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뒤늦은 휴전중재 美, '승리' 외쳤지만…"터키 원하는 것 다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18일 09시14분    조회:14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터키 '휴전 아니라 작전중단' 온도차 속 트럼프 '쿠르드 동맹 버렸다' 논란 이어질 듯

공화당내서도 비판 기류…롬니 "승리와는 거리 멀어, 쿠르드 버린것 美역사상 핏자국"

美상원은 휴전합의에도 對터키 제재법안 그대로 발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Photo by Mustafa kaya/Xinhua)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터키의 시리아 공격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 대표단으로 현지에 급파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터키와의 '5일간의 조건부 휴전 합의'를 발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자평했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터키, 쿠르드에 대단한 날"이라며 "전 세계에 대단한 날이다. 모두가 행복한 상황"이라고 '자축'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자축모드'와 달리 당장 터키 측이 "휴전이 아니라 일시적 작전 중단"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는가 하면 '일시적 휴전'을 대가로 미국이 터키가 원하는 걸 다 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던 미군 병력 철수 과정에서 불거진 쿠르드 동맹 경시 논란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된 트럼프 행정부의 '불(不)개입·고립주의'도 동맹들에 '트럼프 리스크'라는 불안요인을 남겼다.

일각에서 '절반의 중재', '상처 뿐인 중재'라는 박한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날 펜스 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5시간에 가까운 '마라톤회담' 후 발표한 미·터키 간 합의 내용은 쿠르드 민병대(YPG)가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터키 측이 120시간 동안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YPG의 철수가 완료되면 모든 군사작전은 종료된다는 내용이다. 

안전지대의 관리는 터키군이 맡게 된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휴전이 이뤄지면 모든 경제적 징벌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결정으로 터키의 시리아 공격에 길을 터줬다는 엄청난 역풍에 휩싸이자 대(對)터키 제재 단행 등의 칼을 뒤늦게 뽑아들며 '뒷북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대표단을 현지에 보내 '휴전 중재'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안전지대의 관리는 터키군이 맡도록 한 이날 합의는 지난 8월 미국과 터키가 안전지대 설치에 합의한 이후 터키가 요구해온 조건을 미국이 전면 수용한 것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는 제재 철회, 'YPG 없는 안전지대 지지' 등 터키가 원하는 것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쿠르드 측이 이번 '휴전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긴 했지만, 미국이 쿠르드 동맹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묵인해놓고 사태가 악화하자 '뒤늦은 수습'에 나서면서 인명 피해 등을 방치했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악시오스는 "쿠르드족은 이제 120시간 이내에 그들의 영토에서 떠나야 한다"며 "게다가 수백명의 쿠르드족이 살해당하고 수천 명이 쫓겨났으며 1천명의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 포로가 탈출하는 등 이미 심각한 피해가 초래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펜스 부통령은 '시리아에 있는 쿠르드족에게 미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오늘의 합의는 폭력 사태에 즉각적으로 종지부를 찍어줬다"고 답변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이것은 휴전이 아니다"라며 쿠르드족 입장에서는 '우리가 너를 죽이기 전에 여기서 나갈 100여 시간이 남아 있다'는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의 합의 발표에도 불구, 미 상원도 이날 친(親)트럼프게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반 흘렌 의원이 주도한 터키 제재 법안을 예정대로 발의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터키가 시리아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터키를 세게 후려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날 펜스 부통령의 발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을 믿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휴전 합의' 발표 후 열린 상원 본회의 연설을 통해 "오늘의 발표는 승리로 묘사되고 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며 "갑작스러운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미국의 역할에 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휴전 합의가 미국이 쿠르드족을 버렸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이 죽음과 사상자들로 고통받고 있는 순간에도 치욕에 모욕을 더하며 거만하고 경솔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동맹을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르드족을 버린 결정은 우리의 가장 신성한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가 쿠르드족에 한 것은 미국 역사상 핏자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독일, 인도를 무차별 공격하는 등 ‘동맹 깨기’로 G-20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우리가 공격당하면 일본은 TV로 지켜볼 것” : 트...
  • 2019-06-28
  • 28일 열린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행사가 오사카성공원에서 열렸다. 각국 정상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맨 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다. [EPA=연합뉴스] 28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행사가 오사카성공원 내 오사카영빈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
  • 2019-06-28
  • 8초간의 악수가 전부였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은 물론, 다른 회의 중 잠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약식회담도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 2019-06-28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으로 가려고 강을 건너다 익사한 엘살바도르 부녀의 비극적인 사진이 큰 파장을 몰고 오면서 미 의회가 이민자 보호를 위한 예산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 하원은 27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미-멕시코 국경에서 붙잡힌 이민자 ...
  • 2019-06-28
  • 엘살바도르 이민자 부녀, 리오그란데강 헤엄쳐 건너다 익사 2015년 전 세계 울린 시리아 난민 쿠르디 사진 연상시켜 미국-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 강에서 익사한 엘살바도르 이민자 부녀의 사진[Julia Le Duc/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강을 헤엄쳐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함께 익사한 중미 이민...
  • 2019-06-26
  • 생존자 2명 구조도…中건축사업 감독 특별위원회 설치하기로 (시아누크빌 AFP=연합뉴스) 현지시간 24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생존자를 옮기고 있다. (하노이·서울=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이세원 기자 = 캄보디아에서 중국 기업이 무허가로 신축 중이던 건물 붕괴사고의 ...
  • 2019-06-25
  • (베를린 dpa·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유로파이터 전투기 2대가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독일 공군 소속인 두 전투기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라아게 군기지 근처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 당시 전투기 조종사 2명이 낙하산으로 비상탈...
  • 2019-06-25
  • 멕시코 언론인 피살 현장서 시위하는 동료들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한 신문사의 인쇄 책임자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일간 에스프레소는 24일(현지시간) 직원 한명이 멕시코만에 접한 타마울리파스 주에서 총격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 2019-06-25
  • 용의자 아내 "남편이 내 형제들에 총 쏴"…용의자도 스스로 목숨 끊어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23일 밤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정집 앞에서 한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한 가정집에서 가족 간 다툼에서 시작...
  • 2019-06-25
  • 목격자 "사고기, 이륙 직후 공항으로 돌아오려다 나무 스친 뒤 추락한 듯" 스카이다이빙에 사용됐던 비치크래프트 BE65 쌍발 엔진 비행기 [오아후 파라슈트 센터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스카이다이빙용 소형 비행기 추락사고 사망자가 애초 9명인 것으로 알려...
  • 2019-06-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