버려진 느낌으로 앉아 있었다. 막 이혼한 그에게 남은 것은 텅 빈 찬장과 벽, ...
  • 2016-01-30
  • 세계 최고갑부 50명은 누구? 1위 빌 게이츠(MS) 워런 버핏(투자달인) 제프 베조스(아마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 등 주목, 대선주자 트럼프 탈락... 비지니스인사이드 공개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 부자랭킹 1위에 올랐다.여성이 1위는 월마트다. 대선후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는 탈락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 공...
  • 2016-01-28
  • 지난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3)과 이혼했던 루드밀라 푸티나(58)가 재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의 모스크바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푸틴과 전부인 루드밀라 및 두 딸 소유이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파트가 이혼 후 루드밀라의 모친 및 자매 명의로 바뀌었는데 지난해 8월 루드밀라 알렉산드로...
  • 2016-01-27
  • 제주 7년 만에 폭설에 항공기도 갇혔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파가 몰아친 23일 제주공항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오후 5시 50분부터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이날 운항을 하려던 항공기가 기체에 눈이 쌓인 채 멈춰 서 있다. 2016.1.23 koss@yna.co.kr 2만명 체류·수천명 '노숙'·24...
  • 2016-01-24
  • 건설업 최대 수혜 예상…이란 내수시장 '정조준' 러시아·中 러브콜 잇따라…獨·佛·伊 서방국 진출 이란에 대한 경제 및 금융제재가 해제되면서 자원부국인 이란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건설과 항공, 정유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
  • 2016-01-18
  • 오바마 호주머니엔 무엇이 들었을까? 묵주, 십자가부터 부처상, 포커칩까지 【서울=뉴시스】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보여주었다. 그의 호주머니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받은 묵주를 비롯해 작은 부처상, 행운의 상징인 금속 포커칩...
  • 2016-01-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