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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유바리 시장 맡아 스스로 월급 70% 삭감
시 의원 절반 감축하고 시 직원 4분의1로 줄여
부모 이혼 후 진학 포기, 이삿짐센터서 일해
당선 후 "24시간 365일 쉬지 않겠다" 일성지난 8년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작은 도시에서 파탄난 재정과 씨름했던 30대 청년이 이제 홋카이도 전체를 접수하게 됐다.
전날 실시된 일본의 통일지방선거에서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스즈키 나오미치가 8일 관련 내용이 실린 신문을 읽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제공]
7일 실시된 일본의 통일지방선거에서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38) 전 유바리(夕張) 시장의 이야기다.
홋카이도는 과거 ‘민주당의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야당세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엔 자민당의 추천을 받은 스즈키 전 시장이, 5개 야당이
연합해 지지한 경쟁자를 누르고 전국 최연소 지사에 등극했다. 야당의 '선거연대'를 뚫고 승리한 셈이다.
지난 2011년 선거에서 그가 전국 최연소 시장으로 유바리에서 당선된 지 8년 만이다.
스즈키는 일본에서 ‘재정 파탄과 싸우는 유바리의 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홋카이도 내륙의 유바리는 과거 석탄 산업으로 크게 번창했다.
60년대에는 인구가 12만명에 달했지만, 이후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석유 중심’으로 바뀌면서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지금은 인구가 1만명이 채 안 된다.
여기에 과거 탄광회사들이 소유했던 시설들을 지자체가 사들이는 과정 등에서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7일 일본의 통일지방선거에서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스즈키 나오미치 전 유바리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제공]
2006년엔 한 해 평균 시 재정의 8배에 달하는 350억엔(약 3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결국 지자체로선 이례적으로 파산 신고를 했다.
2011년 시장이 된 스즈키는 399명이던 시 직원을 100명으로 줄였다. 부장은 전부 그만두게 했고 과장만 일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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