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생지옥 같은 벙커… 우크라 아이들, 한 줄기 빛마저 빼앗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4월25일 05시14분    조회:9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영상 공개

마리우폴 저항 최후 거점이자 지하요새
푸틴, 봉쇄명령 내리고 고사 작전 전개
“아이들 먹을 물·음식 조차 고갈” 애원
24일 푸틴은 부활절 자정 미사 참석

러, 부활절 새벽에도 26곳 미사일 맹폭
오데사선 갓난아기 등 민간인 8명 숨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저항의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요새에 숨어 있는 어린이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벙커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사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사진의 왼쪽)은 정교회 부활절인 24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과 함께 화려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영상에서 아이를 든 우크라이나 여성과 푸틴 등 뒤에서 어린 예수를 보듬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교차된다. 아조우미디어 유튜브 영상 캡처,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햇빛을 보고 싶어요. 여기는 바깥이랑 다르게 어두워요.”

정교회 부활절인 24일(이하 현지시간)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저항의 최후 거점이자 지하요새에서 작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소년이 말했다.

소년은 러시아 침공이 있은 지난 2월부터 석 달 가까이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에 은신해 왔다. 그는 “집이 다시 지어지면 우리는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고향이다.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조우특수작전부대가 지난 23일 선전용 유튜브채널 아조우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 제철소 지하벙커에서 숨죽이고 있는 어린 아이들과 여성 등 민간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둑한 지하 터널에 마련된 숙소에는 간이침대와 이불, 옷가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곳을 찾은 군인들이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자 잠시 활기를 띠는 모습도 있다.

민간인들은 물과 음식이 고갈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여성은 “아기부터 14세까지 15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공장 지하 터널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져온 모든 것들이 다됐다. 아이들을 위한 음식조차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통해했다. 제철소에는 민간인 약 1000명이 피란하고 있어 숨어 있는 아이들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의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찍은 영상. 촬영 일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달 넘게 마리우폴을 포위 공격해온 러시아군은 항복을 종용하며 최후통첩을 했으나 마리우폴에 남은 우크라이나군은 이 제철소를 최후 보루로 삼아 결사 항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곳에 대해 “파리 한 마리도 못 나오게 하라”고 봉쇄명령을 내리고 고사(枯死)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24일 0시를 지나 모스크바 크레믈궁 인근 구세주그리스도대성당에서 진행된 화려한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대성당 벽화에서는 예수를 보듬은 성모 마리아가 지긋이 푸틴 대통령을 바라보는 듯했다. 미사를 주관한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우크라이나 분쟁이 속히 종식되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쟁과 관련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2월 전쟁 발발 이래 21일까지 어린이 184명이 숨지고 286명이 다쳤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피해는 사망 2435명, 부상 2946명이다.

러시아 측은 부활절 당일에도 공격을 퍼부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4일 새벽 고정밀 미사일로 북부 하르키우의 무기고와 중부 드니프로 지역의 화약공장 등 군사 목표물 2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23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에서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데사를 향해 6기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가해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 AFP=연합뉴스
민간인 공격도 이어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23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군사시설과 주거지역 등에 크루즈 미사일 6발을 쏴 생후 3개월 아기 등 민간인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 발사를 확인하면서 “이 비행장에는 미국과 유럽이 지원한 다량의 외국 무기가 보관돼 있었다”며 군사시설 타격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 공격을 가한 러시아군을 “더러운 개자식들(Stinking bastards)”이라고 힐난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라브로브, 키르기스 방문서 주장…"신냉전 아닌 새로운 시대" 외무부 "美 정책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라" 유럽에 촉구 트럼프, 미-러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 공식화(PG)[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는 무기 통제체...
  • 2019-02-05
  • 하노이냐, 다낭이냐만 남아…김정은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 관심 북미 2차 정상회담 무대, 이달 말 베트남으로 굳어져(CG)[연합뉴스TV 제공]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경호하기에 용이한 조건을...
  • 2019-02-01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북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는 논의 대상도 아니고 논의된 적도 없다고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실무 협상 책임자인 비건 특별대표의 이 발언은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화 상응 조치와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건 특...
  • 2019-02-01
  • 비건 美특별대표, 스탠퍼드大 강연…"北 정권 전복 추구 안해"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강연 위해 들어서는 스티븐 비건(팔로알토=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강연을 위해 걸어들어오고 있다. 2019.2.1&nb...
  • 2019-02-01
  • KGB가 남긴 가방 속 서류에 前총리·現대법원장 등 포함 정치권·국민, 대혼돈 속으로   소련의 비밀경찰 KGB가 28년 전 놔두고 간 가방 4개가 동유럽 국가 라트비아를 뒤흔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가방 안에 든 'KGB 정보원 명부'가 사회 저명인사들을 망라하고 있기 때문...
  • 2019-01-29
  • 아사히 보도 "日 방위성내에 한국 피로증 확대" "차라리 미국과 같은 나라 됐으면"황당 발언도 산케이는 "호위함 이즈모 부산 파견 취소할 듯"레이더 조준 논란과 초계기 저공비행으로 한·일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내에서 한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 2019-01-26
  • [정치부 카톡방담]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그림 1[저작권 한국일보]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_ 송정근 기자 한미 양국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놓고 이견이 큰 가운데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의 일상적인 갈등을 넘어 초계기 위협 비행으로 군사충돌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미동맹은 물론 전통적인 한미일 공조 차원으로 보...
  • 2019-01-26
  • 셧다운 피해 눈덩이, 지지율 추락, 러 스캔들 수사 압박 영향 3주내 장벽예산 해결 안되면 '비상사태' 카드로 반격할지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강 대 강'으로 맞서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수장...
  • 2019-01-26
  • 마두로, 대법원 행사 참석 건재 과시…군부 지지입장 거듭 표명 美, 퇴진압박 강화…베네수에 2천만弗 인도적 지원ㆍ일부 주재 외교관 철수 마두로 "퇴진 이유 없어"…과이도 "민주주의 회복 협력하면 마두로 사면 검토"  베네수엘라 대법원에서 열린 사법연도 개시 기념식에 참석한 니콜라스 마두로...
  • 2019-01-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