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의 대이란 제재 부활로 이란 경제가 휘청이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는 전쟁도 교섭도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최근 미국 관료들이 우리에 대해서 제멋대로 떠들고 있다. 제재 외에도 전쟁과 협상을 논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국민들에게 몇 마디 하겠다”고 적은 뒤 영어 대문자로 이같이 적었다.
형식은 국민들에게 밝힌다고 하지만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산 로하이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대답이다. 형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쓰는 영어 대문자 형식을 차용했다.
하메네이 지도자는 이날 대중연설을 통해서도 “미국과의 대화를 금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절대로 대화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며 핵 협상 탈퇴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또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들은 이란과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과장한다. 실제로는 우리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고 그들도 이란과 군사적으로 맞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오는 9월 있을 국제연합(
UN)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이란 국방부는 새로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8월 초 페르시아 해만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등은 미국을 향한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신정체제를 유지하는 이란은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 지위를 29년간 유지하고 있다. 최고지도자는 삼권 위에 군림하며 정부가 통과시키는 어떤 법도 거부할 수 있고 대통령 임명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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