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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JFK 암살 기록 2891건 공개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7일 11시35분    조회: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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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기밀 문건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 AFP=뉴스1
민감한 사안은 모두 공개 연기
정보원 신원·역할·해외 첩보당국 활동 '비공개'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정부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기밀 문건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했던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자료 2891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2891건의 문건은 그 숫자나 범위가 상당히 방대하다.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웹사이트에서 열람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공개된 문건에는 케네디 암살 후 수년간에 걸쳐 작성된 전직 FBI 국장들의 소견서를 비롯해 증인이나 목격자, 댈러스 주민 인터뷰 내용 등이 담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문건 공개 직전 '민감한' 사안으로 분류된 일부 자료의 공개는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실제 공개되는 문건 중 '경천동지할 만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다른 선택권이 없다"며 "오늘 모든 문건을 공개해 국가 안보에 되돌릴 수 없는 위해를 가할 가능성을 키우기보단 (정보 기관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문건의 공개를 연기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공개가 미뤄진 문건은 각 정보기관들이 6개월간 검토한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AFP통신 등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건 공개를 연기하는 것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며 앞으로 6개월 동안 각 기관에 '아주 드문 경우에만' 기밀로 남겨두라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공개가 미뤄진 문건에는 케네디 암살에 관련된 정보원들의 신원이나 역할을 포함해 해외 첩보·사법 기관의 지원 하에 실시된 활동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암살 사건을 연구해온 역사학자들 또한 26일 공개된 문건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일찌감치 여겨 왔다. 이번 문건의 공개를 앞두고 음모론의 새로운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더 많이 나왔다. 

당시 케네디 암살사건 조사를 주도한 '워런 위원회'는 해병대 출신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렸지만 피격 당시 탄환의 각도가 다르다는 점, 오스왈드는 물론 사건 관련 인물들이 잇따라 사망한 점 등을 든 수많은 음모론이 양산됐다.

다만 새로 공개된 문건에 오스왈드가 케네디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약 7주 전 멕시코시티에서 쿠바, 구소련 첩보원들과 만난 사실 등 암살범과 관련된 몇몇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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