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北美 '빅딜' 윤곽…2020년까지 비핵화·제재해제·수교 목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4일 09시32분    조회:12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北, 단계적 조치 요구…美, 이행기간 압축한 '큰 거래' 원해 

폼페이오·볼턴, 연일 美 밑그림 소개…北, 구체적 답변안해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워싱턴DC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세기의 회담'을 앞둔 가운데 북미 '빅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밑그림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핵심인사들의 입을 통해 소개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 북한은 구체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이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북미 빅딜의 골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사실상 마지막 해인 2020년까지 북한이 비핵화를 달성하면, 미국은 국제사회의 대북 투자와 경협을 막는 각종 제재를 해제하고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의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서로 역할 분담해 대북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 채찍을 들고 철저한 비핵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때 제공할 당근을 제시한다.

우선 볼턴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를 위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능력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핵무기를 폐기해 미국으로 반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더욱이 핵무기 해체를 미국 주도로 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매우 빨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하는 시설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까지 조기에 폐기해서 미국에 넘기는 방안이다. 한마디로 미국의 손에 북한 핵무장 해제를 맡길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핵무기에 생화학무기까지 거론하며 대량살상무기(WMD)를 모두 없애라고 압박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보유 핵'과 '미래 핵'을 모두 파기하는 조치의 시한을 2020년으로 정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동행했던 브라이언 훅 국무부 선임 정책기획관은 11일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의지 여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인 2020년까지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미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무력의 핵심인 핵탄두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 일부를 수개월 안에 북한 밖으로 반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나 폐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돼온 '보유 핵' 일부를 초장에 국외 반출함으로써 '완전한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라는 것이 미국의 요구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 북미정상회담 주요 의제(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북한과 미국의 역사상 첫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zeroground@yna.co.kr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원하는 대로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북한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는 확실하게 안전 보장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보장은 결국 불가침 의사의 서면 확인과 북미 수교 및 평화협정 체결 등이 될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더불어 폼페이오 장관은 "만약 우리가 비핵화를 얻는다면 제재 완화는 물론이고 그보다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인센티브 측면에서 '대북 제재 해제 플러스 알파'를 거론했다. 

인도적 지원을 제외하고 정부 차원에서 직접 대북 지원에 나서긴 어렵지만 미국과 제3국 기업들의 북한 진출 및 투자를 막는 각종 미국 독자적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북한에 자본과 기술력이 들어갈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더불어 미국이 가진 의사결정에서의 영향력을 활용해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등의 대북 융자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내에선 아직 북한에 대한 미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거론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간 합의의 이행 방식 면에서 북한이 주장한 단계적·동시적 해법에 대해 "당신이 X를 주면 우리가 Y를 주는 방식은 이전에도 해온 방식으로 계속해서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행에서 단계성과 동시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합의 이행기간을 최대한 압축함으로써 빠르게, 크게 주고받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방안은 우선 북한의 동의를 요한다. 또 북한이 동의하더라도 최대의 허들은 '검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간에 비핵화 합의가 나올 경우 앞으로 북한이 제출할 핵신고서의 내용만 검증하는 수준이 아니라 미신고 시설까지 검증할 수 있도록 합의하고 이행하는 일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은 북한의 대랑살상무기 능력 전체를 제거한다는 목표 아래 효율적 이행을 위한 우선 순위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 실현 가능하며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핵물질, 핵탄두, 미사일을 먼저 제거하고 그 다음에 핵시설, 장비, 데이터, 인력, 기타 대량살상무기 등을 제거하려는 것 같은데 모든 위협을 2년 이내에 제거할 수 없겠지만 핵물질과 무기는 초기에 제거함으로써 북한이 제재 해제에 따른 비핵화 이행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고 주도권을 유지하는 방법을 강구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은닉이 용이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그것을 통해 북한이 만들어 놓은 고농축우라늄의 규모 등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북한이 해소할 수 있을지에 따라 '빅딜'의 이행 여부 및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회담 파트너(CG)[연합뉴스TV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키갈리=신화통신] 44개 아프리카 국가가 21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련합 지도자특별회의에서 아프리카자유무역구 설립 관련 협의에 서명했다. 아프리카련합 50여개 회원국 중 나이제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보츠와나 등 국가가 자유무역 협의에 서명하지 않았다. 나이제리아 정부는 21일 발표한...
  • 2018-03-26
  • '송끄란' 축제참가 여성 과반 피해…여성단체, 대책 마련 촉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전통 새해맞이 대규모 물축제를 앞둔 태국에서 정부 고위관리가 여성들이 성추행을 피하려면 너무 섹시하게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 새해맞이 물축제 '송끄란'(신화=연...
  • 2018-03-25
  • [한반도 '격동의 봄'] - 볼턴이 꺼낸 '리비아식 모델'은 美, 자산동결하고 원유수출 막자 카다피가 먼저 핵포기 의사 밝혀 2004년 IAEA 사찰 등 검증 거쳐 핵 개발장비 25t도 미국으로 옮겨… 완전한 폐기 뒤 국교정상화 보상   북핵 6자회담이 가동되던 2004년 7월 방한(訪韓)한 존 볼턴 당시...
  • 2018-03-24
  • [그래픽] G2무역전쟁 포문 열렸다, 트럼프 관세폭탄에 시진핑 맞불 예고 중국산 수입품 고율 관세에 미국산 돈육·철강에 보복관세 뉴욕·유럽증시 일제 하락…"미·중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그림자" 美·中 '무역전쟁'…트럼프,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 행정명령 서명 (워싱...
  • 2018-03-23
  •   2016년 10월 주한미군의 대피훈련에 참가한 미국 민간인들이 김해공항에서 주일 미군 기지로 향할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미8군] 주한 미군이 유사시 한국에 있는 미국 민간인을 해외로 대피시키는 ‘비전투원 후송훈련’(NEO: 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을 한·미 연합훈련이 재...
  • 2018-03-23
  • 대북문제 '슈퍼 매파'…틸러슨 이어 맥매스터도 열흘도 안 돼 '트윗 해고' 경질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NSC 보좌관과 후임자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대사[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 2018-03-23
  • 북·미협상 프로페셔널이 바라보는 정상회담 성공의 길 ①     1994년 제네바 합의 주역 갈루치 미 북핵특사의 조언 "가장 핵심은 합의의 투명성, 핵시설 모니터링 합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소식은 전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한반...
  • 2018-03-20
  • "민주당 경선 출마" 트위터 통해 공식 선언 쿠오모 주지사와 교통·교육 정책 경합할 듯 NYT "뉴욕 첫 여성·레즈비언 주지사 될 수도" 2018 뉴욕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여배우 신시아 닉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미란다 역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사진 위키피디아...
  • 2018-03-20
  • [모스크바=신화통신] 로씨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새벽 로씨야 대통령 선거 95% 계표 결과 현임 대통령 푸틴이 76.56%로 압도적으로 앞서 사실상 본기 대통령 선거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모스크바 붉은광장 부근에서 경축행사에 참가한 민중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늘...
  • 2018-03-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