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정상회담 가질 듯
"위안부·북핵 日입장 알릴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사정이 허락하면 다음 달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사정이 허락하면'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참석 의사를 확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의 방한(訪韓)은 2015년 11월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2년3개월 만이 된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올림픽 참석과 동시에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쪽으로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린다. 같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 입장을 확실히 알리겠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미·일이 확실히 연계할 필요성, 대북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유지할 필요성도 (한국에) 전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강경화 외교장관은 아베 총리와 만나 평창올림픽에 와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 합의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평창올림픽 참석을 보류해왔다.
청와대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아베 총리의 방한이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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