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으르렁거리던 이·팔, 하나의 국가로 ‘결혼’ 움직임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14일 11시18분    조회:21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이후 떠오른 1국 해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월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것은 ‘2개 국가(two-state)’ 해법에 대한 조종(弔鐘) 선언이다. 이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단일 국가(single state)’ 해법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 
  

트럼프 선언 후 2국 해법 동력 잃어
팔레스타인인 30% 단일 국가 찬성
동등한 시민권 보장하면 수용 입장

이스라엘 우파도 흡수 원하지만
팔레스타인 동등한 권리 주기 반대
‘유대인 국가’ 지향 정체성도 문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인 베테랑 협상자 사에브 에레카트의 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에레카트 사무총장의 입장이 팔레스타인 지도부에서 힘을 얻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에레카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여기에 살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동등한 권리’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2개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 이후 지금까지 점령하고 있는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가자지구에 별도의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세워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방안이다. 이는 트럼프 이전의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한결같이 지지해 온 방식이다. 앞서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의 상징인 PLO도 1988년 ‘2개 국가’ 해법을 수용한 바 있다. 
  
2개 국가 해법, 실질적 성과 없이 지지부진
트럼프의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선언은 바로 이 ‘2개 국가’ 해법이 더 이상 동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미래의 독립국가 팔레스타인이 수도로 생각하고 있는 동예루살렘의 지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서안지구 내 라말라를 임시 행정수도로 삼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 의회가 지난 2일 예루살렘 일부 구역(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에 양도하는 평화협정의 비준 기준을 강화(의회 120석 중 80석 찬성, 국민투표 과반은 제외)하면서 동예루살렘이 장차 팔레스타인의 수도가 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2개 국가’ 해법을 전제로 한 국제사회의 평화 정착 노력은 핵심 중재국가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이스라엘 편들기로 지속이 불투명해졌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트럼프의 선언은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은 중재자로서의 자격을 잃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과 아랍 이슬람권 국가는 물론 대부분의 서방국가마저도 트럼프의 일방적 선언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달 21일 128대 9의 압도적 찬성으로 트럼프의 결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이런 양상과는 달리 이참에 30년 가까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2개 국가’ 해법을 중단하고 ‘단일 국가’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꿈틀거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독립국가 건국을 염원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으로서는 이스라엘로의 흡수합병이 썩 내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단일 국가에서 동등한 자격을 갖는 방향이라면 해 볼 만한 시도일 수도 있다. ‘2개 국가’ 해법은 그동안 실질적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면서 이스라엘이 국제법상 불법적으로 서안지구 등 점령지역에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는 시간만 벌게 해 줬다는 비판도 있었다. 유엔에 따르면 1967년 이스라엘의 점령 이후 예루살렘에서 파괴된 팔레스타인인 가옥만 해도 2만 채에 달한다. 
  
실제로 ‘단일 국가’로 가기 위한 모색도 진행되고 있다. ‘1개 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민중운동’이라는 단체는 서안지구 주민들을 상대로 미디어 캠페인을 벌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라디 자라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인과 같은 신분으로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 체제하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유대인이든 그 누구든, 어떤 종교 그룹이든 특권을 갖지 않는 나라를 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일국가를 위한 헌법안 기초와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정당 설립을 논의하는 그룹도 있다. ‘1개 국가 재단’의 하마다 야베르는 “아무도 이에 대해 드러내 놓고 논의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도 팔레스타인인 30%가 1개 국가 방안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국가 헌법안, 정당 설립 논의하기도
팔레스타인으로서는 무엇보다 이동, 집회, 표현의 자유와 선거권 등 이스라엘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 PLO 중앙회의 멤버인 무스타파 바르구티는 “이는 팔레스타인인이 총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우파는 팔레스타인에 별도의 독립국가 지위를 주지 않고 흡수합병 형태로 하나의 국가를 세우는 것은 내심 바라던 바다.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해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단일 주권 국가를 만드냐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인구는 300만에 달한다. 전체 이스라엘 인구 880만의 3분의 1이 넘는다. 통상적으로 이슬람지역인 팔레스타인의 출생률이 높아 머지않아 유대인과 아랍무슬림의 인구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에게 유대인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시민권 제한 등을 통해 세력확장을 차단하는 장치를 두려고 할 것이다. 그럴 경우 반쪽 민주주의가 될 수밖에 없다. 유대인 정착촌 등 일부를 제외하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이스라엘 관할하에 두되 요르단, 이집트와 연방 형태로 유지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팔레스타인은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유대인 국가’를 지향하는 이스라엘의 정체성도 문제다. 
  
복잡한 셈법이 동원될  ‘1개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동상이몽으로 끝날 수도 있다. 아직은 ‘2개 국가’ 해법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도 아니다. 서정민 한국 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단일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좌절감 표시로 해석할 수 있다”며 “2개 국가 해법 협상이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협상카드로는 내놓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DA 300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필리핀 중부 보홀섬에 이어 남부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 필리핀에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ABS-CBN방송 등은 23일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lvoc)를 인용, 이날 오전 4시53분(현지시간) 남부 다바오 델 수르 주(州)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은 민다나...
  • 2013-10-23
  • [서울신문 나우뉴스]체코 프라하에 ‘손가락 욕’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AP통신 등 해외언론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 조형물은 중지의 길이가 약 10m 정도로 돋보이게 만든 손 모양으로, 다비드 체르니라는 예술가가 제작한 것이다. 외형 자체로도 논란의 여지가 충분한 이 조형물...
  • 2013-10-23
  • "가입해줘 고맙소"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에 관해 연설한 뒤 델라웨어주 최초의 건보 가입자인 재니스 베이커 씨와 포옹하고 있다. marshal@yna.co.kr President Barack Obama hugs Janice Baker, who runs a small business in Selbyville, Del....
  • 2013-10-23
  •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리 안에 들어가 모피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주최측은 사람들이 모피 생산을 위한 동물 도살을 반대하며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Alexander Demianchuk ⓒ로이터
  • 2013-10-21
  • 프랑스 정부 "충격적" 미국에 해명 요구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우방인 프랑스에서도 광범위한 전화 도청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비밀문서를 분석한 결과 NSA는 작년 12월 10일부터 올...
  • 2013-10-21
  • 아베 일본 총리가 설립한 "안전보장 및 방위능력 간담회" 전문가회의는 일전에 일본 외교와 안보문제의 종합적 지도방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요지내용을 확정했습니다. 요지는 해양과 우주, 인터넷 공간으로부터 오는 위협 대응에 중시를 돌려야 하며 중국 군사력 증강과 조선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우려"한다고 명확...
  • 2013-10-21
  • 제8차 파리 중국 영화제가 10월 29일부터 11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영화제에 중국의 신구 영화 56부가 프랑스 관중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중국 배우 도홍(陶虹)이 이번기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게 되며 프랑스 감독 클로드 란즈만이 영화제 명예주석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번 영화제 주석인 고순방(高醇芳) 여사의...
  • 2013-10-21
  • 잭 루 미 재무장관은 20일 지난 몇주일동안의 재정난국에는 의심할바없이 경제대가가 뒤따랐다고 하면서 그러나 미국경제는 여전히 회생 탄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잭 루 재무장관은 미국 전국방송회사가 이날 방송한 대담프로에서 지난 몇주일 겪은 불안정성은 경제위기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치위기였다고 지적했습...
  • 2013-10-21
  • 미국 해군의 스텔스 구축함 DDG-1000의 그래픽 이미지. 위키피디아 이미지 미국 해군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21세기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 건조를 완료해 이번주 진수에 들어간다. 가공할 위력을 갖춘 ‘꿈의 구축함’이자 ‘항공모함 킬러’로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 군사 대국화...
  • 2013-10-21
  • [서울신문 나우뉴스]예전에 혹시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아 그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일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그를 찾아가 감사함을 표시하는 게 어떨까. 미국 텍사스에서 한 60대 여성이 늙고 병든 옛 은사를 찾아 집에 모셔와 돌보는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 등이 최근 보도했...
  • 2013-10-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