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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휩싸인 美 여객기, 이륙 직전 멈춰 '대탈출극'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29일 23시07분    조회: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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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공항을 이륙하려던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활주로에 멈춰선 여객기에서 큰 폭발과 함께 날개 파편이 치솟아 오릅니다. 

화염과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긴박하게 탈출합니다.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마이애미로 떠나려던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륙하기 위해 공항 활주로를 달리던 여객기 날개 엔진 부분에 불이 붙은 겁니다. 

[개리 쉬어본 / 탑승객 : 엄청나게 큰 화염이 일면서 비행기 오른쪽 창문이 부서졌어요. 꽝 소리가 나고, 이후에 폭발이 발생했어요.] 

화재를 목격한 관제탑이 비행기에 긴급 신호를 보냈고, 조종사는 이륙 직전 가까스로 비행기를 멈춰 세웠습니다. 

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습니다. 

[티모시 샘피 / 공항 관계자 : 조금만 늦었으면 엄청난 재앙이 될 뻔했습니다. 관제탑과 조종사가 의사소통을 훌륭하게 해냈고, 즉시 탑승객을 모두 내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비행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키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공항 활주로 3개가 폐쇄되면서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이번 사고는 공항과 승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61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7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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