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美 옥죄자 이란은 "해협 봉쇄"···세계 원유 40% 묶이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3일 07시49분    조회:14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걸프만 인근 유전에 내걸린 이란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더 이상의 대(對)이란 제재 유예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자 이란은 중동지역 원유 수출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섰다. 국제 유가에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워졌다. 
  
“더는 봐주지 않겠다”는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현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유예조치(SRE)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만료 기한을 넘어 연장되는 어떠한 면제 조치도 없다”며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제로(0)’로 간다”고 강조하면서다. 
  
 미국은 당분간 제재를 통한 이란 정권 압박 강도를 최대한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란) 지도자들이 파괴적인 행동을 바꾸고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국무부 회견 직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 국제 공조를 기정사실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의 동맹국들은 대이란 최대 경제압박 전략을 유지 및 확대하는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 기자회견장에서 대이란 제재 유예 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EPA]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 기자회견장에서 대이란 제재 유예 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EPA]

  
 대이란 제재가 장기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들의 공급 확대가 필수다. 제재가 유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만 안정적으로 이란과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대이란 전면 제재에 따른 석유 거래 변화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란은 존 케리(전 국무장관)와 그를 (과거) 최악의 이란 핵 협상으로 이끌었던 사람들에게서 매우 나쁜 조언을 듣고 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단 적극 협조하겠단 뜻을 밝혔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22일 국영 SPA통신을 통해 “사우디는 원유시장의 안정을 추구한다는 기존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또한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유가 정책에 협조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해협 봉쇄’ 벼랑 끝 카드 현실화?
 원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오일 머니는 OPEC 3위 산유국인 이란 경제를 먹여 살리는 생명줄이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로 이란 경제는 이미 급격한 화폐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등에 시달리고 있다. 숨통을 더 조이겠다는 미국의 결정에 이란은 ‘자국 해협 봉쇄’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외신과 현지 언론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해군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이 22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이 전략적 해협을 봉쇄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산유국들이 즐비한 걸프 해역의 입구 통로다.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이 모두 이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출한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40%가량이 오가는 이 해협은 이란 영해(領海)에 속해 있다. 탕시리 사령관은 “적이 위협하면 우리는 이란의 영해를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이란의 영예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대응 조치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은 과거에도 협상 테이블에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꺼낸 적이 있다. 지난해 이란의 핵 합의 탈퇴로 미국이 처음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을 당시에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우리의 원유 수출을 막는다면 중동의 어느 나라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를 운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전문가들은 실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는다고 전망한다. 지난 10년래 유가 최고치가 배럴당 113.93달러((WTI 기준, 2011년 4월 29일)임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미국발 제재에 따라 이란산 원유수입은 5월 2일 0시부터 전면 금지된다. 한국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180일간 예외를 면제받았던 8개국(한국,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이 영향을 받는다. 이란 현지 타스님뉴스는 22일 이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당국은) 원유를 수출하는 모든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점검했기 때문에 필요한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3.3% 오른 배럴당 74.31달러, 서부텍사스유는 2.9% 뛰어 65.87달러에 거래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양국 외무장관 통화로 베네수엘라 대응책 논의 군사개입 언급한 美 “러, 마두로 지원 중단하라” 러시아는 “미국은 내정간섭, 국제법 위반” 주장 30일 반정부시위를 벌이고 있는 베네수엘라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혼란스러운 베네수엘라 상황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으로 부딪혔다. 미국은 ...
  • 2019-05-02
  • 후안 과이도(왼쪽)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30일 카라카스의 한 공군기지 근처에서 군 장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카라카스=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주도로 군사 봉기 시도가 벌어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70명 가까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
  • 2019-05-01
  • [앵커] 아키히토 일왕이 오늘(30일) 물러났습니다. 근대 일본에서 생전에 왕위를 물려준 첫 사례입니다. 재임 기간 평화에 대한 신념과 전쟁에 대한 반성을 숨기지 않았던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 순간에도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아키히토 일왕의 퇴임 행사는 두 차례로 나뉘어서 진...
  • 2019-04-30
  • IS 이끌기 전까진 무명에 가까워…유력가 출신 오사마 빈라덴과 대비 칼리프 지명된 후에도 잠행…영상 2회·음성 6회 공개가 전부 5년 만에 등장한 'IS 수괴 알바그다디'(모술 AP=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
  • 2019-04-30
  • 1989∼2000년 부적절한 처방으로 환자들 돌연사…아무도 처벌 안 받아 영국 고스포트 전쟁기념 병원 모습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1990년대 영국의 한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 처방으로 400여명이 넘는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30일(현지시간)&nbs...
  • 2019-04-30
  • 과이도, 1일 역사상 최대 규모 가두시위 예고 美 EU "과이도 적극 지지"…스페인 "유혈사태 안돼"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현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시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
  • 2019-04-30
  • 5월 1일 0시부터 日 연호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변경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30일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의 고쿄(皇居) 내 규추산덴(宮中三殿, 궁중 안 3개 신전)을 참배하고 퇴위를 고했다. 규추산...
  • 2019-04-30
  • 극우정당, 프랑코 이후 44년만에 원내진출 사회노동당이 국민당제치고 1당으로 올라서 과반의석차지한 정당없어 연정은 불가피 “사회주의자가 승리한 가운데 극우는 돌풍을 일으켰다.” BBC는 28일(현지시간) 열린 스페인 조기 총선 결과에 이같이 평했다. 사회노동당(PSOE)이 국민당(PP)을 누르고 제 1당에 올랐...
  • 2019-04-29
  • 트럼프와 개빈 주지사 "증오범죄" 비난 유월절 예배중 총기난사【파웨이(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총격사건이 일어난 차바드 주민센터의 유대교회 앞에서 4월 27일 (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카운티 경찰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단의 파웨이에 있는 한 유대교회...
  • 2019-04-28
  • 아베 방미 이틀째 일정…트럼프, 트위터에 사진 게시  27일 골프 회동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임성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골프회...
  • 2019-04-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