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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30일 저녁 뉴욕에서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미측은 북한 대표단에 뉴욕의 화려한 마천루를 잇는 스카이라인을 보여주는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 대표단에게 경제적 번영의 모델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은 현지 시각 31일 오전 9시(한국 시각 오후 10시)부터 고위급 회담을 열고 미·북 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을 최종적으로 사전 조율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만찬 직후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영철과 좋은 업무 저녁 시간을 가졌으며, 스테이크, 옥수수, 치즈 등을 식사로 함께 했다”고 썼다. 국무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이 악수를 하고 건배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날 만찬은 뉴욕 맨해튼 38번가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의 관저에서 열렸으며, 오후 7시부터 시작해 8시 반쯤 끝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만찬에 초청한 것은 이달 초 방북시 김 부위원장이 주재한 오찬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장에 함께 참석한 국무부 사회자는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인데, 폼페이오 장관이 스카이라인을 내다보는 재미있는 사진이 있다"며 "그것에 대해 언급하자면 '여기가 뉴욕이니 랜드마크를 보라'는 식의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약 18년 만이다. 둘의 만남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6·12 정상회담 대리전 성격으로 여겨진다. 이 두 사람의 ‘뉴욕 담판’에 따라 미·북 정상회담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31일 고위급 회담 이후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오후 2시 15분부터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와 별도로 만찬장 근처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번영을 기꺼이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북한과의 협상에서 얻고자 하는 비핵화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것은 핵 프로그램이 북한을 (오히려) 덜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더 좋은 길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체제안전 보장을 기꺼이 북한에 제공하고, 뿐만 아니라 북한이 더 큰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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