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0월 24일] 10월 21일, 미국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호가 중국 시사군도 영해에 제멋대로 들어왔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런 모험적인 행동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는 한편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했다. 인민일보는 23일 ‘종성(鐘聲)’ 칼럼에서 “미국의 이런 행동은 패권 사고가 부추긴 경거망동이며 이런 행동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는 없다”면서 “시비를 조장하고 사단을 일으키는 것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쇠퇴를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칼럼은 “미국 군함이 중국의 허가도 받지 않고 중국 영해에 제멋대로 들어온 것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엄중히 침범한 것이며 중국의 관련 법률과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관련 해역의 평화와 안보, 질서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이런 도발행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권력의 중심축을 이동하는 미국의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 전략의 부정적 에너지를 다시 한 번 폭로하는 것은 물론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서 ‘트러벌 메이커’의 역할을 함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이번에 감행한 ‘항행의 자유’ 작전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개선되고 남중국해 문제 해결에서 고무적인 새로운 추세가 나타난 시점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 영해에 군함을 파견해 사건을 일으킨 것은 미국이 한동안 남중국해 문제에서 고의적으로 긴장을 조장하는 파괴적인 역할을 했음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좋아지면 미국이 초조해 한다.” 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에서 연설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이 말은 공교롭게도 이번 행동 배후에 숨은 미국의 복잡한 심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단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자신의 전횡을 드러내는 것은 우울한 심경의 표출이자 패권 관성 때문이다. 이러한 패권 관성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쇠퇴를 날로 가속화시켜 미국이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공공제품을 점점 더 제공하기 어려워지게 만든다.
칼럼은 미국이 세계대국이 되고자 한다면 분열을 조장하고 혼란한 틈을 타서 정당치 못한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닌 각국과 함께 공동이익 확대에 힘쓰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미국은 자신의 해양 패권을 지키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걸핏하면 분란을 조장하여 필리핀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이간질하여 지역의 평화안정을 파괴했다. 하지만 뒷감당을 할 수 없는 이런 유치한 제스처는 이 지역이 추구하는 평화발전의 대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 필리핀이 시의적절하게 외교정책을 조정하여 중국-필리핀 협력을 확대한 것이 바로 이를 증명한다.
칼럼은 “중국이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려는 의지는 반석처럼 튼튼하다”면서 “중국의 것이 아니면 하나도 필요치 않으며 중국의 것은 한 치의 땅이라도 지켜낸다. 미국이 군사행동을 핑계로 패권을 지키는 행보는 중국이 국방을 강화하고 단결분투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은 물론 중국이 자국의 이익 수호 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결심과 의지를 더욱 분발시킬 뿐이다. 중국 군대는 필요에 따라 해상과 영공의 순찰 강도를 확대하고, 각종 방위능력 건설을 강화할 것이며,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다.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에서 중국은 미국의 ‘무단 침입’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