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군인은 죽고, 무기는 고갈, 전선은 교착… 우크라는 얼마나 버틸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9일 00시21분    조회:15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젤렌스키 "하루 60~100명 전사, 500명 부상"
"최전선 인근 영안실에 전사자 시신 가득 차"
신병 훈련, 무기 조달, 사용법 숙지 등도 난관
군 전문가 "나토 무기 체계로 전환 서둘러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6일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M777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도네츠크=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러시아군은 물론 우크라이나군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끝없이 화력을 쏟아붓는 소모전 양상이 뚜렷해지는데도 양측 모두 전세를 역전시킬 돌파구는 만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결국에는 어느 쪽이 인적ㆍ물적 손실을 더 많이, 더 오래 감당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영안실에 전사자 시신 가득”… 우크라군도 막대한 손실



7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州)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도네츠크주 소도시 바흐무트 지역 영안실에는 최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시신이 밀려들고 있다. 수용 공간이 모자라 한때 영안실 밖 거리에까지 시신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날마다 병사 60~100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 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간 국민 사기를 고려해 군사력 손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발언이었다. 그만큼 전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 서방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맞서 선전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화면서 양측의 손실률이 거의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졸전을 반복해 온 러시아는 이제 ‘세계 2위 군사 대국’이라는 간판도 내려야 할 처지다. 서방 군사당국은 지난달 중순 기준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군 전력이 전쟁 이전과 비교해 58% 수준까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과 북부 전선에서 철수하고 돈바스에 병력을 집결한 4월 중순 이후 파손된 탱크만 761대로, 보유 물량의 3분의 1에 이른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구소련제 탱크가 최근 돈바스 교전 현장에서 목격되면서 무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도네츠크=AP 뉴시스

소모전은 필연적으로 파괴적 결과를 초래한다. 일례로 82일간 러시아군에 봉쇄됐던 동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에선 주민 2,000여 명이 숨지고 도시 90%가 붕괴됐다. 3주 넘게 집중 폭격을 당하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도 건물 대다수가 부서지고 무너져 평탄화될 지경이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중세시대 같은 소모전 전략을 택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보다 이번 전장이 훨씬 더 큰 피해를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병력·무기 안정적 조달, 전쟁 승패 가를 듯



현재로선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끈질기게 버티는 것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병력과 무기를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최근 자원 입대자 연령 상한을 폐지할 정도로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에는 예비 병력이 충분하다. 항전 의지로 가득 찬 입대 지원자가 너무 많아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훈련시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전투에 투입해도 될 만큼 숙련될 시간도 없다.

무기는 또 다른 변수다. 우크라이나군에 익숙한 구소련제 탄약과 무기들을 공급해 온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의 무기고는 화수분이 아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제공하는 대전차 미사일도 보유 물량이 줄고 있지만, 증산에는 수년이 소요된다. 낯선 서방제 첨단 무기를 손에 익히는 것도 쉽지 않다. 이달 초 미국은 사거리가 80㎞에 이르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도 지원하기로 했는데, 사용법을 배우는 데만 수주가 걸린다.

군사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표준 무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해군분석센터(CNA) 마이클 코프먼 연구원은 “현재 돈바스 전황은 러시아가 우세해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에 유리하다”며 “단, 서방의 군사 지원이 계속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 남동부 자포리자 최전선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자포리자=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소모전에 지쳐서 나가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경제난이 악화하면 서방 동맹이 분열할 것으로 믿는다는 보도도 이어진다. 종전 해법을 두고 ‘주전파’ 동유럽 국가들과 ‘주화파’ 서유럽 국가 사이에 의견도 엇갈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종전 논의가 이뤄져선 안 된다”며 “최종 목표는 빼앗긴 영토를 모두 탈환하는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무군에 해당하는 국가근위대 소속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전사할 경우 그 유족에 500만 루블(약 9천8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토록 하는 대통령령에 6일(현지시간...
  • 2022-06-07
  • 러군 총공세 속 도네츠크 거리 지나는 우크라군 탱크들 (도네츠크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탱크들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거리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2. 6. 6 leekm@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
  • 2022-06-07
  • 도미니카공화국 장관, 집무실서 피살 (산토도밍고 EPA=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 환경장관이 6일(현지시간) 집무실에서 살해된 후 환경부 건물 앞에 구급차가 지나고 있다. 2022.6.7.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도미니카공화국 현직 장관이 집무실에서 친구가 쏜 총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6...
  • 2022-06-07
  •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영국의 기업들이 주4일제에 대한 대대적인 실험에 착수했다. 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에서 70여개 기업들이 봉급 삭감 없는 주 4일제 실험에 들어갔다. 은행과 투자회사, 병원 등 다양한 업종 종사자 3천300명 이상이 향후 6개월간 주 4일제를 실험하게 된다. 영국의 거...
  • 2022-06-07
  • 211대 148 과반 지지로 신임…메이 전 총리 때보다 낮은 찬성률 존슨 "좋은 결과…이제 단합하고 일에 집중할 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가 '파티게이트'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았다. 존슨 총리는 6일(현지시간) 당...
  • 2022-06-07
  • 2019년 중국 방문 당시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지난 5월 27일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할양하는 내용의 외교적 해결을 주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photo 뉴시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두 나라의 전쟁은 6월 1일로 5개월째를 맞았다...
  • 2022-06-06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평화파' 프랑스·독일과 '정의파' 영국·폴란드 등 대립각…푸틴은 유럽의 분열 즐기는 모습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 기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전쟁 초기에 안보 위기를 공유하며 일시적으로 통합되는 듯했지만, ...
  • 2022-06-06
  • 乌克兰和西方国家的媒体宣传在北顿涅茨克又一次击退俄军进攻,收复该市20%的土地之时,俄媒却在认真地探讨一个问题:“乌克兰面临军事政变吗?” 扎卢日内和泽连斯基 “乌克兰面临军事政变吗?”俄罗斯《观点报》3日尖锐地提出这一问题。 《观点报》所说的事情是,泽连斯基和他的将军们之间的严重冲突...
  • 2022-06-06
  • "러시아, 중세적 소모전 전략"…베트남전 미군 전사자수 크게 웃돌아 후송되는 우크라이나 부상병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자가 하루 100명에 육박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한 병력 충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
  • 2022-06-05
  • "도심·외곽 민간 기반시설 타격"…피해규모 미확인 우크라 "러, TU-95 전략폭격기서 순항미사일 발사" 러 "키이우 외곽 동유럽국 제공 T-72 전차 파괴" 주장 러시아군의 북부 패퇴 뒤 이어진 평온이 깨진 키이우 [AFP 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 (이스탄불·서울...
  • 2022-06-05
‹처음  이전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