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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ACE.ME의 가상인간 아스트라.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폭탄 테러 피해 욕조 피신…우크라 ‘이 여성’의 놀라운 ‘반전’”
가상인간(VirtualHuman)에 대한 관심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한 IT업체가 자국의 참상을 알리는 메신저로 가상인간을 동원해 주목받고 있다. 뷰티·패션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주로 소비되던 가상인간이 이제는 각종 사회 문제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AR(증강현실) 렌즈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우크라이나의 FFFACE.ME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사 가상인간을 통해 우크라이나 참상을 알리고 있다.
FFFACE.ME의 가상인간은 ‘아스트라’는 패션을 좋아하는 키이우 출신 20대 여성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전쟁 전에는 다른 가상인간들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했지만,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알리는 ‘전쟁 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까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세계 각국의 지지를 호소하는 이미지, 폭탄테러가 발생한 날 아파트 욕조에 앉아있는 이미지 등을 게재하며 러시아의 만행을 알리고 있다.
FFFACE.ME의 가상인간 아스트라. [인스타그램 캡처]
기부금 모금 활동도 진행 중이다. 누군가 아스트라에 대한 콘텐츠 게시하거나 FFFACE.ME의 AR렌즈를 사용할 때마다 한화로 약 2000원 가량을 ‘컴 백 얼라이브’에 기부하고 있다. 컴 백 얼라이브는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는 최대 규모의 단체다.
업계에서는 아스트라의 행보가 가상인간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한편, 가상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FFFACE.ME 측도 “사회는 가상 인플루언서를 순수한 엔터테인먼트와 화려한 CGI의 집결로 인식하지만,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나아가 금전적 도움까지 줄 수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도 아스트라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인 도움까지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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