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격렬 시위에 불타는 칠레 산티아고…정부 "지하철비 인상 철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20일 09시17분    조회:15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도 시위 격화…방화·상점 약탈 등도 이어져

산티아고에 야간 통금 발령…피녜라 대통령 "요금 인상 중단"

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 시위에 불 타는 시내버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계속된 시위로 도시가 극심한 혼란 속에 빠지자 칠레 정부는 지하철 요금 인상을 취소하기로 하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발령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들었다"며 "지하철 요금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칠레 정부는 산티아고 지역에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6일 지하철 요금 인상 이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주도한 반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유가 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이번 인상으로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피크 타임 기준 종전 800칠레페소(약 1천328원)에서 830칠레페소(약 1천378원)로 올랐다.

지하철 운행 차질로 이어진 반대 시위에도 칠레 정부가 요금 인상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전날 시위가 급격히 격렬해졌다. 

칠레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 항의 시위 격화 [AP=연합뉴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 상점 약탈이 이어지면서 산티아고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피녜라 대통령은 19일 새벽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산티아고 도심 곳곳에는 1973∼1990년 군부독재 시절처럼 군인들이 배치됐다. 실제로 산티아고의 비상사태 선포는 군부독재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정부의 강경 조치에도 시위는 조금도 잦아들지 않았다.

CNN 칠레와 일간 엘메르쿠리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도 시위대는 불붙인 타이어와 나무 등으로 산티아고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군·경찰과 대치했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와 혼란을 틈탄 상점 약탈 등도 이어졌다. CNN 칠레의 영상에는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박스째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돌 등을 던지면서 격렬한 충돌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시위자 진압하는 경찰 [AP=연합뉴스]


발파라이소의 한 지하철역에서도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지하철에 무임승차하는 등 다른 도시로까지 혼란이 번졌다. 

시민들이 냄비 등을 두드리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학생들의 시위에 동조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경제와 치안이 가장 안정된 곳으로 꼽히지만 격화한 시위로 상황은 급속히 악화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시위대가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를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위를 촉발한 것은 지하철 요금 인상이지만 보수 피녜라 정권의 잦은 공공요금 인상 등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쌓여간 불만이 그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위가 격화한 전날 저녁 피녜라 대통령이 고급 이탈리아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시민의 분노를 키우기도 했다.

시위대가 피녜라 대통령을 악마로 표현한 가면을 쓰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9일 열병식… 별도 연설도 안해, “종전선언 나서면 추가 비핵화 논의” 트럼프에 4번째 친서 보내 손짓… 트럼프 “열병식 주제는 평화” 화답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등을 통해 “종전선언 대화 테이블에 미국이 나설 경...
  • 2018-09-10
  • 마트비옌코 러 상원의장 언급…北 매체는 관련 언급 없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09.09. © News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의지를 표명했다고 9일 ...
  • 2018-09-09
  •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밝혀…트럼프 "함께 해낼 것" 환영  핵리스트 신고 언급없어…북미 힘겨루기속 '연내 종전선언' 성사 주목 美, 北사이버공격 첫 기소·제재…FFVD 목표 재확인하며 압박도 강화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배웅하는 김정은 (서울=...
  • 2018-09-07
  • 후보 아들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경찰, 현장에서 범인 체포해 조사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6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이날 오후 남동부 미...
  • 2018-09-07
  • [오늘의 세상] 태풍 '제비'에 난타당한 일본   지난 25년간 일본을 강타한 태풍은 수없이 많았지만 태풍 '제비'처럼 일본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것은 없었다. 일본인들은 다른 곳도 아니고 서(西)일본의 관문(關門)인 간사이공항이 침수돼 폐쇄된 것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더구나 공항이 침...
  • 2018-09-06
  • 80대 노인 심폐정지…주택 다수 붕괴돼 매몰자 구조작업중 산사태 발생하고 고속철 운행도 중단…日정부, 대책실 설치 홋카이도 인근 원전 이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홋카이도 지진 보도하는 NHK(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북단 홋카이도(北海道) 인근에서 6일 새벽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한...
  • 2018-09-06
  •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서도 불만 나타내 매티스 "대통령 행동과 이해력, 초등학교 5~6학년짜리 같아"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달쯤 됐을 때 합참의장에게 대북 선제공격 계획을 요구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자 밥 우드워드가 신작 '공포(Fear)'에서 주장했다...
  • 2018-09-05
  •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세울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일 파드질 아흐맛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CID) 국장이 성명을 통해 김정남 암살 사건의 목격자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여성 라이사 린다 살마(2...
  • 2018-09-01
  • 로이터 "美관리들 '北, 한국과 별도합의로 한미균열 시도' 우려"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동하는 김영철·트럼프 (AP Photo/Andrew Harnik)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방북을 취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 2018-08-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