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불타고 부서지고"…어린이 포함 최소 35명사망 부른 항공기 사고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1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있는 마을이 터키 화물기 추락으로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비행기 사고현장[AKI프레스 캡처]
이날 오전 7시 31분께 비슈케크에서 약 25
km 떨어진 다차 지역에 화물을 실은 비행가 보잉 747기가 그대로 추락했다.
마나스 공항을 몇 ㎞ 앞두고 뿌연 안갯속에서 추락한 화물기는 다차 지역의 민가를 덮쳤다.
외신에 따르면 화물기는 홍콩을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던 보잉 747 기종으로 짙은 안개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다 중간기착지인 마나스 국제공항 인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떨어졌다.
비행기 추락의 직격탄을 맞은 집들은 처참히 파괴됐다. 마치 집중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불이 붙은 주택들에선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를 쉼 없이 내뿜었다.
외신들은 "두꺼운 연기 때문에 현장의 시계가 나쁘다"며 소셜미디어 상에 파괴된 건물들에서 불이 나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장 영상과 사진이 나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짧은 영상 속에 나오는 마을의 사고현장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해 있었다.
갈가리 뜯겨나간 비행기 기체의 파편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어 사고 당시 처참했던 순간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회색의 단층 벽돌집 크기에 맞먹는 기체 파편이 지붕을 뚫고 지나간 사진도 있었다.
키르기스스탄 재난당국은 화물기가 다차 지역에서 추락했다며 "추락사고 후 다차지역에 있는 가옥들에 불이 붙어 현재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키르기스스탄 당국을 인용해 가옥 43채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비행기 사고현장[에어라인긱스닷컴 캡처]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을 시작하려던 마을 주민들은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에서 망연자실했다.
비행기가 민가를 직접 덮친 만큼 비명횡사한 민간인들도 많았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가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총 35명으로 늘어났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이 다수도 다쳐 병원에 실려 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고가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정확한 피해 현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처참한 사고 현장을 본 목격자들의 진술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비행기가 집이 있는 곳으로 추락해 일가족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많은 사람이 잠을 자던 가운데 변을 당했다며 비행기 추락에 "집들이 남아나질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행기 사고현장[AKI프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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