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8일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가 부정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령장을 발부했다.
27일 오전 A씨가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의 얼굴을 향해 휘두르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박부장판사는 “동종범행으로 루범기간 중인 점과 재범의 위험성을 고려했다”고 령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2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린근을 지나던 렬차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 등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사사건건’에는 ‘지하철 마스크 싸움, 당당하게 슬리퍼로 싸대기까지…지하철 노마스크 참교육을 하려 했던 그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촬영된 약 3분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던 A씨는 한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뺨을 때렸다. A씨는 또 다른 승객을 밀쳐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우산을 던지며 위협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렬차내에서 란동부리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화가 나 승객들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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