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또다시 중동 벌집쑤신 트럼프…골란고원 군사긴장 고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7일 08시51분    조회:14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골란고원 주변 주둔 헤즈볼라·시리아군 영향 이란이 '열쇠'
지난해 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때 '구두 경고'에 그쳐

골란고원에 게양된 이스라엘 국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시리아 영토로 인정하는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25일(현지시간) 서명하면서 중동이 벌집을 쑤신 듯이 어수선해졌다.

당사국인 시리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중동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최대 적성국 이란이 즉시 이를 강하게 반대하는 성명을 앞다퉈 냈고 유엔과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국제사회도 이를 반대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데 이어 골란고원까지 이스라엘의 영토로 인정함으로써 수십년간 유지됐던 중동의 '불편하지만 암묵적인 안정'을 과감히 수면위로 드러냄으로써 중동을 휘저어 놓았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골란고원 포고문'으로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의 실질 점유권을 기정사실로 하는 조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골란고원이 군사적 요충지인 만큼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임을 확인하기 위해 군대를 증편하고 무기 배치도 늘릴 수 있다.

대아랍 문제에 강경 보수 성향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다음달 9일 총선을 앞두고 이런 분쟁지에 대한 주권 확인 조처가 긴요해졌다.

중도성향 정파의 연합,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의혹으로 이번 총선은 여느 때보다 박빙이어서 이스라엘 집권당 리쿠드 당이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탓이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에 대해 최근 부쩍 비대칭적인 규모의 반격을 가하는 것도 군사 긴장을 고조해 총선을 앞두고 보수 시온주의 표심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에 군대를 증파하면 시리아 남서부에 주둔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시리아군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헤즈볼라는 "골란고원 주변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로켓포 10만발이 있다"고 경고할 정도로 이 지역에서 일전을 불사할 각오를 밝히곤 했다.

골란고원 인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도 군사 고문 역할을 이유로 주둔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지난해 5월 10일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의 자국군 초소를 향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이 직접 로켓포 20여발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를 이유로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이 이란군 주둔지로 지목한 시리아 내 군기지 10여곳을 대규모로 폭격했다.

이란은 로켓포 발사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도 않았다.

국제사회마저 부정하는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인정하면서 시리아, 이란, 헤즈볼라는 '골란고원 탈환 작전'의 명분을 얻게 됐다.

이스라엘도 자국 영토를 수호한다면서 이에 정면 대응할 공산이 매우 커 최악에는 중동 전쟁이 재발할 수 있다.

골란고원 탈환 작전의 열쇠는 최전선에 서게 될 시리아군, 헤즈볼라의 기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이란이 쥐고 있다.

25일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
25일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경제난에 직면한 이란이 이스라엘과 본격적인 군사 충돌을 감행할지는 미지수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전면전은 미국과 전쟁이나 다름없는 데다 현재 중동은 이란과 사우디의 대립으로 일치된 행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 이슬람권 전체가 반대한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때와 같이 이번에도 중동 측의 거센 반발이 구두 경고와 우려에 그치는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슬람의 성지이기도 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유대 민족의 수도로 인정한 당시 미국의 결정에 중동 이슬람권은 앞다퉈 비난과 규탄을 담은 성명을 냈지만 이를 되돌리기 위한 실제 행동은 사실상 없었다.

중동 이슬람권 각국은 '아픈 손가락'인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원칙적인 지지만을 확인하는 종교, 정치적 '선명성 경쟁'에 그쳤다.

정착촌 건설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야금야금 차지한 이스라엘의 경험은 골란고원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사회 질서가 힘의 원리에 지배되는 만큼 이스라엘이 미국의 골란고원 포고문을 근거로 국제사회의 비판과 일부 군사 충돌을 감수하고 결국 '사실상의 영토'를 넓히게 된다는 것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미국인 중 코로나19 환자 44명…귀국 못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들이 17일 새벽(현지시간)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귀국 전세기에 옮겨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 2020-02-17
  • 후생성 "검사결과 음성이면 19일부터 하선"…미국인은 조기 대피 일본 정부, 다른 외국인도 해당국서 대피시킬 의향 있으면 협조 일본 크루즈선 정박 요코하마항에서 출발하는 구급차(요코하마 교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뒤...
  • 2020-02-16
  • 미국 정부 "이번에 귀국 않으면 상당 기간 못 들어와" 코로나19 발병으로 일본 크루즈선에 격리된 승객.[로이터=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미국인들은 자국 전세기로 귀국한 뒤에도 2주간 더 격리될 예정이라고 AP...
  • 2020-02-16
  • 네덜란드행 KLM, '웨스테르담호' 승객 탑승 거부 15일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하선하는 승객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1천500명을 싣고 2주가량 바다에서 떠돌던 미국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크루즈...
  • 2020-02-16
  •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사례다. 현지시각으로 15일 BBC방송, AFP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이 속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출신의 80세 중국 남성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아녜스 뷔쟁...
  • 2020-02-16
  •   요약봇beta 요약봇beta도움말자동 추출 기술로 요약된 내용입니다. 요약 기술의 특성상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될 수 있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동 요약 결과가 어땠나요? 소중한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 자동 요약 결과가 어땠나요? 만족 보통 불만족 닫기...
  • 2020-02-15
  • 법에는 '징역 1년 이상 받은 외국인 추방' 규정…대법 "원주민 혈통은 외국인 아냐" "원주민 법적으로 인정한 역사적 판결" vs "국민의 새로운 법적 범주 생겨나"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 남성[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호주에서 원주민이라면 외국 시민권자더라도 범...
  • 2020-02-12
  •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추가로 39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가 12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교도=연합뉴스] 이들 39명외에 크루즈선내에서 승선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던 검역관 1명...
  • 2020-02-12
  • CNN "트럼프, 참모들에 전해…캠프, 북한이 재선성공 결정적 이슈라 생각안해 "  '인내 외교' 연장선 대선국면서 상황관리 기조와 연결  3차 북미정상회담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
  • 2020-02-11
  • 추가 검사로 감염자 더 늘 수도…확진자에 한국인 없어 감염자 속출 속 19일 예정 '격리 해제' 미뤄질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 2020-02-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