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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외신이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긴급 속보로 내보내고 있다.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판문점으로 이동하기 전부터 웹사이트에 영상을 실시간 중계했다.
이날 오전 9시28분쯤 김정은이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나왔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했다. 김정은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온 후 김정은의 제의로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이후 두 정상은 다시 남쪽으로 넘어왔다.
CNN은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양쪽에 서서 처음 악수를 하고 이후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이 6·25전쟁 정전협정 이후 북한 최고 지도자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각각 판문점으로 향하는 소식부터 속보로 잇따라 내보냈다. 신화통신도 “문 대통령이 북쪽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간 후 다시 남쪽으로 갔다”며 의미를 더했다.
아사히·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도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속보창을 띄우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아사히는 오전 8시 40분부터 한국 뉴스채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판문점으로 향하는 모습을 전했다. 아사히는 “한국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최대의 이벤트’로 여기고 있다”며 “통상 문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는 재향군인회 등 보수 단체도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출발에 앞서 청와대 근처에서 차를 세우고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도 전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에 발을 내딛는 장면에서는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재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예정에 없던 연출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한국에 발을 디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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