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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용의자들에 대해 스페인 당국이 최근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7일(현지 시각) 현지 경찰 관리를 인용해 북한대사관에서 강도와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10명 가운데 최소 2명에 대해 스페인 당국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 중 한 명은 스페인 법원이 전날 범행을 주도했다고 지목한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 ‘아드리안 홍 창’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한 명은 한국계 미국인 ‘샘 류’로 확인됐다.
로이터는 스페인 법조계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판사는 신원이 확인된 모든 용의자가 사건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측에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스페인에 인도될 경우 최대 28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스페인 고등법원은 수사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를 통해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이 모두 10명이라고 확인했다. 이들 중에는 미국과 멕시코 국적자 각 1명과 한국인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5일 전인 지난달 22일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서류 등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아드리언 홍 창은 범행 후 수일이 지난 2월 27일 관련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스페인 사법 당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로이터는 FBI가 현재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용의자 명단을 넘겨받고 수사에 협조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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