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드론 10대 공격에… 사우디 석유생산, 걸프전이후 최대 타격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6일 09시28분    조회:11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위성에 포착된 검은 연기 14일(현지 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으로 포착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아브까이끄에 있는 국영 정유사 아람코 유전이 불타는 모습. 검은 연기가 사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뒤덮였다. 이날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의 드론 10대 공격으로 아브까이끄 및 인근 쿠라이스 유전이 큰 피해를 입었다. 사우디 원유 생산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 유전지대의 피해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P 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시설을 공격한 사건은 국제 원유시장 및 중동 정세에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즉각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달 말 유엔 총회를 앞두고 잠시 조성됐던 미국과 이란의 대화 분위기도 급격히 식고 있다.

○ 사우디 원유 시설의 ‘심장마비’

2014년 발발한 예멘 내전은 정부군을 지지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을 지원한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후티는 내전 발발 후 사우디 공항 및 석유 시설 등을 노린 드론 공격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피해 사례가 거의 없었다. 이번처럼 석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정도의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아람코 측은 “인명 피해는 없다”고 했지만 생산 재개 시점을 언급하지 않아 피해 규모가 상당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후티 대변인은 이날 산하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공격했다. 미래에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스커드 미사일을 쐈던 1991년 걸프전 후 가장 심각한 피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로저 디완 부사장도 가디언에 “아브까이끄는 사우디 석유 생산 체계의 심장이다. 사우디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동부 석유 시설은 인근 담수화 시설과 함께 사우디의 ‘생명줄’로 평가받는다. 특히 수니파 사우디 정부가 대대적으로 탄압해 온 시아파 인구가 상당수 거주하는 곳이어서 지정학적 위험도 높다. 한 중동 전문가는 “공격 배후가 이란으로 밝혀지면 사우디도 국내 여론을 의식해 강경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공격 직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사우디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우디 영공이 불과 드론 10대에 뚫렸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후티가 한 대에 1만5000달러(약 1800만 원)에 불과한 ‘저렴한 무기’로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 3위인 사우디에 피해를 줬다”고 진단했다. 후티 반군을 포함한 반(反)사우디 진영이 미국으로부터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를 사들이고 있음에도 안보 체계가 예상외로 허술한 사우디의 약점을 파고든 셈이다. 향후에도 레이더 추적이 어려운 드론 수십 대로 비슷한 공격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미-이란 대화 가능성 찬물

 
미국은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즉각 “세계 모든 국가에 이란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공격이 예멘으로부터 왔다는 증거가 없다”며 이란을 지목했다. 이란은 지난해 미국의 핵 합의 탈퇴, 잇따른 경제 제재에 대한 반발로 최근 몇 달간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서방 유조선을 잇달아 나포해 왔다. 6월 20일에는 자국 영공에 침입했다는 이유로 미 드론을 격추시켰다. 이에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대응을 시도했으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막판에 취소한 적도 있다. 이번 사태로 사우디 등 걸프국 석유 시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얻은 미국이 이란을 더 거세게 압박할 가능성도 커졌다.

 
15일 이란 외교부는 공격 배후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정부 위의 정부’로 평가받는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공군 사령관이 같은 날 “이란 주변 최대 2000km 내의 모든 미군 기지 및 항공모함은 이란의 사정권 안”이라며 “이란은 항상 전면전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이 이란과 서방의 협상 가능성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을 ‘악의 축’으로 여겨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 전격 경질되면서 살아나는 듯하던 미국과 이란의 대화 불씨가 꺼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달 말 뉴욕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회동 등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공격으로 “이란과의 협상은 역시 불가능하다”는 미국 내 여론이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양국 외무장관 통화로 베네수엘라 대응책 논의 군사개입 언급한 美 “러, 마두로 지원 중단하라” 러시아는 “미국은 내정간섭, 국제법 위반” 주장 30일 반정부시위를 벌이고 있는 베네수엘라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혼란스러운 베네수엘라 상황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으로 부딪혔다. 미국은 ...
  • 2019-05-02
  • 후안 과이도(왼쪽)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30일 카라카스의 한 공군기지 근처에서 군 장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카라카스=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주도로 군사 봉기 시도가 벌어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70명 가까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
  • 2019-05-01
  • [앵커] 아키히토 일왕이 오늘(30일) 물러났습니다. 근대 일본에서 생전에 왕위를 물려준 첫 사례입니다. 재임 기간 평화에 대한 신념과 전쟁에 대한 반성을 숨기지 않았던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 순간에도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아키히토 일왕의 퇴임 행사는 두 차례로 나뉘어서 진...
  • 2019-04-30
  • IS 이끌기 전까진 무명에 가까워…유력가 출신 오사마 빈라덴과 대비 칼리프 지명된 후에도 잠행…영상 2회·음성 6회 공개가 전부 5년 만에 등장한 'IS 수괴 알바그다디'(모술 AP=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
  • 2019-04-30
  • 1989∼2000년 부적절한 처방으로 환자들 돌연사…아무도 처벌 안 받아 영국 고스포트 전쟁기념 병원 모습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1990년대 영국의 한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 처방으로 400여명이 넘는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30일(현지시간)&nbs...
  • 2019-04-30
  • 과이도, 1일 역사상 최대 규모 가두시위 예고 美 EU "과이도 적극 지지"…스페인 "유혈사태 안돼"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현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시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
  • 2019-04-30
  • 5월 1일 0시부터 日 연호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변경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30일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의 고쿄(皇居) 내 규추산덴(宮中三殿, 궁중 안 3개 신전)을 참배하고 퇴위를 고했다. 규추산...
  • 2019-04-30
  • 극우정당, 프랑코 이후 44년만에 원내진출 사회노동당이 국민당제치고 1당으로 올라서 과반의석차지한 정당없어 연정은 불가피 “사회주의자가 승리한 가운데 극우는 돌풍을 일으켰다.” BBC는 28일(현지시간) 열린 스페인 조기 총선 결과에 이같이 평했다. 사회노동당(PSOE)이 국민당(PP)을 누르고 제 1당에 올랐...
  • 2019-04-29
  • 트럼프와 개빈 주지사 "증오범죄" 비난 유월절 예배중 총기난사【파웨이(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총격사건이 일어난 차바드 주민센터의 유대교회 앞에서 4월 27일 (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카운티 경찰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단의 파웨이에 있는 한 유대교회...
  • 2019-04-28
  • 아베 방미 이틀째 일정…트럼프, 트위터에 사진 게시  27일 골프 회동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임성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골프회...
  • 2019-04-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