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미군사훈련 연기 '공식발표'... "대북 압박은 지속"
▲ 백악관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 성명 갈무리.
ⓒ 백악관
미국 백악관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국과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4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한반도에서의 진전 사항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눴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과 미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에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평창 올림픽 기간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일정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de-conflict) 합의하며 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전략을 지속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하는 데 동의했다"라면서 합동군사훈련 연기와 별도로 대북 압박 정책은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 올림픽은 오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패럴림픽은 3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에 따라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 기간 핵·미사일 발사 도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할 수 있으며, 이를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방부도 로버트 매닝 대변인을 통해 "국방부는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며 한미 동맹의 이익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 것"이라고 합동 군사훈련 연기를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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