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정부 '38선 넘지 않는다' 비핵화땐 체제보장 내비쳐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4일 23시20분    조회:19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38선 넘지 않는다' 비핵화땐 체제보장 카드 내비쳤다

북한을 향해 선제타격과 같은 극단적 방법을 꺼내 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대북 정책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줬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38선을 넘어가지 않겠다는 ‘체제 보장’ 카드를 내비쳤다. 북한이 비핵화로 나설 경우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정책의 최대 당면 목표는 흡수 통일이 아닌 북한 비핵화 임을 시사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대북 정책 목표는) 북한의 정권 교체, 정권 붕괴, 통일 가속화가 아니며 38선을 넘어 북으로 올라가려는 구실을 찾는 것도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미래 안보와 경제 번영은 비핵화에 의해서만 달성된다는게 우리가 전하려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은 자신들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핵 무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갈망한다”고 언급한 뒤 곧바로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 인사들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는 대북 정책에 군사적 수단이 포함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보수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에 따르면 레이먼드 토머스 통합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은 2일 하원 군사위 소위에서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핵ㆍ미사일ㆍ화학무기 시설을 타격해 무력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특수부대의 북한내 작전을 뜻한다. 하지만 이날 틸러슨 장관은 “정권 교체가 아니다”라는 기존 표현을 넘어 ‘38선’ ‘통일’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체제 보장을 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은 흡수 통일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예고나 다름없다”며 “비핵화를 하면 그렇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로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은 말 그대로 최고의 압박과 최고의 관여(engagement)라는 게 더욱 분명해졌다. 최고의 압박이 유사시 군사 공격이라면 최고의 관여(engagement)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인정이다. 이를 통한 북ㆍ미간 직접 대화다. 내용에선 양 극단이지만 트럼프 정부에선 동전의 양면이다. 비핵화를 거부하면 미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엇이건 할 수 있지만 비핵화를 수용하면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체재 보장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트럼프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정책의 목표는 비핵화된 한반도 평화 통일이 아니라 비핵화 자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미국 민주당의 시각과 사뭇 차이가 난다.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외교안보 핵심이던 로라 로젠버거는 지난해 2월 “클린턴이 집권하면 한반도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비핵화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비교하면 트럼프 정부는 체제 보장 카드까지 제시하며 비핵화에 올인(all in)하는 접근을 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려면 인권이 또 다른 변수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지난해 김정은을 인권 유린의 책임자로 지목해 제재 대상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인권은 대북 압박 정책의 또 다른 축이었다. 그런데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을 향한 얘기는 아니었지만 인권 정책을 일반론으로 거론하며 민감한 주장을 내놨다. 그는 인권과 자유는 변하지 않는 미국의 가치라고 강조하면서도 “다른 이들도 우리가 오랜 역사를 거쳐 도달한 이 가치를 따라야 한다고 너무 과도하게 조건을 걸면 우리의 국가적 안보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증진시키는데 장애가 된다”고 밝혔다. 대북 인권 압박 수위를 높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대외 관계에서 인권에 대한 관심사를 덜 강조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틸러슨 장관이 체재 보장 카드를 내비췄지만 대북 압박은 오히려 이제 시작이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핵 해결을 위한)전략의 20~25% 수준에 있다”며 “북한을 지속해서 압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꺼내들지 않은 대북 제재 수단이 많으며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면 단계를 높일 것이라는 예고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 대화 용의에 대해서도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로 가는 길을 놓고 협상하지 않겠다”며 “이건 북한이 지난 20년간 해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신 “북한이 적절한 조건에 따라 (협상에) 앉을 준비가 됐을 때 우리는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행동을 바꿔야 대화에 돌입하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대가를 논의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란 얘기다.

중앙일보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1인자 압둘 하십이 지난달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은 성명을 발표하고 “압둘 하십이 지난달 특수부대에 의해 동부 낭가르하르 지역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 2017-05-08
  •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 '대안중도' 마크롱 택해 젊은층에 극우 르펜은 '레드라인'…"차악 택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프랑스 역사에 전무후무한 30대 최연소 대통령이 나왔다. 만 39세인 에마뉘엘...
  • 2017-05-08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중도신당 '앙마르슈' 대선 후보. © AFP=뉴스1 중도파 신인, 제3의길 실현할까…"희망의 새 프랑스" 참패에도 굴하지 않는 극우 르펜, 복귀 예고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 2017-05-08
  • [한겨레] 나이지리아 정부, 보코하람 용의자들과 맞교환 3년 전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중 82명이 풀려났다고 나이지리아 정부가 발표했다.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납치된 소녀 82명이 체포된 보코하람 연루 혐의자들과의 맞교환 형식으로 풀려났다는 성명을 7일 ...
  • 2017-05-07
  • 2012년 12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탔던 여대생이 잔혹하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대통령궁 앞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Getty Images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버스에 탄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숨지게 해 세계적으로 공분을 샀던 남성 4명에 대...
  • 2017-05-05
  • [오바마 傳記 '떠오르는 별' 화제]  "흑인 정치인 입지 위해… 오바마, 동거했던 백인 애인 버렸다" 시카고 활동가였던 20대 시절, 인류학 박사과정 야거 사귀어 두 차례 프러포즈까지 했으나 여성 부모 반대 등으로 뜻 꺾여 흑인 정체성에 눈뜨며 '변심'… 정치를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
  • 2017-05-05
  •  트럼프 정부 '38선 넘지 않는다' 비핵화땐 체제보장 카드 내비쳤다 북한을 향해 선제타격과 같은 극단적 방법을 꺼내 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대북 정책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줬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38선을 넘어가지 않겠다는 ‘체제 보장’ 카드를 내비쳤다...
  • 2017-05-04
  •   【테헤란=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 북부 골레스탄 주에 있는 탄광에서 3일(현지시간)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 적어도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국영 IRINN TV 가 보도했다. 골레스탄 주 비상사태국 세데그 알리 모가담 국장은 이날 사고로 사망자 외에도 광원 약 35명이 갱도에 갇혀있다고 밝...
  • 2017-05-04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미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
  • 2017-05-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