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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메리어트·인터콘티넨탈, '여행용 사이즈' 플라스틱 용기 퇴출]
/AFPBBNews=뉴스1앞으로 고급호텔에서 '여행용 사이즈'의 샴푸·컨디셔너·로션 등 '어메니티'를 볼 수 없게 됐다.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플라스틱 퇴출 운동에 동참하면서 미니 사이즈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없애기로 해서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여행용 사이즈로 제공하던 샴푸·컨디셔너·로션을 없애고, 대용량 용기에 담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어트는 내년말까지 보유중인 리츠칼튼, W호텔, 쉐라톤, 코트야드 등 전세계 7000개 호텔, 50만개 객실에 이같은 방침을 적용할 예정이다. 호텔측은 이를통해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를 약 30% 907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CNN은 호텔 체인들의 이러한 결정이 비용 절감과 환경보호 두가지를 얻는 '윈-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니 사이즈의 어메니티는 주로 고급호텔들이 제공해 왔다. 이들은 일회용품으로 분류돼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를 가져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특히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이들은 기념품삼아 종종 제품을 들고오기도 했는데 앞으론 이런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
안 소렌슨 메리어트 CEO(최고경영자)는 "고객들의 항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환경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고 서비스의 질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호텔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지난달말 메리어트의 라이벌인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IHG)은 호텔업계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목욕 제품을 대용량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안은 2021년까지 IHG의 홀리데이인 호텔앤리조트, 인터콘티넨탈 호텔앤리조트 등 17개 브랜드에 적용된다.
키스 바 IHG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플라스틱 일회용 빨대 금지 조치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2016년 기준 한해 약 2억4200만톤에 달한다. 2050년엔 34억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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