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 이스라엘만 환영한 '예루살렘 선택' 왜 했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7일 08시15분    조회:123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美정부 관계자 "트럼프, 중동 평화 협상에 더 이롭다고 생각해"

외교고립 자초·중동 뇌관 점화…북핵 대처에도 악영향?

지지층 결집효과 vs "무모한 결정·역사적인 외교적 실수"

예루살렘 전경[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강영두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화약고에 스스로 불을 붙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회견을 통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라고 공식 선언하고, 후속조치로 텔아비브에 있는 주(駐)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의 독특한 성격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땅'이라고 선언하자,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물론 유엔, 유럽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반대에 나섰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진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탈피한 것이어서 후유증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상실을 자초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스라엘만 찬성하는 고립무원의 선택인 셈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전선(戰線)을 확대한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휘발성 높은 선택지를 굳이 이 시점에 꺼내 든 배경을 두고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긴장 속 예루살렘

◇'친이스라엘' 행보, 그러나 이-팔 분쟁 해결사 자처? =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운데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줬다.

또 예루살렘의 의미에 대해서도 "단지 3개 종교의 심장부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민주주의의 심장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독·이슬람·유대교의 성지라는 성격보다는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사실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또 "지난 70년간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 그리고 모든 신앙심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고 숭배할 수 있는 나라를 건설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팔 양쪽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평화협정 촉진에 도움이 되도록 깊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골적인 이스라엘 편들기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살얼음판인 이-팔 평화협정을 촉진하겠다는 것은 모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 선언이 수십 년째 미해결 상태로 지지부진한 중동 분쟁에 평화의 물꼬가 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ABC방송에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이 더욱 광범위한 평화협정 달성에 더 이로울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즉, '협상의 대가'를 자처하는 그가 특유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단 팔레스타인을 거세게 궁지로 몰아붙인 뒤 거래를 시작해 팔레스타인의 양보를 얻어내는 방식으로 평화협정에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지지층 결집 효과도 노린 것일 수 있다.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기독교 복음주의 세력도 친이스라엘 행보에 우호적이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 수사 확대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공약 실천은 핵심 지지층을 다잡아 국정 운영 동력을 회복하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특히 오는 12일에는 그의 취임 후 첫 상원의원 보궐선거가 열리고, 트럼프 정부 중간평가인 중간선거도 불과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결정

◇ 우방국들도 일제히 우려…중동서 美외교고립 자초하나 = 그의 이율배반적인 행보는 자칫 무모한 승부수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당장 유럽의 우방국들부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정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의미 있는 중동평화 절차'를 강조하면서 "이런 노력을 해칠 어떤 행동도 절대 피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중동 지역은 이미 뇌관이 타들어 가는 분위기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경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슬람 세계에 분노를 불러일으켜 평화의 토대를 폭파하고 새로운 긴장과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동 내 미국의 주요 동맹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극단주의를 조장하고 대(對)테러전쟁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힌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세계가 한목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셈이다.

이 때문에 중동 문제의 조정자 역할을 자처해온 미국의 입지를 약화하고 오히려 외교적 고립을 낳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무모한 결정이자 역사적으로 큰 외교적 실수"라며 "앞으로 다가올 몇 년간 중동 내 미국의 이익을 크게 해칠 것이며 이 지역의 불안정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사관 이전 약속이 당장 실현화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방송은 "건설 부지 조사와 시공업체 선정, 공사 등을 하는데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결정의 낙진이 가라앉는 동안에 다른 나라들의 반응을 살피는 시간을 버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사관 이전을 지시하면서도, 당장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수 없는 만큼 역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6개월 유예' 결정을 했다.

즉, 예루살렘 수도 선언, 미 대사관 이전 지시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과실을 챙기더라도 실제로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검색하기">유튜브에 댓글 다는데 구글플러스 계정 요구…유튜브 공동창업자도 "불만"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최근 유튜브 서비스 이용자에게 검색하기">구글 플러스 계정 사용을 강요하는 정책을 내놔 이용자는 물론 조직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
  • 2013-11-14
  • 미국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 (AP=연합뉴스DB)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연방검찰은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20)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연방검찰은 이번 주내로 에릭 홀더 ...
  • 2013-11-14
  •     [환구망(環球網)] 완벽한 식사예절을 갖추었다고 자처하는 일본인들이 다량의 즙이 나오는 햄버거를 먹을 때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선 사실 기술이 필요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 11월 5일자 보도에서는 일본의 한 패스트푸드점 ‘신선버거(Freshness Burger)’가 큰 호응을 얻지 못...
  • 2013-11-13
  • [서울신문 나우뉴스]지난 8일(현지시간) 필리핀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의 가공할 위력을 짐작케 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디지털글로브는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레이테주(州) 타클로반시(市)의 피해 전과 피해 후의 사진을 비교해 공개했다. ’...
  • 2013-11-13
  • 어린 딸을 학대하고 굶겨죽인 인면수심의 미국 부모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에머니 모스(10) 양 학대치사 사건을 수사 중인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검찰은 12일(현지시간) 살인과 아동학대,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한 모스 양의 친아버지와 계모에게 모두 사형을 구형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담...
  • 2013-11-13
  •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간 대화 채널 구축, 러시아와 북한이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 등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그러나 당초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12일...
  • 2013-11-13
  • 2일간 열린 제9회 세계 중국비지니스포럼이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폐막했습니다. 중국 수십개 기업의 상업계 대표인사들이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등 여러 나라와 지역의 업계 동업자들과 함께 중국경제의 여러개 의제에 관해 깊이있게 의견을 나누고 중국경제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환경과학기술...
  • 2013-11-13
  • 어둠 속에 감춰졌던 창백한 여인의 모습(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공개된 오토 딕스의 그림이다. 이 그림은 2012년 2월 뮌헨의 한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세계 유명 화가들 작품 가운데 하나다. 당시 발견된 1천 400점 이상의 그림은 나치 시절의 유명 미술품 거래상의 약탈품으로 알려졌...
  • 2013-11-13
  •   [서울신문] 파키스탄 여성 교육권 신장의 상징으로 유명한 말랄라 유사프자이(16)의 자서전이 고국에서 금지 처분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학교 4만여곳의 도서관에서 지난해 10월에 출간된 말랄라의 자서전 ‘나는 말랄라입니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 2013-11-12
  •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슈퍼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에 새로운 태풍이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필리핀기상청은 12일 태풍 '소라이다(Zoraida)'가 민다나오섬 남부 다바오에서 동쪽으로 192km 떨어진 곳에서 시속 30km로 이동 중이며 오후께 수리가오 델 수르와 다바오...
  • 2013-11-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