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기자 사살…영미 언론에도 쏟아진 비판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16일 06시30분    조회:7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취재 중이던 알자지라 기자 사살
“충돌” 책임소재 언급 피하는 영미 언론에도 비판 쏟아져
팔레스타인인 알 자지라 기자가 이스라엘 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스라엘은 책임을 부인하는 한편 장례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들을 폭행하면서 국제사회와 언론계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의 폭행을 '충돌'로 표현하거나 이스라엘 입장을 검증 없이 실어온 미국 주류 언론 보도를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12일 알 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이날 새벽(현지시각) 서안 가자지구에서 쉬린 아부 아클레 특파원을 향해 총을 쏴 사살했다. 당시 아부 아클레 등 4명의 알 자지라 기자는 이스라엘 군의 서안 지구 제닌 난민캠프 급습 사건을 취재하고 있었다. 동행한 알리 알 사무디 기자도 현장에서 등에 총을 맞아 현재 입원 중이다.

▲알 자지라는 이스라엘 군이 12일 새벽(현지시각) 서안 가자지구에서 쉬린 아부 아클레 특파원을 향해 총을 쏴 사살했다고 밝혔다.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 알 자지라 유튜브 갈무리.
당시 아부 아클레를 포함한 취재진은 모두 '프레스'라 적힌 헬멧과 조끼를 착용했으나, 이스라엘 군은 헬멧과 조끼를 피해 아부 아클레 기자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다. 총상을 입은 알 사무디 기자는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촬영하려던 참이었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에게 떠나라거나 촬영하지 말라고 묻지 않은 채 갑자기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국제기자연맹, 형사사법재판소 회부

이브라힘 멜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알 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저명한 언론인을 상대로 한 포괄적 범죄"라고 말했다. 알 자지라 영어방송의 최고경영자인 자일스 트렌들은 "언론인을 죽이고, 메신저에게 총을 쏘는 일은 전쟁 범죄에 상당하는 행위이고 우리는 진상을 알아야 한다"며 "언론인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계속 하는 것'이다.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기자연맹(IFJ)와 팔레스타인 언론인 연합(PJS) 등은 아부 아클레 사건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일하는 언론인을 체계적으로 표적삼은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제형사재판소에 사건을 회부했다. 아랍중동언론인협회(AMEJA)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다른 단체들과 함께, 쉬린의 죽음으로 이끈 행위들에 대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사건 직후 이스라엘 정부와 군은 무장한 팔레스타인인의 총격 가능성을 제기했다가 국제사회 비난이 커지자 누가 총을 쐈는지 불분명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이스라엘이 자국 정부가 참가하는 조사를 요구하는 데에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례식 폭행에 알자지라 입장 내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

아부 아클레 기자의 장례식이 13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서 치러진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이 장례 행렬을 막고 참가자들을 곤봉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알 자지라 입장을 낸 보도 갈무리
알 자지라는 자사 뉴스로 입장문을 내 "살해된 기자 쉬린 아부 아클레의 관을 운구하는 애도자들을 향한 이스라엘 점령군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모든 규범과 국제법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이 같은 폭력은 진실을 보도하는 일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 있던 알 자지라 기자는 이스라엘 군이 애도자들이 아부 아클레의 관과 함께 걷는 것을 원치 않아 폭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미권 주류 언론이 이스라엘 군의 총격과 폭행을 두고 행위 주체나 책임 소재를 밝히지 않는 보도 태도를 보이면서 언론을 향한 소셜미디어상 비판도 가열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관이 충돌 속에서 떨어졌다"고 썼다. 미국 CBS는 "아부 아클레 장례식에서 이스라엘 경력과 팔레스타인 애도자 사이 충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격투가 너무나 심해져 관이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고 묘사했다. NPR은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경찰이 아부 아클레 기자 장례식에서 충돌했다"고 제목을 썼다.

13일 이스라엘 경찰의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 장례식 참가자 폭행 사건을 다룬 영미 언론의 보도 제목 갈무리
뉴욕타임스는 관련 기사를 SNS 계정에 소개하며 "이스라엘 측은 '돌이 던져져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고 언급해 비판 댓글과 인용글이 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 자지라 기자을 쏜 총알을 조사하자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팔레스타인이 거절했다"며 사건의 책임을 팔레스타인 측에 돌리는 듯한 제목을 뽑았다.

미국의 진보매체 '민트프레스'의 선임기자 알란 맥리오드는 "'충돌'은 언론이 폭력 사건을 보도하면서도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감추고 싶을 때 쓰는 단어"라며 "진지하게, 누구라도 이 상황을 '충돌'이란 단어로 묘사한다면 그것은 허위정보를 공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기자연맹에 따르면 2000년 이래 46명의 팔레스타인 언론인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 당했으나, 살해자에 대한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6월 27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 80번 고속도로에서 양봉 트럭 1대가 과속하다 전복돼 2500만 마리 이상의 꿀벌이 도로에 쏟아졌다. /Wasatch Beekeepers Association 페이스북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양봉 트럭이 전복돼 꿀벌 수천만 마리가 방출됐다.   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
  • 2022-07-03
  • 전 세계가 美 따라 금리 올리는데...日, '초저금리' 유지 엔저 현상으로 일본 부동산 저렴해지자 홍콩 부자들간 수요 ↑ 한국선 '일본 직구'인기...비싼 배대료·적은 업체 수에도 '가격 메리트' 강해 일본, 초저금리 포기할 수도...엔고 전환 시 글로벌 혼란 우려   전례 없던 &#...
  • 2022-07-03
  • 미국 대법원앞 시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연방 대법원이 반세기 가량 인정됐던 낙태 권리를 공식 폐기한 가운데 낙태 권리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에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
  • 2022-07-03
  • 우크라 격전지 리시찬스크 정유소서 치솟는 검은 연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군이 통제 중인 루한스크 주의 마지막 도시인 리시찬스크가 러시아 군에 완전히 포위됐다고 친러시아 반군이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마로...
  • 2022-07-03
  • 러, 우크라 도심 쇼핑몰·아파트 '정조준'…서방 결속 강화에 미사일로 응수 러시아 미사일 공격받은 우크라이나 쇼핑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동떨어진 지역의 민간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는...
  • 2022-07-03
  • 2022년 3월 촬영된 화성 구조토.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JPL-칼텍/애리조나대학교 꽃들이 만개하고 벌들이 날아다니는 지구의 봄과 달리 ‘붉은 행성’ 화성의 봄에는 지표면이 ‘벌집’ 모양으로 갈라지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난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MRO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
  • 2022-07-02
  • ⓒ트위터[데일리안 = 온라인 뉴스팀] 일본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에 있던 민물가재가 익은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 청년이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더웠는지 익은 가재가 논에 떠있다"며 가재 4마리가 빨갛게 익어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트윗은...
  • 2022-07-02
  •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여성 방문객에게 스킨십하는 모습/데일리메일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여성 관광객의 가슴을 만지고 뽀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해외 네티즌들은 오랑우탄의 자연스러운 스킨십 모습에 “사람이 탈 쓴 거 아니냐”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2022-07-02
  • "이젠 피해자 아닌 평화 촉구하는 생존자" 정신적 트라우마 딛고 이미 수십년간 반전·구호활동 당시 9살이던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앞에 선 판티 낌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화염이 옮아붙은 옷을 벗어 던진 채 울먹이며 도망가는 모습으로 베트남전 참상의 상징이 된 ...
  • 2022-07-02
  • 미 첨단로켓 '하이마스'…3분이면 77㎞밖서 쏘고 도주 2주간 러 기지 10곳 폭격…"러 점령군 생의 마지막 여름될 것" 발사시연중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이 지원한 고속...
  • 2022-07-02
‹처음  이전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