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총격범 “파티 시작” 테러 생중계…뉴질랜드 ‘피의 금요일’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16일 08시11분    조회:149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기난사…최소 49명 사망·40여명 부상

부상자 긴급 이송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알누르 사원에서 15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의 무차별적인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남성이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 EPA연합뉴스" src="http://img.khan.co.kr/news/2019/03/15/l_2019031601001924000149672.jpg" style="background: none 0px 0px repeat scroll transparent; border: none; margin: 0px; outline: none 0px; padding: 0px; vertical-align: top; display: block; max-width: 710px;" width="700" />

부상자 긴급 이송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알누르 사원에서 15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의 무차별적인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남성이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 EPA연합뉴스

 

호주 국적 28세 백인우월주의자가 주범…공범 2명·여성 1명도 체포
예배 중인 사람들에 게임하듯 난사…헬멧 카메라로 17분간 ‘페북 방송’
범행 전 트위터엔 ‘반이민 선언문’…총리 “난민 수용, 흔들리지 않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두 곳에서 15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한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49명이 사망했다.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총격 테러다. 총격범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러 상황을 17분간 생중계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날 알누르 사원과 린우드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49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 4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알누르 사원과 린우드 사원에서 각각 41명, 7명이 숨졌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라며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고 말했다. 

총격범 “파티 시작” 테러 생중계…뉴질랜드 ‘피의 금요일’

사건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일어났다. 알누르 사원에서 첫 총격사건이 발생했고, 이어 5㎞가량 떨어진 린우드 사원에서 두번째 총격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알누르 사원에서 금요예배를 드리던 순간 한 남성이 총을 난사했다. 사원 내부는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현장에서 살아남은 람잔 알리는 “그가 들어오더니 총을 마구 쐈다”며 총격이 20분가량 이어졌다고 뉴스허브에 말했다. 파르드 아메드는 “기도가 시작됐을 때 매우 평화롭고 조용했다”며 “나는 옆방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절룩거리며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고 TVNZ에 전했다. 한 목격자는 총격범이 군복 스타일의 옷과 헬멧을 착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알누르 사원에서 3㎞ 떨어진 도로에 주차된 용의자의 차량에서 폭발물을 발견했지만 안전하게 해체했다. 

경찰은 남성 3명, 여성 1명 등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아던 총리는 “이 중 1명은 주범, 2명은 공범이며 나머지 1명은 범행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했다. 주범은 살인죄로 기소됐다.

용의자 중 한 명은 호주 국적의 28세 남성 브렌턴 태런트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직전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8chan’에 74쪽에 달하는 ‘반이민 선언문’ 링크를 올렸다. 8chan 게시물에는 페이스북 계정 링크와 함께 “곧 이 계정에서 이슬람사원 공격에 관한 생방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이날 범행 장면은 페이스북을 통해 17분간 중계됐다. ABC방송 등 호주언론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태런트라고 보도했다. 

총격범 “파티 시작” 테러 생중계…뉴질랜드 ‘피의 금요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사건 용의자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생중계한 영상. 차량을 타고 범행장소인 이슬람사원으로 가는 장면(위 사진)과 소총을 들고 사원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아래). AP연합뉴스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에서 남성은 차량을 운전해 알누르 사원에 도착하자 “파티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차량 트렁크에서 소총을 꺼낸 뒤 사원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사원 밖에 세워둔 차량으로 가 무기를 바꾼 뒤 사원에 다시 들어가 총을 겨눴다. 총을 맞아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향해 다시 총을 쏘는 장면도 나온다. 총격범은 사원을 빠져나온 뒤 차량 운전대를 잡고 “총을 겨냥할 시간도 없었다. 타깃이 너무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측은 경찰 요청을 받고 해당 영상을 삭제조치했다. 

태런트는 선언문에서 자신을 ‘평범한 호주의 백인 남성’이라고 소개하면서 “침략자들로부터 백인들의 땅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노르웨이 학살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브레이비크는 2011년 노르웨이 노동당 정치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총을 난사해 77명을 숨지게 한 인물이다. 

그는 2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으며 외딴 섬나라인 뉴질랜드조차도 “대규모 이민에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격 장소로 택했다”고 했다. 그는 “‘포트나이트’가 나를 킬러로 훈련시켰다”고 했다. 포트나이트는 총기로 적들을 공격하는 온라인 슈팅게임이다.

뉴질랜드는 참사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아던 총리는 “우리가 공격 대상이 된 것은 포용성과 자애·동정심을 대표하는 나라이며 이런 가치를 필요로 하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뉴질랜드 인구조사에 따르면 무슬림 수는 전체 인구의 1%인 4만6000여명이다. 2006년보다 28%가량 증가한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호주·영국·터키 등 정상들은 아던 총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테러를 강하게 규탄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경향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독일, 인도를 무차별 공격하는 등 ‘동맹 깨기’로 G-20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우리가 공격당하면 일본은 TV로 지켜볼 것” : 트...
  • 2019-06-28
  • 28일 열린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행사가 오사카성공원에서 열렸다. 각국 정상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맨 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다. [EPA=연합뉴스] 28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행사가 오사카성공원 내 오사카영빈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
  • 2019-06-28
  • 8초간의 악수가 전부였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은 물론, 다른 회의 중 잠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약식회담도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 2019-06-28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으로 가려고 강을 건너다 익사한 엘살바도르 부녀의 비극적인 사진이 큰 파장을 몰고 오면서 미 의회가 이민자 보호를 위한 예산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 하원은 27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미-멕시코 국경에서 붙잡힌 이민자 ...
  • 2019-06-28
  • 엘살바도르 이민자 부녀, 리오그란데강 헤엄쳐 건너다 익사 2015년 전 세계 울린 시리아 난민 쿠르디 사진 연상시켜 미국-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 강에서 익사한 엘살바도르 이민자 부녀의 사진[Julia Le Duc/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강을 헤엄쳐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함께 익사한 중미 이민...
  • 2019-06-26
  • 생존자 2명 구조도…中건축사업 감독 특별위원회 설치하기로 (시아누크빌 AFP=연합뉴스) 현지시간 24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생존자를 옮기고 있다. (하노이·서울=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이세원 기자 = 캄보디아에서 중국 기업이 무허가로 신축 중이던 건물 붕괴사고의 ...
  • 2019-06-25
  • (베를린 dpa·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유로파이터 전투기 2대가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독일 공군 소속인 두 전투기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라아게 군기지 근처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 당시 전투기 조종사 2명이 낙하산으로 비상탈...
  • 2019-06-25
  • 멕시코 언론인 피살 현장서 시위하는 동료들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한 신문사의 인쇄 책임자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일간 에스프레소는 24일(현지시간) 직원 한명이 멕시코만에 접한 타마울리파스 주에서 총격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 2019-06-25
  • 용의자 아내 "남편이 내 형제들에 총 쏴"…용의자도 스스로 목숨 끊어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23일 밤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정집 앞에서 한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한 가정집에서 가족 간 다툼에서 시작...
  • 2019-06-25
  • 목격자 "사고기, 이륙 직후 공항으로 돌아오려다 나무 스친 뒤 추락한 듯" 스카이다이빙에 사용됐던 비치크래프트 BE65 쌍발 엔진 비행기 [오아후 파라슈트 센터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스카이다이빙용 소형 비행기 추락사고 사망자가 애초 9명인 것으로 알려...
  • 2019-06-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