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베 고향서 푸틴에 공들였지만 ‘섬 반환’ 진전 없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16일 11시15분    조회:18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11년 만의 방일을 내 고향인 나가토(長門)시에서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총리의 큰 노력으로 러·일 관계가 전진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러·일 관계 전진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5일 오후 6시쯤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시의 온천여관인 오타니(大谷)산장. 아베와 푸틴의 북방영토(쿠릴 4개 섬) 담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먼저 온천 얘기가 화제로 올랐다. 아베 총리는 “지역의 맛있는 요리를 즐기고 밤에는 온천욕을 하길 바란다. 이곳 온천이 회담의 피로를 완전히 풀어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 유명한 온천을 방문할 수 있게 해준 데 감사하다”며 “피로가 풀린다고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피곤해지지 않는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회담은 푸틴의 출발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춰져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4개 섬에 거주했던 일본 주민들의 자유 방문, 공동경제활동, 평화조약에 대해 솔직하고 매우 깊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양국이 공동경제활동 협의 개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이는 양국이 공동경제활동 등을 통해 북방영토의 일본 반환을 위한 분위기를 쌓겠다는 뜻으로 섬 반환 문제 자체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만큼 교섭의 장기화가 예상된다.

여기에는 푸틴이 방일 직전 러·일 간에는 영토 문제가 없고 4개 섬 모두 반환이 안 된다고 한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올 5월 아베 총리와 일본의 경제협력을 축으로 한 영토 문제의 ‘새로운 접근법’에 합의했지만 강경 자세로 돌아선 셈이다. 러시아는 현재 쿠릴열도의 하보마이(齒舞)·시코탄(色丹)·구나시리(國後)·에토로후(擇捉) 4개 섬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 당초 이번 회담에서 영토와 경제협력의 맞교환을 통해 4개 섬 반환의 로드맵을 그리려던 아베의 구상은 헝클어지는 분위기다. 정상회담은 16일 도쿄에서 한 차례 더 열리지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지는 불투명하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 큰 공을 들였다. 회담 장소를 나가토시로 정한 데서도 아베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곳은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와 아버지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상에 이은 아베가(家) 3대(代) 지역구다. 기시와 아베 신타로도 러·일 평화조약체결과 북방영토 반환에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이루지 못했다. 북방영토 반환은 전후 일본 외교의 최대 과제이자 아베가 3대의 숙원이기도 하다. 나가토시에는 1904년 러일전쟁 당시 목숨을 잃은 러시아 병사의 묘지도 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는 이날 오전 이곳을 참배했다.

회담 시기도 주목거리다. 아베는 미국의 정권 이양기를 택했다. 당초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일본의 대러시아 접근을 경계해왔다고 한다.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망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라는 변수가 생겨났다.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의향을 보이면서 푸틴이 북방영토 문제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아베가 심혈을 기울여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풍전등화다. 아베는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 지도자로선 처음 만났지만 회동 나흘 만에 뒤통수를 맞았다.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영상 메시지에서 취임 첫날 TPP 탈퇴 입장을 발표했다. 트럼프 변수가 이래저래 아베의 야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재무부 이어 상무부 ‘초강수’  WMD전용 부품 등 수출 의혹  최근 5년 화물내역 제출 요구  中기업 대북거래중단 속출할듯  전략대화 앞두고 美·中 ‘격돌’ 미국 상무부가 2일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북한 등에 제재대상 품목을 수출했다고 판단, 본격적인 ...
  • 2016-06-03
  • 성인 매월 300만원 지급…스위스 5일 국민투표 스위스 버스 정류장 앞 국민투표 포스터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버스 정류장 앞에 붙어 있는 국민투표 포스터. 스위스는 이달 5일 기본소득을 비롯한 연방정부 안 5건을 대상으로 국민투표를 한다. 2016.6.2 photo@yna.co.kr 삶의 질 개선-노동의욕 ...
  • 2016-06-02
  • (자료사진) © AFP=뉴스1 희귀병 앓아 결혼 전 의뢰…결혼 후 찾으러가니 이미 '기능 상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에서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이 결혼 전 냉동 보존을 의뢰한 자신의 정자를 무단 폐기했다며 담당의사와 병원을 상대로 총 1000만엔(약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
  • 2016-06-02
  • 중앙일보·닛케이 저출산 공동조사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 닮은꼴이다. 2005년 한국(1.08명)과 일본(1.26명)은 나란히 최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중앙일보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서 양국의 젊은 층은 결혼과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했다. 인구 5000만 지키자 같은 듯 다른 양국 20~40대 인식 “출산해...
  • 2016-05-30
  •   안도 모토코 차장 (42세), 직장생활 19년차. 일본 도쿄 미나토구 홈쇼핑 회사인 오크론마케팅의 안도 모토코(安藤素古·42·여) 차장은 1998년 신입사원 시절부터 막차 시간이 다가오는 줄 모를 정도로 일에 빠져 살았다.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새로운 일을 계속 맡았다.   20대에 회사 동료와 7...
  • 2016-05-30
  • 【두오몽=AP/뉴시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뵈르뎅 전투100주년을 기념하기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두오몽 납골당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양국의 화해를 의미하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붙이고 있다. 두오몽 납골당에는 양국 13만 명의 무명전사자가 합장돼 ...
  • 2016-05-30
  • [한겨레] 일본선 원폭피해 알리는 상징 2마리는 화환 건넨 학생들에 2마리는 방명록 옆에 놓아 오바마가 히로시마에서 접은 종이학 4마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히로시마에서 종이학을 접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학생들로 가장 붐비는 공간은 원폭 후유증으로 백혈병이 발병해 ...
  • 2016-05-29
  • 319명 탄 대한항공기 日서 이륙 전 화재 (도쿄 교도=연합뉴스) 27일 낮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왼쪽 날개에서 화재가 발생,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319명이 타고 있었으나, 날개에...
  • 2016-05-27
  • 21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지역 N40번 국도. 하얀색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이란에서 파키스탄 방면으로 달리고 있었다. 이 차에 탄 사람은 미국이 쫓고 있는 탈레반 최고지도자 아흐타르 만수르. 이란에서 가족을 만난 뒤 근거지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국경과 가까운 이 도...
  • 2016-05-27
  •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미국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힙합 공연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는데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총격 직후 콘서트장 내부입니다. 앞다퉈 현장을 빠져나가려는 관객들로 극장 안은 물론...
  • 2016-05-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