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나루히토 일왕 오늘 즉위 선언…헌법·세계평화 언명할지 주목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22일 08시08분    조회:16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왕세자 시절 헌법 준수 거론하기도…아베 개헌시도와 맞물려 반향

전후 태어난 첫 일왕…전쟁 겪은 부친 아키히토 '세계 평화' 강조

전쟁 반성 강조…재위 중 역사 인식 관련 발언할지도 관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각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즉위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린다.


원본보기
즉위식장으로 향하는 나루히토 일왕(도쿄 교도=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전 8시9분께 거처인 도쿄 아카사카 고쇼(赤坂御所)를 나서 즉위식이 열리는 왕궁으로 향하고 있다. jebo@yna.co.kr

전후에 태어난 첫 일왕인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전환하는 개헌에 힘을 쏟는 상황이라 나루히토 일왕이 헌법에 관해 어떤 뜻을 표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일본 안팎에 알리는 의식인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禮正殿の儀)가 이날 오후 1시 도쿄 소재 고쿄(皇居) 내 행사 시설인 규덴(宮殿)에서 열린다.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관계자, 이낙연 국무총리,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 등 183개국 주요 인사 등 약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은 자신의 즉위했다는 사실을 선언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재위 기간에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에 관한 각오를 간단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헌법은 일왕을 정치적 권한이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나루히토 일왕은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되 일본인의 보편적 감정에 비춰 특별히 도드라지지 않는 발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데도 나루히토 일왕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전후 최장기간 재임 중인 아베 총리와의 대비 효과 때문이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2014년 2월 생일을 계기로 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 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려졌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왕이 헌법에 정해진 국사(國事)에 관한 행위에만 관여하며 국정에 관여할 권능을 지니지 않는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서 이같이 언급했다.

원본보기
2018년 10월 14일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소재 육상자위대 아사카(朝霞) 훈련장에서 열린 사열 행사에서 욱일기를 든 해상자위대원이 행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단상에서 모자를 가슴에 대고 부대에 대한 예를 표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왕의 역할이나 책임·권한의 한계 등을 규정한 헌법을 잘 지키면서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는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꼽고 시대에 맞게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어 일왕의 당시 발언은 일종의 호헌 메시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임시국회를 개헌 논의의 장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서 일왕이 즉위 행사에서 헌법에 관한 언급을 하면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년 전 즉위 의식을 한 아키히토(明仁) 상왕이 헌법을 준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에 비춰보면 비슷한 메시지가 이번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전후 세대이기는 하지만 나루히토 일왕이 세계 평화에 관한 발언을 할지도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걸고 동맹국이 공격당했을 때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일본이 실력을 써서 대응하는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 체제를 변경했다.

원본보기
지난 2019년 4월 30일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이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고쿄(皇居)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린 퇴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정권의 적극적 평화주의가 일본을 국제 분쟁이나 타국의 전쟁에 휘말리게 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왕이 세계 평화 등을 언급하면 여러 가지 해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유년기에 전쟁을 겪은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 아키히토 상왕은 일왕 재위 중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최근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나루히토 일왕이 22일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는 역사 관련 언급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역사를 전공한 나루히토 일왕이 앞으로 일본의 역사 인식에 시사점을 남길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루히토 일왕은 올해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후략)"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2월에는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 총리를 비롯해 이번 즉위 의식에 참석하는 약 50개국 대표와 개별 면담을 한다. 22일에 23명과 따로 대화했으며 23일 이후에도 면담이 이어진다.

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취재진에 손 흔들며 '엄지척'…언론 여론조사에 불만도 "코로나19 두려워말라" 트윗 남기기도…당분간 선거전 제약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3일 만인 5일(현지시간) 오후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사흘 만에 퇴원해 ...
  • 2020-10-06
  • 미국 하비 올터·찰스 라이스, 영국 마이클 호턴 등 공동수상 노벨위원회 "간염·간경변 등과 맞서는 데 결정적 기여" 올해의 노벨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 3인 (스톡홀름 로이터=연합뉴스) 노벨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
  • 2020-10-05
  • 차에서 지지자에 손 흔든 뒤 복귀…영상에선 "많이 배웠다"며 지지 호소 "14일 격리 준수사항 안지켜" 지적…"동승 경호원 위험에 빠뜨려" 비난 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잠시 '깜짝 외출&...
  • 2020-10-05
  •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한데 의하면 미국의 "위챗연합회" 등 기구의 노력하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지방법원 판사가 이날 임시 금지령에 서명하고 미국 상무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위챗 해외판에 대한 제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애플과 구글회사가 20일부터 위챗을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삭제하는 것을 중단시켰다...
  • 2020-09-21
  • 마스크 안썼네? 관에 들어가시오 ‘관짝 체험단' 등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이런 벌칙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미착용자를 관에 눕히는 ‘입관’(入棺) 벌칙을 시행하고 있다. 트리뷴뉴스는 자카르타 빠사르르보 지구에서 지난 2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들을 단...
  • 2020-09-04
  • 확진자 '호주 인구' 규모 육박…2천만명 초과한지 20일만에 500만명↑ 29일(현지시간)스위스 수도 취리히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처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천500만명을 넘어섰는바 이는 오스트랄리아 인구규모와 맞먹...
  • 2020-08-30
  • [편집자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운 불평등을 낳으며 '코로나 디바이드(격차)'를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흑인들의 코로나 사망률이 월등히 높고 전 세계적으로 세대별 사망률과 위험도 차이가 현저하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부자나라에 먼저 공급될 조짐이고 주식 등 자산시장 거품을 딴 세상 얘기로 느끼는 사...
  • 2020-08-30
  • 출근길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8일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가 부정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령장을 발부했다.   27일 오전 A씨가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
  • 2020-08-29
  • 아베, 사의 공식표명…"궤양성 대장염 재발…최후까지 책임" 아베 "총리 사임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서 직접 밝혀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
  • 2020-08-28
  • 지난 2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시위대가 법 집행관 앞에서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미국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2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10대 백인 청소년으로 밝혀졌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앤티오크 경찰서는 시위대...
  • 2020-08-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