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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 같은 벙커… 우크라 아이들, 한 줄기 빛마저 빼앗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4월25일 05시14분    조회: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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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영상 공개

마리우폴 저항 최후 거점이자 지하요새
푸틴, 봉쇄명령 내리고 고사 작전 전개
“아이들 먹을 물·음식 조차 고갈” 애원
24일 푸틴은 부활절 자정 미사 참석

러, 부활절 새벽에도 26곳 미사일 맹폭
오데사선 갓난아기 등 민간인 8명 숨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저항의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요새에 숨어 있는 어린이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벙커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사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사진의 왼쪽)은 정교회 부활절인 24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과 함께 화려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영상에서 아이를 든 우크라이나 여성과 푸틴 등 뒤에서 어린 예수를 보듬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교차된다. 아조우미디어 유튜브 영상 캡처,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햇빛을 보고 싶어요. 여기는 바깥이랑 다르게 어두워요.”

정교회 부활절인 24일(이하 현지시간)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저항의 최후 거점이자 지하요새에서 작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소년이 말했다.

소년은 러시아 침공이 있은 지난 2월부터 석 달 가까이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에 은신해 왔다. 그는 “집이 다시 지어지면 우리는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고향이다.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조우특수작전부대가 지난 23일 선전용 유튜브채널 아조우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 제철소 지하벙커에서 숨죽이고 있는 어린 아이들과 여성 등 민간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둑한 지하 터널에 마련된 숙소에는 간이침대와 이불, 옷가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곳을 찾은 군인들이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자 잠시 활기를 띠는 모습도 있다.

민간인들은 물과 음식이 고갈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여성은 “아기부터 14세까지 15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공장 지하 터널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져온 모든 것들이 다됐다. 아이들을 위한 음식조차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통해했다. 제철소에는 민간인 약 1000명이 피란하고 있어 숨어 있는 아이들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의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찍은 영상. 촬영 일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달 넘게 마리우폴을 포위 공격해온 러시아군은 항복을 종용하며 최후통첩을 했으나 마리우폴에 남은 우크라이나군은 이 제철소를 최후 보루로 삼아 결사 항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곳에 대해 “파리 한 마리도 못 나오게 하라”고 봉쇄명령을 내리고 고사(枯死)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24일 0시를 지나 모스크바 크레믈궁 인근 구세주그리스도대성당에서 진행된 화려한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대성당 벽화에서는 예수를 보듬은 성모 마리아가 지긋이 푸틴 대통령을 바라보는 듯했다. 미사를 주관한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우크라이나 분쟁이 속히 종식되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쟁과 관련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2월 전쟁 발발 이래 21일까지 어린이 184명이 숨지고 286명이 다쳤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피해는 사망 2435명, 부상 2946명이다.

러시아 측은 부활절 당일에도 공격을 퍼부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4일 새벽 고정밀 미사일로 북부 하르키우의 무기고와 중부 드니프로 지역의 화약공장 등 군사 목표물 2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23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에서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데사를 향해 6기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가해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 AFP=연합뉴스
민간인 공격도 이어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23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군사시설과 주거지역 등에 크루즈 미사일 6발을 쏴 생후 3개월 아기 등 민간인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 발사를 확인하면서 “이 비행장에는 미국과 유럽이 지원한 다량의 외국 무기가 보관돼 있었다”며 군사시설 타격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 공격을 가한 러시아군을 “더러운 개자식들(Stinking bastards)”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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