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터키-러시아 화해무드 뒤흔든 '9발 총성'…시리아 해법 더 꼬이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20일 18시31분    조회:25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터키 주재 러 대사 총격 피살
저격범은 20代 터키 경찰

시리아 사태 놓고 오랜 갈등
올 7월 쿠데타 이후 가까워졌지만
양국 관계 개선에 차질 빚을수도


[ 박종서 기자 ] 스물두 살의 터키 경찰 매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는 19일 저녁(현지시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터키 러시아 대사 뒤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터키의 눈으로 본 러시아’ 사진전을 축하하는 카를로프 대사를 향해 권총 9발을 쐈다. 카를로프 대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알튼타시는 범행 이후 “신은 위대하다, 알레포를 기억하라”고 소리쳤다. 바닥에 쓰러진 카를로프 대사를 상대로 확인사살까지 하다가 결국 터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시리아 반군 추종자의 테러인 듯

알튼타시의 범행 동기와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등은 알튼타시가 시리아 반군과 관계있는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조직원이거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적어도 동조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로 수개월 만에 화해 무드를 조성한 터키와 러시아 관계를 뒤흔드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지난 6개월간 외교 정상화에 공을 들여온 양국 노력에 위협을 가하는 일대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수세기 동안 지역 패권을 놓고 다퉈온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시리아 국민의 대다수는 이슬람 수니파지만 정권은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잡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반(反)수니파 정책으로 내전이 벌어졌다. 터키는 수니파가 다수인 국가로 반군을 지원했고,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 편에 서면서 반목이 심해졌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과도정부 수립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

터키는 급기야 지난해 11월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침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았다. 두 나라 사이는 올해 7월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로 전환기를 맞았다. 러시아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쿠데타 시도를 사전에 알려주면서다.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등 관계 정상화가 진행돼왔다.

○러시아·터키 화해 무드 깨지나

외신들은 알튼타시의 테러가 터키와 러시아 관계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내놨다. 러시아는 터키와의 관계개선 와중에도 알아사드 정권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반군 거점인 알레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수만명의 희생자와 난민이 발생했다. 알튼타시가 “알레포를 기억하라”고 외친 배경이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이번 테러로 러시아가 터키를 해킹하거나, 터키와 러시아가 시리아 내 다른 지역에서 교전을 치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터키 리라화가 테러 발생 당일 장중 한때 0.8% 하락한 데에는 러시아 반응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두 나라는 일단 차분한 분위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대사 피격은 대(對)터키 관계와 시리아 평화정착을 방해할 목적”이라며 “국제사회와 테러에 대한 싸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터키와 러시아는 관계 정상화에 의지가 있으며 (양국 갈등의 조장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미끼’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알튼타시가 어떻게 미술관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배후가 누구인지 등에 따라 터키와 러시아 관계가 재정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은 이번 테러 사태의 파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흘러들면서 대규모 난민 문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AP/뉴시스】박영환 기자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화성이주계획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의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서 무인 우주선을 먼저 화성에 보낼 계획이며, 이 우주선은 지구 귀환에 쓰일 연료를 생산할 공장의 ...
  • 2016-10-24
  • 【이스탄불=AP/뉴시스】문예성 기자 = 터키군이 이라크 정부의 개입 반대 경고에도 불구, 23일(현지시간) 이라크 모술 작전와 연관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쿠르드 정부 군대인 '페쉬메르가'의 요청에 따라 바쉬카 군기지에 주둔한 우리 군이 포사격으로 그들을 지원했다...
  • 2016-10-24
  •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수년간 친딸을 성폭행한 미국 남성에게 1천503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프레즈노 고등법원이 4년간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르네 로페즈(41)에게 징역 1천503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로페즈는 2009년 5월부터 딸이 도망친 20...
  • 2016-10-24
  • 트럭 트레일러에 추돌·부상자 31명…LA 총영사관 관계자 현장에 급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23일 오전 5시 17분(현지시간)께 승객 40명 이상을 태운 관광버스가 대형 트럭 트레일러의 후미를 받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31명이...
  • 2016-10-24
  •    (흑룡강신문=하얼빈) 서울특파원 나춘봉 기자=한국 법무부는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6개월간 지정 크루즈 선박을 이용하여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에 한해 비자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로써 중국관광객들은 무비자지역인 제주도 외에도 비자가 없이 한국 본토에 상륙할수 있게 되었다. ...
  • 2016-10-19
  • 유엔 안보리 회의 전경.[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비공개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
  • 2016-10-18
  •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항에 정박해 있는 미군 구축함 줌월트 호 [미 해군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한 척당 건조 비용으로 44억 달러(약 5조원)가 투입된 미군의 최신예 스텔스구축함 '줌월트'(DDG-1000) 호가 정식으로 미 해군 전력에 편입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 ...
  • 2016-10-16
  •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세계 최장기간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3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서거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 9일부터 70년 126일간 왕위를 지켰다. 실권은 없는 입헌군주였지만 정치적으로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국왕의 권위를 발휘해 적극적인...
  • 2016-10-13
  •   SNS 공유 및 댓글 '클린턴 26%, 트럼프 26%, 맥멀린 22%' 12일 미국 대선 유타주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맥멀린이 누구야?" 유타주는 공화당의 아성이었다. 1968년 대선 이후 48년동안 그 어떤 민주당 후보도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보수의 본산이라 불렸다. 불과 두 달 ...
  • 2016-10-13
  • 2009년 공연 당시 밥 딜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수로는 첫 노벨문학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한미희 김보경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75)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을...
  • 2016-10-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