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가슴 만져도 되나?'성희롱 차관 문책하지 않는 일본,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14일 09시47분    조회:17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36년차 재무성 관료 후쿠다, 수년간 여기자들 성희롱
피해자들 익명 증언에도 정부, 조사 않고 구두 경고만
 

 


발행 부수 44만부의 일본 3대 시사 주간지 '주간신초'가 지난 12일 일본 재무성의 최고위 공무원이 수년간 여기자들을 상대로 상식선을 뛰어넘는 성희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보도했다.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사진) 재무성 차관이 장본인이다.

후쿠다 차관은 도쿄대 법대 졸업 직후 재무성에 들어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36년 차 직업 관료다. 재무성은 예·결산 승인, 국고 출납, 화폐 발행, 세입·세출, 국유재산 관리를 책임져 '최강 관청'이라 하고, 차관은 그 안에서 정치적 결정만 빼고 실무를 총지휘한다. 기자들에게도 재무성에서 가장 중요한 취재원이다.
 

여러 피해자는 익명이긴 하지만 자기가 당한 일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후쿠다 차관은 회식 때건 일할 때건 뜬금없이 모욕적인 말을 툭툭 던졌다. 한 여기자는 "'호텔 가자'는 말은 기본"이라고 했다. 다른 여기자는 "후쿠다 차관이 '남자 친구 있느냐' '섹스는 얼마나 하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여기자가 차관에게 "남자 친구가 덴쓰(일본 최대 광고 회사)에 다닌다"고 했더니, 차관이 "(너랑) 놀고 버리겠네"라고 한 적도 있다.

차관은 대낮에 취재할 때도 성희롱을 그치지 않았다. 한 여기자가 사학 스캔들이 커지는 이유가 "총리 부인 이름이 나와서 아니겠느냐"고 묻자, 차관은 "민감한 일이야. 가슴 만져도 되나?"라고 답했다.

차관이 또 다른 여기자에게 "가슴 만져도 좋아?" 하고 묻길래, 여기자가 "안 된다"고 했더니 "(그럼) 손 묶어도 돼?" 하더란 증언도 나왔다.

주간신초는 정치인의 돈 문제, 여자 문제를 자극적으로 폭로해온 상업적 잡지다. 과할 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엔 취재 내용이 탄탄해, 아사히·마이니치 등 5대 중앙지와 NHK, 교도통신 등 주류 언론도 바로 뒤따라 보도했다.

문제는 그 후다. 정부 안의 그 누구도 후쿠다 차관에게 책임을 묻자고 하지 않았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재무상은 "사실이라면 '아웃' 돼야 하지만 더 조사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피해자 증언이 익명이라 사실관계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차관에게 '긴장감 갖고 일하라'고 구두로 주의를 줬다" "본인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재무성이 사학 스캔들에 휘말린 상황에서 이런 추문을 만들지 말라고 야단을 쳤고, 본인이 잘 알아들었으니 해임하진 않겠다는 얘기다.

이런 일이 터져도 일본은 인터넷이 조금 들끓을 뿐 본격적으로 '미투'가 펼쳐질 조짐은 없다. 작년 10월부터 올 초까지 프리랜서 기자, 인기 작가, 연극배우 등이 몇 차례 실명으로 나섰지만 잔물결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문화적 이유와 정치적 이유가 다 같이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은 한 번도 국민이 들고일어나 권력을 뒤엎은 적이 없다. 정해진 질서를 당연시하는 풍조가 짙다. 여성 성희롱 사건에도 피해자인 여성이 핑곗거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서울신문]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과 중국은 결이 다른 ‘놀라움’을 드러냈다. 일본의 반응이 긴장감을 담은 ‘충격’이라면, 중국은 기대감이 내포된 ‘반색’이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도쿄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2018-03-09
  • 트럼프, 김정은 초청 수락(PG)[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사진 EPA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 초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
  • 2018-03-09
  • 대북특사단 방미 (CG)[연합뉴스TV 제공] 대북특사단 금주 방미해 설명…"모든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 듣길 원해"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워싱턴DC에 오면 "다음으로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대...
  • 2018-03-07
  • "상황 곪아터지게 안 놔둘 것…헛된 희망일지 모르나 어느 쪽이든 열심히 갈 준비" "북한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듯…전 세계·북한·한반도 위해 위대한 일 될 것"  "북과의 대화 가능성있는 진전 이뤄져…관련당사자 모두 진지한 노력 펼쳐"  사실상 북미대화 문 열며 향배 주시 북...
  • 2018-03-07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대북 특별사절대표단과 만난 내용을 다룬 블룸버그 기사 링크와 함...
  • 2018-03-06
  • 【AP/뉴시스】 독살 의혹의 전 러시아첩보원이 입원해 있는 솔즈베리 병원의 입구. 쇼핑 몰 구내 벤치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중독된 채 혼수상태로 발견된 그는 전에도 자주 일어났던 영국 내 전직 러시아첩보원 독살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전직 러시아 첩보원 한 명이 정체불명의 독극물...
  • 2018-03-06
  •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 확고…"물러서지 않을 것" 캐나다·멕시코에는 '관세 면제' 고리로 나프타 재협상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 2018-03-06
  •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오른쪽)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사령관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04.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 국방부는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은 한...
  • 2018-03-02
  •   [울라지보그또크=신화통신] 로씨야 동부 군사구역 보도처가 2월 28일 발표한 신문공고에서, 로씨야 동부 군사구역이 27일 수호이-24 전투폭격기를 출동해 일본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비행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신문공고는, 이번 순찰비행은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했으며 타국령공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
  • 2018-03-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