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군인은 죽고, 무기는 고갈, 전선은 교착… 우크라는 얼마나 버틸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9일 00시21분    조회:15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젤렌스키 "하루 60~100명 전사, 500명 부상"
"최전선 인근 영안실에 전사자 시신 가득 차"
신병 훈련, 무기 조달, 사용법 숙지 등도 난관
군 전문가 "나토 무기 체계로 전환 서둘러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6일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M777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도네츠크=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러시아군은 물론 우크라이나군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끝없이 화력을 쏟아붓는 소모전 양상이 뚜렷해지는데도 양측 모두 전세를 역전시킬 돌파구는 만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결국에는 어느 쪽이 인적ㆍ물적 손실을 더 많이, 더 오래 감당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영안실에 전사자 시신 가득”… 우크라군도 막대한 손실



7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州)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도네츠크주 소도시 바흐무트 지역 영안실에는 최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시신이 밀려들고 있다. 수용 공간이 모자라 한때 영안실 밖 거리에까지 시신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날마다 병사 60~100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 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간 국민 사기를 고려해 군사력 손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발언이었다. 그만큼 전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 서방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맞서 선전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화면서 양측의 손실률이 거의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졸전을 반복해 온 러시아는 이제 ‘세계 2위 군사 대국’이라는 간판도 내려야 할 처지다. 서방 군사당국은 지난달 중순 기준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군 전력이 전쟁 이전과 비교해 58% 수준까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과 북부 전선에서 철수하고 돈바스에 병력을 집결한 4월 중순 이후 파손된 탱크만 761대로, 보유 물량의 3분의 1에 이른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구소련제 탱크가 최근 돈바스 교전 현장에서 목격되면서 무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도네츠크=AP 뉴시스

소모전은 필연적으로 파괴적 결과를 초래한다. 일례로 82일간 러시아군에 봉쇄됐던 동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에선 주민 2,000여 명이 숨지고 도시 90%가 붕괴됐다. 3주 넘게 집중 폭격을 당하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도 건물 대다수가 부서지고 무너져 평탄화될 지경이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중세시대 같은 소모전 전략을 택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보다 이번 전장이 훨씬 더 큰 피해를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병력·무기 안정적 조달, 전쟁 승패 가를 듯



현재로선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끈질기게 버티는 것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병력과 무기를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최근 자원 입대자 연령 상한을 폐지할 정도로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에는 예비 병력이 충분하다. 항전 의지로 가득 찬 입대 지원자가 너무 많아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훈련시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전투에 투입해도 될 만큼 숙련될 시간도 없다.

무기는 또 다른 변수다. 우크라이나군에 익숙한 구소련제 탄약과 무기들을 공급해 온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의 무기고는 화수분이 아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제공하는 대전차 미사일도 보유 물량이 줄고 있지만, 증산에는 수년이 소요된다. 낯선 서방제 첨단 무기를 손에 익히는 것도 쉽지 않다. 이달 초 미국은 사거리가 80㎞에 이르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도 지원하기로 했는데, 사용법을 배우는 데만 수주가 걸린다.

군사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표준 무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해군분석센터(CNA) 마이클 코프먼 연구원은 “현재 돈바스 전황은 러시아가 우세해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에 유리하다”며 “단, 서방의 군사 지원이 계속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 남동부 자포리자 최전선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자포리자=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소모전에 지쳐서 나가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경제난이 악화하면 서방 동맹이 분열할 것으로 믿는다는 보도도 이어진다. 종전 해법을 두고 ‘주전파’ 동유럽 국가들과 ‘주화파’ 서유럽 국가 사이에 의견도 엇갈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종전 논의가 이뤄져선 안 된다”며 “최종 목표는 빼앗긴 영토를 모두 탈환하는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일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유흥업소들. /연합뉴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소속 의원이 성인비디오(AV)를 촬영할 때 실제 성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일본 지역매체인 가나가와신문에 따르면, 쓰쓰미 가나메 중의원 의원은 내각위원회 법안 표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V&nbs...
  • 2022-05-26
  • [카트만두=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도르 바하두르 카판지(Dor Bahadur Khapangi)가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서를 받고 있다. 2004년 11월 14일생인 카판지는 신장 73.43㎝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청소년으로 인정받았다. 2022.05.25.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 2022-05-26
  • 수 그레이 '파티게이트' 내부 조사 보고서…노래방 기계도 동원 전 수석비서 "안 걸렸다"고 자랑…청소·보안 직원들 무시 봉쇄 중 파티 참석한 보리스 존슨 총리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중이던 2020년 11월 13일 총리실에...
  • 2022-05-26
  • '우수학생' 뽑힌 아들 사진 찍어준 엄마, '사랑한다'가 마지막 인사돼 에머리 조 가자와 아빠인 에인절 가자 [에인절 가자 페이스북 캡처. 재배부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의 시골 마을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참사 희생자들의 신원이...
  • 2022-05-26
  • 세베로도네츠크 인근의 무너진 교량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점령지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핵심 요충지...
  • 2022-05-26
  • 두 딸 아빠, 가족 버리고 우크라 피란민과 집 나와 부모님 집으로 이사 후 새집 물색…"평생 함께할 것" "아내 의심으로 가까워져…피란민 안 받을까 걱정" [서울=뉴시스]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사는 토니 가넷(왼쪽)의 아내 로나 가넷(왼쪽 사진 속 검은 상의)의 모습과 지난 14일...
  • 2022-05-25
  • 총격 사건이 벌어진 텍사스 유벨디의 한 초등학교. / 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5명이 숨졌다. CNN 등은 24일(현지 시각) 그렉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텍사스주 유벨디 지역의 롭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1...
  • 2022-05-25
  • 전자현미경에 포착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국영 WAM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보건...
  • 2022-05-25
  • 오르반 총리 "다음주 EU 정상회의서 러 석유 금수 논의 반대" 미셸 상임의장에게 서한…"회의 전에 해결책 찾기 어려울 것"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연임 직후 전시 국가비상사...
  • 2022-05-25
  • 155개 회원국 지지 획득…미래 보건위기 대응·기구 개혁 등 과제 산적 세계보건총회 개막 연설하는 WHO 사무총장 (제네바 AF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5차 세계보건총회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 2022-05-25
‹처음  이전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