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터키-러시아 화해무드 뒤흔든 '9발 총성'…시리아 해법 더 꼬이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20일 18시31분    조회:25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터키 주재 러 대사 총격 피살
저격범은 20代 터키 경찰

시리아 사태 놓고 오랜 갈등
올 7월 쿠데타 이후 가까워졌지만
양국 관계 개선에 차질 빚을수도


[ 박종서 기자 ] 스물두 살의 터키 경찰 매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는 19일 저녁(현지시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터키 러시아 대사 뒤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터키의 눈으로 본 러시아’ 사진전을 축하하는 카를로프 대사를 향해 권총 9발을 쐈다. 카를로프 대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알튼타시는 범행 이후 “신은 위대하다, 알레포를 기억하라”고 소리쳤다. 바닥에 쓰러진 카를로프 대사를 상대로 확인사살까지 하다가 결국 터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시리아 반군 추종자의 테러인 듯

알튼타시의 범행 동기와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등은 알튼타시가 시리아 반군과 관계있는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조직원이거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적어도 동조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로 수개월 만에 화해 무드를 조성한 터키와 러시아 관계를 뒤흔드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지난 6개월간 외교 정상화에 공을 들여온 양국 노력에 위협을 가하는 일대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수세기 동안 지역 패권을 놓고 다퉈온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시리아 국민의 대다수는 이슬람 수니파지만 정권은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잡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반(反)수니파 정책으로 내전이 벌어졌다. 터키는 수니파가 다수인 국가로 반군을 지원했고,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 편에 서면서 반목이 심해졌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과도정부 수립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

터키는 급기야 지난해 11월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침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았다. 두 나라 사이는 올해 7월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로 전환기를 맞았다. 러시아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쿠데타 시도를 사전에 알려주면서다.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등 관계 정상화가 진행돼왔다.

○러시아·터키 화해 무드 깨지나

외신들은 알튼타시의 테러가 터키와 러시아 관계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내놨다. 러시아는 터키와의 관계개선 와중에도 알아사드 정권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반군 거점인 알레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수만명의 희생자와 난민이 발생했다. 알튼타시가 “알레포를 기억하라”고 외친 배경이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이번 테러로 러시아가 터키를 해킹하거나, 터키와 러시아가 시리아 내 다른 지역에서 교전을 치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터키 리라화가 테러 발생 당일 장중 한때 0.8% 하락한 데에는 러시아 반응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두 나라는 일단 차분한 분위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대사 피격은 대(對)터키 관계와 시리아 평화정착을 방해할 목적”이라며 “국제사회와 테러에 대한 싸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터키와 러시아는 관계 정상화에 의지가 있으며 (양국 갈등의 조장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미끼’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알튼타시가 어떻게 미술관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배후가 누구인지 등에 따라 터키와 러시아 관계가 재정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은 이번 테러 사태의 파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흘러들면서 대규모 난민 문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밥 딜런 호명 순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2016년 노벨상의 마지막 부문인 문학상 수상자는 미국의 포크록 가수 밥 딜런(75)이었다.  13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 본부에 모여 있던 기자들과 청중들 사이에서는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딜런의 이름이 호명되자 커다란 함성과 박수, 휘파람이 터...
  • 2016-10-13
  •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가수 겸 시인 밥 딜런(75)이 선정됐다는 소식에 외신들도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다. 특히 딜런의 국가 미국의 반응은 단연 고무적이다. 1993년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수상한 이후 첫 미국인 수상인 데다 전형적인 문학가가 아닌 뮤지션으로 더욱 유명한 사람이 받...
  • 2016-10-13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NYT·美지역매체, 피해 여성들 인터뷰…트럼프 측 "완벽한 거짓"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여성을 더듬고 강제로 키스를 하는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음담패설 녹음 파일 공개와...
  • 2016-10-13
  • 마닐라 인근 소도시 바콜로서 발생…외교부 "필리핀 경찰과 공조" (서울 방콕=연합뉴스) 조준형 이귀원 기자 황철환 특파원 =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한국인 연루 강력 사건이 빈발하는 필리핀에서 올해 들어서만 피살된 한국인 수가 6명으로 늘었다. 외교부 당국...
  • 2016-10-13
  • “사업부장으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모든 고객이 우리 삼성 제품을 다시 신뢰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끝까지 밝혀내 품질에 대한 자존심과 신뢰를 되찾을 것입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
  • 2016-10-13
  • 오스미 교수 日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 배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71)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는 12일 "이대로면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가 10년, 20년 후에는 나오지 않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
  • 2016-10-13
  • CNN·WP·NYT “진흙탕 2차TV토론 …미 정치가 바뀐 날”  "미국 정치가 일요일 밤을 기해 바뀌었다."       CNN은 9일 밤(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미 대선 2차TV에 대한 총평 기사의 첫 줄을 위와 같이 뽑았다. 대선 후보들이 미국의 미...
  • 2016-10-10
  • 【서울=뉴시스】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학자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왼쪽)와 벵트 홈스트룀 MIT교수에게 돌아갔다. 노벨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두사람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 하버드대 MIT 홈페이지)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2016-10-10
  •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미국 국방부 제공] 동·서해에 이지스구축함·미사일순양함…서남해에 항공모함 투입 훈련명 '불굴의 의지', 천안함 피격 대응 이어 두번째 사용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 또는 장거리미사일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해군이 사상...
  • 2016-10-10
  • 트럼프 녹음파일 파문에 대해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이 “역겹다”며 강력 비판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디오 파일 형태로 폭로된 트럼프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을 겨냥해 “역겹다(sickened)"며 여성들을 상대로 존경심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
  • 2016-10-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