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랍의 봄' 8년 리비아 내전으로 30여명 사망…미군 서둘러 떠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8일 13시15분    조회:10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부 군벌 하프타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
정부군과 교전…의사 포함 최소 35명 숨져
카다피정권 축출 후 무장세력 난립 등 혼란
국제사회 리비아서 대피령…중재카드 없어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해 무력 충돌을 일으킨 하프타르 사령관의 군조직 [EPA=연합뉴스]
‘아랍의 봄' 이후 8년 만에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내전이 격화하면서 30여 명이 숨졌다. 동부를 장악한 군사조직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해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면서 미군 등 해외 관계자들이 속속 리비아를 떠나고 있다. 

트리폴리 인근에서 7일(현지시간) 유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동부지역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이 무력 충돌했다. 트리폴리 국제공항을 장악했다고 선언한 LNA는 이날 정부군을 향해 공습을 벌였다. LNA는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이끌고 있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 4일 자신을 따르는 병역에 수도 진격을 명령했다. LNA는 군사 행동을 멈추라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트리폴리 외곽까지 접근했다. 
리비아 주둔 미군이 수륙양용 정을 이용해 빠져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통합정부의 파예즈 알 사라즈 총리는 하프타르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정부군이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까지 계속된 충돌로 적신월사 소속 의사를 포함해 정부군 측에서 최소 2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LNA 측도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이 민간인의 대피를 위해 2시간 휴전을 요청했지만, 교전이 계속됐다고 BBC는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시민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몰락했지만 이후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사실상 내전 상태가 이어져 왔다. 현재 유엔 지원으로 구성된 리비아 통합정부가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있다. 통합정부는 2015년 리비아 사태를 끝내려는 유엔의 노력으로 구성됐다. 하프타르 사령관이 동쪽을 점령해 국가가 사실상 양분됐다. 
수도 진격을 명령한 하프타르 사령관 [EPA=연합뉴스]

사라즈 총리와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해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로 파리에서 만나 연말까지 총선ㆍ대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국 혼란으로 선거는 실시되지 않았다. 

비(非) 이슬람계 퇴역 장성 출신인 하프타르는 카다피 정권 축출에 앞장섰고, 2014년부터 비이슬람계 무장대원을 이끌고 이슬람 테러세력 소탕에 참여했다. 그는 리비아 서부까지 차지해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욕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가 줄고 생활 여건이 나아지면서 그에 대한 지지가 커졌다고 한다. 

군사 충돌이 격해지자 리비아 주둔 미군은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의 토마스 왈드하우서 사령관은 “리비아 지상전 상황이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어 미군 일부를 재배치한다"며 “그렇지만 기민한 경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철수에 수륙양용 정이 활용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하프타르 사령관을 만나 긴급 중재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EPA=연합뉴스]

인도 외무부도 평화유지 업무를 담당하던 자국 병력이 트리폴리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석유 가스 회사는 리비아에서 근무하던 이탈리아 직원들을 해외로 나가게 하기로 결정했다. 유엔도 필수적이지 않은 인원은 리비아를 떠나게 하고 있다. 

트리폴리 시민들은 음식과 연료 등의 사재기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상당수 시민이 약탈을 우려해 아직 집에 남아있는 상태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리비아의 미래 정치 질서를 군사적 수단을 동원한 자신만이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분석했다. 이번 공격 과정을 보면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는 한 그가 물러설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서방 국가들이 군사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카드도 별로 없는 형편이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칼레드 알 메스리 리비아 통합정부 대표와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엔은 새 선거로 가는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14~16일 회담을 계획해 놓고 있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지난 5일 LNA 기지가 있는 벵가지에서 하프타르 사령관을 만나 중재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주변국의 역학 관계도 복잡하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무슬림형제단에 반대하면서 하프타르 사령관을 지지해왔다. 반면 터키, 카타르 등은 무슬림형제단계 인사가 주축인 리비아 통합정부를 지지했다. 

하프타르 사령관과 통합정부 간 전투가 한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다른 부족들이 어느 편을 드는 지가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 배치된 군사조직 [EPA=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카슈미르 폭탄테러 보복차원 공격  파키스탄 “자위권 행사 불사” 반발… 일각 “모디, 5월 총선 노린 행보”인도가 1971년 전쟁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전격 공습했다.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파키스탄 측의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 경찰 약 40명이...
  • 2019-02-27
  •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현지 환영단에게 손 흔들고 있다. 랑선성=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에 26일 오전 도착했다. 북한 평양에서 출발해 사흘 만에 베트남에 도착한 특별열차에서 하차한 김 위원장...
  • 2019-02-26
  • 과이도, 출국 금지 무시한 채 깜짝 등장…마두로 정부 '맞불' 음악회도 열려 '베네수엘라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콜롬비아 가수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에 인도주의 원조 물품 반입을 촉구하고 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 콘서트가 2...
  • 2019-02-23
  • "軍, 국경폐쇄 막는 원주민에 고무총탄 발포"…유엔 "폭력 피해달라" 호소  베네수엘라-브라질 국경 지역에 내걸린 양국 국기 [2019.02.23 송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이 제공한 원조 물품의 반입 저지를 위해 국경이 폐쇄된 베네수엘라의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22일(현지시간) 군의 발포로...
  • 2019-02-23
  • 2016년 미국 민주당 경선서 '진보 돌풍' 일으켜... 2020년 두 번째 대권 도전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의 2020년 대선 출마 선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지난 미국 대선에서 '진보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020년 대선 출마를...
  • 2019-02-20
  • 시리아 포로수용소서 출산한 19세 영국 사회, 수용여부 놓고 격론 중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유럽·미국 등 서방국 출신 여성들이 IS 전투원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까지 데리고 귀국을 타진해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IS는 2014년부터 시리아·이라크를 점령하고 각국에 무...
  • 2019-02-19
  • '노 딜' 배제에…집권당 강경파, 대거 '기권' 법적 구속력 없으나…메이 협상력 약화할 듯 부결에도, 백스톱 변화 위해 EU 협상 집중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또다시 체면을 구겼다. 최대 쟁점인 ‘안전장치(backstop&middo...
  • 2019-02-19
  • "숨긴 돈 알고 있다…마두로 지지시 전부 잃을 것" 2020 대선 겨냥 마이애미 연설서 베네수軍 압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군부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 2019-02-19
  • "알렉스 웡 등 17일, 비건 20일께 각각 출발" 관측  '알렉스 웡-박 철 라인'→'비건-김혁철 라인' 가동 가능성  북측 뜸들이기?…최종 결단은 정상 몫으로 넘어갈 가능성 "비건-김혁철, 추가협상 합의"…정상회담 장소 미공개 (CG)[연합뉴스TV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송수...
  • 2019-02-19
  • 카슈미르서 자폭테러… 인도 경찰 41명 사망, "보복하라" 시위 잇달아  정부는 200% 관세 부과도   지난 14일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오랜 적대 관계에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키스탄에 기지를 둔 테러집단이 자행한 테러로 인도 경찰 수십명이...
  • 2019-02-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