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얼마면 되겠니?'…급한 아베, 돈 싸들고 평양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1일 08시19분    조회:13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북중 정상 회담, 남북 정상 회담, 북미 정상 회담 등 한반도, 그리고 북한을 둘러싼 각국의 정상 외교 일정이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일본이 급해지고 있다.

북한 관련 사안에 일본만 제외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Japan passing)'을 우려해 아베 총리가 급거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이제 일본 언론에서는 북일 정상 회담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 정치로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가 외교 문제로 활로를 모색할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극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북한 문제를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 연이은 악재, 끝없는 지지율 추락…총재 연임이 급한 아베

일본 국내적으로 아베 총리는 연이은 악재의 구렁텅이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총리 부인 아키애 여사가 명예 교장으로 있던 '모리토모 학원'이 국유지를 90%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이 문서를 조작, 총리 등의 관련성을 희석시키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 학원'에 수의학부 신설이라는 특혜(50여 년 동안 일본 전국적으로 단 한 곳도 수의학부 신설이 안 돼왔음)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총리 비서관이 관계자들을 만나며 '총리 안건'이라고 말 한 것이 기록된 문서가 공개됐다.

여기에 자위대가 이라크에서 활동하던 기간 기록했던 일일 보고서를 감췄다가 존재 사실이 밝혀지고, 관료 중 최고위인 재무성 차관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 물러나면서 정권 2인자인 아소 재무상 겸 부총리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 내각 지지율도 뚝뚝 떨어져 총리 사퇴의 마지노선인 20%대까지 갈 날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9월 총재 선거에서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총리로서는 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지난해 선거의 기억…북한을 이용하라!

아베 총리는 사실 지난해 초에도 지금과 비슷한 처지에 처했었다. 당시 모리토모, 가케 학원을 둘러싼 사학스캔들이 처음 점화되면서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이미 20%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곳이 나오는 상황이었고, 언론에서 차기 주자들에 대한 기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때도 이즈음이다.

그때 아베 총리를 살린 것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이었다.

8월 북한의 ICBM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데 이어, 9월 3일 6차 핵실험, 15일 다시 ICBM의 일본 상공 통과가 있자 10일 뒤인 9월 25일 아베 총리는 전격적으로 국회를 해산한다. 국회 해산 이유로 내건 캐치프레이즈가 '국난 돌파', 자민당은 선거 유세 내내 북한 위협론을 부각시켰다.

결과는 자민당의 압승, 사퇴 압력에 몰렸던 아베 총리는 3연임까지 탄탄대로를 만드는 듯했고 더불어 개헌 논의도 탄력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 올해 다시 궁지, 아베 북에 갈까?…“얼마면 되겠니?”

내치로 신뢰를 잃고 있는 아베 총리에게 북한은 다시 한 번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북한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미국으로 달려간 아베 총리, 이후 아니나 다를까 '북일 정상 회담' 이야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20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일 정상 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총리가 총리관저와 외무성 등 복수의 루트를 통해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올바른 길을 간다면 북일 평양 선언에 근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북한과 일본이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국교 정상화를 위해 나아간다면 가장 큰 전제 조전은 경제협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북한과 일본은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총리가 방북했을 당시 이뤄진 북일 평양선언에서 국교 정상화 후 일본 측이 경제 협력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내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정치적 카드로 일본인 납치 문제가 진전을 이룬다면 아베 총리로서는 대의명분을 얻을 수 있다. 

일본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인도주의적 문제'로 이를 해결하지 않는 한 북한과 어떤 진전도 있을 수 없다는 국민감정이 깔려 있다.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서 양국은 납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현안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한다"며 안건으로 올려놓은 상태다. 또 실제 북한과 일본은 납치자 문제에 대한 조사 등을 놓고 실무협의와 피해자 조사를 시행하는 데 합의를 이룬 적도 있다.

즉 북한이 일본 내 여론에 부합할 만한 진전된 납치 문제 해결책을 내놓고 일본 측이 그에 부응하는 대규모 경제 협력안을 제시한다면 예상보다 쉽게 북일 정상 회담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은 마련돼 있는 것이다.

요미우리가 보도한 경제 협력 규모는 1조 엔(약 10조 원상당) 이상.

미국으로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는 당근으로 경제적 보상을 들 때 일본의 경제 원조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과거 6자 회담의 틀에서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할 때도 일본은 주요 자금줄 역할을 했던 적이 있다.

일본으로서는 역사적 이벤트가 될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그 과정에서 납치 문제까지 해결한다면 국내적으로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의 위상이 단번에 올라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 

북미 정상 회담이 성공리에 끝난다면이라는 조건을 한자락 깔고 북일 정상 회담을 타진하기 시작한 일본, 일본의 돈을 이용해 북한에 당근을 제공할 카드를 만들 수 있는 미국. 한반도를 둘러싼 또 하나의 외교적 관전 포인트가 떠오르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바라클리아·이지움 부대 재편성키로…현지 주민에 전면 대피령 우크라, 쿠피안스크까지 수복…러 "도네츠크 방면 강화" 쿠피안스크 수복한 우크라이나군 (쿠피안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 군인들이 10일(현지시간) 동북부 쿠피안스크를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바라클리...
  • 2022-09-11
  • 인명 피해·경제 약화·나토 자극 등 이례적 작심비판 바로 수사기관에 소환…일부 풀려났으나 처벌 불가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러시아에서 일부 선출직 공무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
  • 2022-09-10
  • 러 보급거점 진입 주장…"수복 때 러군 심각한 문제" "독자적 영토탈환 입증" …나토 '결정적 시기 진입' 진단 바라클리아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 [젤렌스키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오진송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에서 영토 탈환에 속도를 높여 일부 전과를 낸 것으...
  • 2022-09-10
  •   즉위식에 참석한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즉위식에 찰스 3세와 그 부인 커밀라 왕비가 참석한 모습. 2022.09.10.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하느님, 왕을 지켜주소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따라 왕위를 계승한 찰스...
  • 2022-09-10
  • 세계일주 42번 규모 외교일정 소화 美 대통령 13명 만나…바이든이 마지막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70년 4개월이란 긴 재위기간을 보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여러 방면에서 신기록을 남기고 서거했다. 지구를 42바퀴 돈 것과 맞먹는 세계 100개국 이상의 외교일정을 수행했던 여왕은 역대 미국 대통령 13...
  • 2022-09-10
  • [인민망 한국어판 9월 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에 후임 영국 국왕 찰스 3세에게 조전을 보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개인 명의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영국 왕실, 정부, 국민에게 진지한 위로를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 2022-09-10
  • 김정은 '핵무기 절대 포기 안해' 선언에도 "우리 정책 변화 없다" "美, 동맹과 협력해 北위협 대응…모든 방어수단 활용해 한국방어"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백악관은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최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
  • 2022-09-10
  • "우크라군 러 반격해 조기에 상당한 성과…초기신호는 긍정적"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으로 조기에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전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 2022-09-10
  • 서거 이틀전 트러스 신임 총리 임명…주말엔 가족·성직자와 재밌게 대화 지난 6일 트러스 신임 영국총리를 접견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 전 마지막 1주일간도 임무를 다하고 주말에는 성직자, 가족과...
  • 2022-09-10
  • 러시아 모스크바 일대의 대기 오염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전 세계 인구의 99% 이상이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지만 대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가들마저도 엄격하지 못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적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전 세계...
  • 2022-09-09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