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잠시 대화할 당시 북핵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관저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평창올림픽 사전 리셉션 장소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잠시 대화를 했을 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측의 의사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포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조속 귀국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김영남 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해 "의미가 있었다"며 "여기서 (대화) 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기회를 살렸다"고 강조했다고 야마구치 대표가 전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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