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드론 10대 공격에… 사우디 석유생산, 걸프전이후 최대 타격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6일 09시28분    조회:11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위성에 포착된 검은 연기 14일(현지 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으로 포착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아브까이끄에 있는 국영 정유사 아람코 유전이 불타는 모습. 검은 연기가 사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뒤덮였다. 이날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의 드론 10대 공격으로 아브까이끄 및 인근 쿠라이스 유전이 큰 피해를 입었다. 사우디 원유 생산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 유전지대의 피해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P 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시설을 공격한 사건은 국제 원유시장 및 중동 정세에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즉각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달 말 유엔 총회를 앞두고 잠시 조성됐던 미국과 이란의 대화 분위기도 급격히 식고 있다.

○ 사우디 원유 시설의 ‘심장마비’

2014년 발발한 예멘 내전은 정부군을 지지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을 지원한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후티는 내전 발발 후 사우디 공항 및 석유 시설 등을 노린 드론 공격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피해 사례가 거의 없었다. 이번처럼 석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정도의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아람코 측은 “인명 피해는 없다”고 했지만 생산 재개 시점을 언급하지 않아 피해 규모가 상당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후티 대변인은 이날 산하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공격했다. 미래에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스커드 미사일을 쐈던 1991년 걸프전 후 가장 심각한 피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로저 디완 부사장도 가디언에 “아브까이끄는 사우디 석유 생산 체계의 심장이다. 사우디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동부 석유 시설은 인근 담수화 시설과 함께 사우디의 ‘생명줄’로 평가받는다. 특히 수니파 사우디 정부가 대대적으로 탄압해 온 시아파 인구가 상당수 거주하는 곳이어서 지정학적 위험도 높다. 한 중동 전문가는 “공격 배후가 이란으로 밝혀지면 사우디도 국내 여론을 의식해 강경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공격 직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사우디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우디 영공이 불과 드론 10대에 뚫렸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후티가 한 대에 1만5000달러(약 1800만 원)에 불과한 ‘저렴한 무기’로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 3위인 사우디에 피해를 줬다”고 진단했다. 후티 반군을 포함한 반(反)사우디 진영이 미국으로부터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를 사들이고 있음에도 안보 체계가 예상외로 허술한 사우디의 약점을 파고든 셈이다. 향후에도 레이더 추적이 어려운 드론 수십 대로 비슷한 공격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미-이란 대화 가능성 찬물

 
미국은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즉각 “세계 모든 국가에 이란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공격이 예멘으로부터 왔다는 증거가 없다”며 이란을 지목했다. 이란은 지난해 미국의 핵 합의 탈퇴, 잇따른 경제 제재에 대한 반발로 최근 몇 달간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서방 유조선을 잇달아 나포해 왔다. 6월 20일에는 자국 영공에 침입했다는 이유로 미 드론을 격추시켰다. 이에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대응을 시도했으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막판에 취소한 적도 있다. 이번 사태로 사우디 등 걸프국 석유 시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얻은 미국이 이란을 더 거세게 압박할 가능성도 커졌다.

 
15일 이란 외교부는 공격 배후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정부 위의 정부’로 평가받는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공군 사령관이 같은 날 “이란 주변 최대 2000km 내의 모든 미군 기지 및 항공모함은 이란의 사정권 안”이라며 “이란은 항상 전면전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이 이란과 서방의 협상 가능성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을 ‘악의 축’으로 여겨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 전격 경질되면서 살아나는 듯하던 미국과 이란의 대화 불씨가 꺼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달 말 뉴욕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회동 등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공격으로 “이란과의 협상은 역시 불가능하다”는 미국 내 여론이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야당 불신임투표 주장…"사상 최단기간 총리될 것" 존슨 "판결 옳지 않지만 존중…브렉시트 예정대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영국 대법원이 의회 정회 결정에 대해 위법이란 판결을 내리자 그동안에도 있었던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가 매우 거세...
  • 2019-09-25
  • 트럼프 유엔 연설 날 "헌법 위반" 조사 개시 전격발표…'바이든 엄호' 신중론서 급선회 트럼프 '러 스캔들' 이어 '우크라 스캔들' 대선국면서 악재…바이든 '양날의 칼' 될수도  실무협상 개시 임박한 시점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함수관계도 주목 美민주, 트럼프 '우...
  • 2019-09-25
  • 경찰 "AK 스타일 소총 무장 용의자 2명 추적…사건 연관성 확실하지 않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현윤경 기자 =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하루 새 2건의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약 3㎞ 떨어진 워싱턴 DC ...
  • 2019-09-20
  • 4월 영상 공개 후 4개월 만에 음성메시지로 건재 과시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패퇴한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
  • 2019-09-17
  • 위성에 포착된 검은 연기 14일(현지 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으로 포착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아브까이끄에 있는 국영 정유사 아람코 유전이 불타는 모습. 검은 연기가 사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뒤덮였다. 이날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의 드론 10대 공격으로 아브까이끄 및 인근...
  • 2019-09-16
  • 싱가포르거래소 브렌트유 선물가격 급등  예멘 반군 무인기 공격받은 사우디 석유시설단지(리야드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단지에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치솟고 있다. ymarsha...
  • 2019-09-16
  •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날 이른 시간에 네타냐후와 통화하면서 양국의 공동방어조약 체결 가능성과 양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대선 이후에도 관련 논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의회가 지난 5월 말에 통과한 제안에 따라 ...
  • 2019-09-16
  • 지난 8월 4일, 올해 마흔한 살의 프랑스 출신 발명가인 프랑키 자파타가 전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불과 20분 남짓한 시간에 홀로 영국과 프랑스를 가로지르는 영불해협 횡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자파타는 제트스키 세계 챔피언을 여러 차례 지냈다. 하지만 그는 익숙한 제트스키 대신 자신이 직접 고안한 쟁반...
  • 2019-09-15
  • 7·8·9일 생리의학·물리·화학상 수상자 노벨문학상 2018·2019년 수상자 10일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올해 노벨상 수상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노벨상의 달' 10월이 다가오며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수상...
  • 2019-09-14
  • 아베, 미국 부통령·중국 부주석과 회담 전망 미-일 동맹 과시, 대중 관계 개선 계기 삼을 듯 카퍼레이드 때 영국제 대신 도요타 차량 이용 지난 5월 1일 일본 도쿄 ‘황거’에서 나루히토(가운데) 새 일왕이 즉위 첫 발언을 하고 있다. 도쿄/지지 연합뉴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 2019-09-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